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IoT 플랫폼’ 아틱, 그 첫 성적표는? ‘IoT 이노베이션 챌린지’ 본선 현장 가보니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이하 ‘IoT’) 기술 발전에 따른 신규 제품과 서비스의 등장으로 현대인의 일상이 크게 바뀌고 있다. 삼성전자도 최근 IoT 산업 전반에 활용할 수 있는 전용 플랫폼 ‘아틱(ARTIK)’을 출시하며 IoT 생태계 구축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아틱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는 물론이고 클라우드, 보안까지 아우르는 사물인터넷 통합 솔루션을 제공해 개발자들이 빠르고 손쉽게 IoT 기기를 제품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최근 아틱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대회가 열렸다. 삼성전자와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가 함께 주최한 ‘IoT 이노베이션 챌린지(IoT Innovation Challenge)’가 그것. 지난 8월 중순 막을 올린 이번 대회는 지난 28일 서울 코엑스(강남구 삼성동) ‘2016 한국전자전(Korea Electronics Grand Fair, KES)’ 아틱 부스에서 열린 본선으로 2개월여간의 여정을 마쳤다.
이번 행사는 △스마트홈 △스마트카 △헬스케어 △환경·에너지 △금융·산업 등의 분야에 걸쳐 국내 대학(원)생과 일반 중소·스타트업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총 상금 규모는 1억 원. 팀별로 제출한 개발계획서를 토대로 1차 심사가 진행됐고, 여기서 선발된 31개 팀을 대상으로 삼성전자 아틱 연구원과 KEA 기술전문위원의 사전 교육이 진행됐다.
이후 약 1개월간의 개발 기간을 거쳐 IoT 제품과 서비스를 제작, 이를 대상으로 2차 심사가 실시됐다. 이날 전시된 건 최종 선발된 10개 팀의 작품이었다. 장려상 4개 팀(상금 각 500만 원)과 우수상 4개 팀(상금 각 1000만 원), 최우수상 2개 팀(상금 각 2000만 원) 등 최종 수상작은 이틀간 부스를 찾은 방문객 투표와 심사위원 점수를 합산해 결정됐다. 재치 있는 아이디어가 돋보였던 수상작의 면면을 본선 현장에서 밀착 취재했다.
▲서울 코엑스에 마련된 ‘IoT 이노베이션 챌린지’ 본선 출품작 전시 공간. 2016 한국전자전 부스 중 하나로 운영됐다
독특했던 본선 현장
출품작, 개방형 부스서 전시… 심사는 ‘멘토링’처럼
아틱 부스에선 IoT 이노베이션 챌린지 본선 출품작을 비롯, 네이버가 선보인 인공지능(AI) 기반 음성인식 서비스 ‘아미카(AMICA)’ 등 다른 기업이 선보인 아틱 기반 서비스도 전시되고 있었다. 방문객들은 다양한 산업 분야에 걸친 전시 제품을 직접 체험해보며 아틱이 IoT 플랫폼으로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부스가 ‘개방형’으로 운영된 덕분에 한국전자전 관람객도 본선 출품작의 면면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시작된 본선은 여느 대회와 그 풍경이 사뭇 달랐다. 특히 심사위원진의 질문이 ‘평가’보다 ‘조언’에 가까워 마치 멘토링 현장을 지켜보는 듯했다.
▲본선 심사는 팀별 발표와 질의응답 순(順)으로 진행됐다
최우수상 수상 팀_①KOT
동화에 나올 법한 ‘감정 읽는 거울’ 선봬
‘혼밥(혼자 밥 먹기)’ ‘혼술(혼자 술 마시기)’은 개인화된 현대인의 생활 방식을 보여주는 신조어다. 그런 점에서 IoT 이노베이션 챌린지 본선 진출 팀 ‘KOT’가 제안한 ‘스마트 미러(Smart Mirror)’는 눈여겨볼 만한 아이디어였다. 우리가 평소 방치하고 지나치는 일상 속 현대인의 외로움에 주목, 최우수상을 거머쥐었기 때문.
