삼성 프린터, 최상의 인쇄 화질을 잡아라!
요즘 많은 분들이 스마트폰으로 자료를 쉽게 주고 받으며 빠르게 일을 처리하죠? 그런데, 상대방이 가지고 있는 문서를 출력해야 하거나, 여러분의 문서를 상대방이 출력해야 할 땐 어떻게 처리하셨나요?
이런 생각 해본 적 있으신가요? ‘스마트폰을 프린터에 갖다 대면 바로 인쇄되거나, 이메일을 전송하지 않아도 상대방과 문서를 공유하고 출력할 수 있다면 얼마나 더 편리해질까?’라고 말이죠.
과연 이런 서비스가 이뤄진다면?! 삼성전자가 또 한번 완전히 새로운 방식의 프린터를 선보였습니다. 세계적인 정보통신 전시회 CeBIT 2014에서 프린팅의 한계를 돌파한 '삼성 클라우드 프린트'를 소개했거든요.
‘삼성 클라우드 프린트’ 앱을 이용하면 모바일 기기에서 사용자끼리 문서를 전송, 출력할 수 있고요. NFC 기능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프린터에 갖다 대면 인쇄까지 한번에 할 수 있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클라우드 프린트 가능 기기를 최대 20대까지 등록할 수 있다는 사실!
이처럼 삼성 프린터의 놀라운 발전 뒤에는 누구나 만족할 수 있는 프린터를 만들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아끼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눈으로 보는 것을 선택할 때 여러분의 기준은 무엇인가요? 더 선명하고 여러분의 눈에 편안한 화질을 선호하시진 않나요? 색 하나에도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그런 화질 말이죠.
화질에 대한 삼성전자의 고민은 TV와 모바일 기기, PC, 카메라를 넘어 프린터에서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몰랐던 프린터 화질에 대한 모든 것을 삼성전자 프린팅솔루션사업부 방유선 수석에게 듣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까다로운 화질을 잡는 일만큼이나 화질 분석의 전문가로서, 한 가정의 엄마와 아내로서 모든 일을 척척 해내는 그녀와 프린터의 운명적인 만남 이야기, 지금부터 함께하실까요?
TV보다 까다로운 프린터 화질 처리
여러분은 ‘프린터’ 하면 어떤 단어가 떠오르시나요? 저는 ‘마무리’, ‘뿌듯함’ 등이 떠오르는데요. 우리가 인쇄 버튼만 누르면 이미지든, 텍스트든 “이게 정말 내가 만든 거야?”라고 할 정도로 뿌듯한 결과물을 만들어주는 프린터. 인쇄가 잘 됐을 때 그 기쁨은 배가되죠.
혹시 ‘프린터 화질이 TV 화질보다 잡기 어렵다’는 말 들어보셨나요? 실제로 프린터가 TV보다 화상 구현이 훨씬 어려운 기기라고 하는데요. 그 이유를 방유선 수석에게 물었습니다.
“TV는 움직임이 없는 상태에서 픽셀 하나하나에 불이 켜지는지 안 켜지는지를 확인하는데요. 프린터는 조금 다릅니다. 여러분이 사용하고 있는 프린터를 한번 떠올려보세요. 사용자가 드라이버에서 “출력해”라는 명령을 내리는 순간, 용지가 들어가면서 이동이 생기죠. 용지가 움직이는 과정에서 토너 입자를 원하는 위치에 붙이고, 마치 다리미처럼 눌러줘야 하거든요. 프린터는 이런 과정을 즉석에서 해내야 하기 때문에 훨씬 더 복합적이고 융합적인 과정을 필요로 한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깐깐한 프린터는 가벼운 먼지 하나도 용납하지 않는데요. 용지 이동 부분에 먼지가 있으면 출력물에 가는 선이 생기거나 색이 빠지곤 하잖아요. 프린터는 이처럼 다양한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제작 시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해요.
그래서 프린터는 기본 화질을 잡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 특히 선 처리가 명확한지, 색상과 글자는 깨끗하게 출력되는지 등은 반드시 충족시켜야 하는 항목입니다.
여기에 또 하나! 하늘은 조금 더 파랗게, 나무는 조금 더 푸르게 나올 수 있도록 일명 ‘감성 화질’을 덧입힌다고 하네요. 인쇄용지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건 물론, 출력자의 마음까지 움직이는 결과물을 내놓아야 한다고 하니 프린터의 화질 잡기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짐작하시겠죠?
프린터 화질 평가 ‘정량화’에 성공
방유선 수석에 따르면 프린터야말로 여성의 섬세함이 필요한 분야 중 하나입니다.
고객들은 최종 출력물을 보고 ‘화질이 좋다, 나쁘다, 혹은 흐리다, 선명하다’라고 판단하죠? 이 과정에서 여성의 섬세함과 부드러움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데요. 방유선 수석의 실력이 빛을 발하는 것도 바로 이 지점입니다.
“예를 들어 개발자에게 “이미지는 조금 더 파랗게, 텍스트는 선명하게 해주세요”라고 요청했을 때 개발자 입장에서는 감을 잡기 힘들잖아요. 화질 목표를 설정하려면 수치화된 평가 시스템부터 구축해야겠다고 생각했죠.”
요즘은 프린터도 진화하고 있습니다. 텍스트만 선명하게 출력되면 문제 없던 시절을 지나 갈수록 컬러 화질이 중시되니까요. 그러다 보니 제조사 입장에서 개선해야 할 사항도 계속 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사람의 시각 특성을 반영할 경우 보다 객관적으로 감성 화질을 적용할 수 있는 평가 시스템이 구축돼야 하는데요. 여기서도 여성의 섬세함이 큰 힘을 발휘하겠죠?
프린터에 ‘감성’을 불어넣는 사람
사실 일반인에게 감성 화질이란 용어는 다소 낯선데요. 방유선 수석이 화질의 감성적 요소에 관심 갖게 된 배경도 흥미롭습니다.
“박사 과정을 밟을 당시 우연찮게 심리학 과목을 들었어요. 인지심리학에서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여러 평가 기법을 공부하며 감성의 기능적 측면에 관심을 갖게 됐죠. 당시 공부했던 것들이 지금 제가 하는 프린터 화질 개선 연구에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제 최종 목표는 사람 눈과 기계의 화질 평가 결과 차이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거예요.”
방유선 수석의 대학 학부 전공은 수학입니다. 하지만 “혼자 문제를 해결하는 것보다 사람들과 어울려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일이 적성에 맞아” 전자공학으로 전공을 바꿔 박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개발∙제조∙양산 등 프린터 제조 전 단계에서 생길 수 있는 변수를 때론 섬세하게, 때론 담대하게 풀어나가는 그는 삼성전자에도, 동료들에게도 꼭 필요한 존재랍니다.
프린터 화질 연구 작업은 ‘종합예술’
‘프린터 산업이야말로 부서 간 융합이 중요하다’는 게 방유선 수석의 지론입니다. 같은 이유로 그는 프린터에서 최고의 화질을 찾아내는 작업을 ‘종합예술’이라고 지칭합니다. 실제로 프린터만큼 융합 능력이 필수인 기기도 많지 않습니다. 토너 품질이 우수해야 하는 건 물론, 잉크가 용지에 잘 달라붙어야 하고 인쇄 속도 또한 동일하게 유지돼야 하기 때문입니다.
“빨간색으로 ‘가’란 글자를 인쇄한다고 가정해볼게요. 이때 프린터는 글자 자리에 빨간색이 아니라 마젠타와 옐로우 등 2개 색상을 찍습니다. 서로 다른 색깔의 두 글자가 정확한 위치에 찍히도록 하는 기술만 해도 만만찮죠. 그것만 따로 연구하시는 분이 계실 정도니까요.”
삼성전자 프린팅솔루션사업부 이미징랩에서는 프린터 화질을 개선하기 위해 자체 평가 시스템을 비롯, 다양한 알고리즘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방유선 수석의 임무는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최상의 화질을 구현할 수 있도록 목표를 설정하는 겁니다. 그는 “내가 할 일이 여전히 많아서” 이미징랩에서의 근무가 즐겁다고 하네요.