겉보기엔 그저 평범한 거울인 스마트 미러는 얼굴 인식 기술로 거울에 비친 사람의 표정을 읽어 그의 현재 감정 상태를 알려준다. 사용자는 거울 속 인공지능과 대화를 나눌 수도 있다.
▲“자취하며 느낀 외로움에서 착안, 스마트 미러 아이디어를 구상하게 됐다”는 KOT 팀원들. (왼쪽부터)이용욱∙안홍기∙김정출(이상 국민대학교)씨
KOT 팀원 이용욱씨는 “구상 초기엔 비용 문제와 기술적 한계 때문에 아이디어 구현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아틱을 이용하며 두 문제를 한번에 해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안홍기씨는 “아틱은 전용 운영체제를 제공할 뿐 아니라 오픈소스로 라이브러리 사용이 가능해 개발 시간과 비용을 단축할 수 있었다”며 “삼성전자와 KEA에서 받은 멘토링도 아이디어 구체화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최우수상 수상 팀_②로보다인 시스템
대기전력 자동 차단 ‘스마트 플러그’ 개발
KOT와 공동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한 ‘로보다인 시스템’ 팀은 전원이 꺼진 PC나 에어컨 등 대부분의 가전제품이 콘센트만 연결해도 대기전력을 소비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대기전력 자동 차단 기능을 갖춘 플러그를 개발, 최우수상을 거머쥔 로보다인 시스템 팀원 이근재∙유인창∙박인철(왼쪽부터)씨. 세 사람 모두 스타트업 ‘로보다인’ 소속이다
유인창씨는 “기존 온∙오프 스위치형 멀티탭은 매번 전원을 켜고 끄기 번거로울 뿐 아니라 정확한 전력 감축 효과 측정도 불가능했다”며 “이런 문제를 사물인터넷과 결합, 해결해보려 했다”고 말했다.
이들이 개발한 ‘스마트 플러그’는 시중에 나와있는 여느 절전 제품과 달리 위치 기반 서비스를 이용, 사용자가 집을 나가면 가전제품을 절전 상태로 자동 전환한다. 가전제품의 실시간 작동 상황을 판단하는 기능도 갖췄다. PC 사용 도중 사용자가 집을 나갔다면 PC가 작동 중이란 사실을 인식하고 전원이 꺼지지 않도록 막는 식이다.
로보다인 시스템 팀원들은 “대회 참가 전부터 언론 보도를 통해 아틱을 접하고 관심을 가져왔다”며 “IoT 개발자 입장에서 아틱의 강점은 보안과 클라우드 서비스 지원이 탁월하단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심사위원장의 한마디
“다양한 지원으로 개발자와 함께 성장해나갈 것”
▲IoT 이노베이션 챌린지 본선 심사위원장을 맡은 강명구 삼성전자 상무
강명구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전략혁신센터(SSIC) 상무는 “대회 초반, 참가자들에게 주어진 개발 기간이 짧진 않을까 걱정이 앞섰지만 데모 시연을 보고 난 후 기우(杞憂)였단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강 상무는 “아이디어를 쉽고 빠르게 실현시킨 참가자들을 보며 플랫폼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체감했다”며 “앞으로도 아틱은 다양한 지원과 쉬운 접근성으로 개발자와 함께 성장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IoT는 미래 산업으로 각광받는 분야 중 하나다. 삼성전자는 아틱을 중심으로 다양한 파트너사(社)와 협력 관계를 구축, IoT 생태계를 조성해갈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서 본선에 진출한 10개 팀은 아틱이란 플랫폼 위에 참신한 아이디어를 접목,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꽃피웠다. 아틱 덕분에 IoT 개발의 문턱이 한층 낮아진 만큼 앞으로도 고정관념을 허무는 다양한 제품이 탄생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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