삼성전자는 프린터 화질을 높이기 위해 IMQS( Intelligent Manufacturing Quality System, 자동공정화상검사시스템)을 구축했는데요. 이 시스템은 고해상도 카메라를 기반으로 공정화질 정량화 및 불량품 여부 자동 판정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육안으로 관리하던 인쇄 화질 평가 시스템이 정량화되면서 효율성이 높아졌을 뿐 아니라 정기적 데이터 관리를 통한 품질 향상까지 꾀할 수 있게 됐습니다.
가족에겐 그저 “프린터 고치는 사람”
이날 인터뷰 현장엔 방유선 수석과 함께 근무 중인 송은아 책임도 자리를 함께했습니다.
송 책임이 바라본 방 수석은 어떤 사람일까요?
“수석님에겐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있어요. 특히 큰 일일수록 두려움 없이, 대담하게 업무를 처리하시는 편이죠. 반면, 인쇄 결과물을 보실 땐 더없이 꼼꼼하세요.”
여기서 잠깐, 방 수석의 직업은 주변 사람들의 눈에 어떻게 비쳐질까요? “제가 가장 많이 듣는 말은 ‘프린터 고장 났으니까 빨리 와서 고쳐줘’예요. 심지어 어떨 땐 남편과 아이도 그런다니까요.”(웃음)
여성 과학인재 양성 멘토링 활동도 열심
지난 2011년 방유선 수석은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주최 여대생 대상 멘토링 프로그램에서 멘토로 활약했습니다. 당시 여러 기업에서 근무하는 여성들과 함께 미래의 여성 과학인이 될 대학생을 만나 다양한 전공 분야를 소개하고 고민 상담도 진행했는데요. 그 일을 계기로 썼던 멘토링 레터가 지난해 모 일간지에서 기사화된 데 이어 이번에 단행본으로도 출간된다고 합니다. 과학 분야 취업을 꿈꾸는 여성 후배들에게 정말 큰 도움이 되겠죠?
“직접 만나보니 후배들의 진로 고민이 꽤 깊더라고요. 다행히 그 중 한 친구는 삼성전자 후배로 입사했어요. 사내에서 우연히 마주쳤는데 무척 반갑던데요.”(웃음)
“디지털 퍼블리싱 시대를 꿈꾼다”
▲ 프린팅솔루션사업부 (좌)송은아 책임 (우)방유선 수석
방유선 수석이 생각하는 최고의 화질은 “고객이 편안해 하고 보기 좋은” 영상입니다. “저 같은 사람이 더 꼼꼼하게, 세심하게 일할수록 고객은 더 편안한 화질을 감상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방 수석의 설명에 송은아 책임도 맞장구를 쳤습니다. “눈으로 보이는 걸 수치화하는 작업, 결과물을 보고 평가 내리는 작업은 아무나 할 수 없어요. 수석님이니까 가능한 노하우죠. 그냥 눈으로 한 번 훑어만 봐도 뭐가 문젠지 다 아세요. 워낙 꼼꼼하게 피드백을 주셔서 존재만으로도 든든합니다.”
요즘 방유선 수석의 최대 관심사는 ‘포토 화질’인데요. 포토 화질이란 말 그대로 화질의 수준을 ‘(인화된) 사진’ 정도로 끌어올린 형태를 의미합니다. 자연히 머릿결 등 세밀한 대상 표현이나 입체감 구현이 중요하죠. 방 수석은 “추후 포토 화질을 살려내는 프린터가 대중화되면 가정에서도 포토 앨범이나 잡지 등을 제작할 수 있는 디지털 퍼블리싱(digital publishing) 시대가 활짝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여러 부서와 협력해 자신의 일을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지금이 참 좋다”는 방유선 수석과 송은아 책임의 이야기, 여러분은 어떻게 읽으셨나요? 전 자신만의 소신과 철학으로 지금의 위치까지 올라온 두 분과의 대화가 무척 즐거웠답니다. ‘이들이 있는 한 최상의 화질을 완성하기 위한 삼성전자 연구실의 불은 쉬이 꺼지지 않겠구나’란 생각도 들었고요.
삼성투모로우 채널에서 오랜만에 선보인 기획 인터뷰 기사, 재밌게 읽으셨나요? 앞으로도 삼성투모로우는 여러분께 최신 소식을 가장 빠르게 전해드릴 수 있도록 귀는 쫑긋, 눈은 번쩍 뜨고 있겠습니다. 다음 기획도 많이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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