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발(發) 사물인터넷 생태계’, 이렇게 구현됩니다
드라마를 보다 잠들면 자동으로 꺼지는 TV, 더위에 몸을 뒤척이면 스스로 켜지는 에어컨…. 더 이상 영화 속이나 상상에서만 가능한 풍경이 아니다. 이 모든 시나리오를 현실로 바꿔줄 삼성전자의 사물인터넷 기기 ‘슬립센스’ 국내 출시가 초읽기에 들어갔기 때문.
삼성전자는 눈앞에 다가온 사물인터넷(IoT)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가전제품을 통한 스마트홈 구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평범한 집은 가전제품을 통해 어디까지 똑똑해질 수 있을까? 지난 17일 만난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임직원들은 그 해답의 열쇠를 쥐고 있었다.
‘패밀리 허브’와 ‘슬립센스’로 하루 종일 쾌적하고 편리하게
▲삼성전자가 꿈꾸는 사물인터넷 생태계 구축의 주역들. (왼쪽부터)김경주 과장, 임상욱 차장, 정유성 과장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에서 ‘스마트가전’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김경주·정유성 과장과 임상욱 차장의 목표는 냉장고∙세탁기∙에어컨∙공기청정기 등 모든 생활가전이 연결된 사물인터넷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사물인터넷 서비스에 녹아든 대형가전, 선례가 없다. 새로운 시도인 셈이다. 임상욱 차장은 “사물인터넷의 핵심은 연결성”이라며 “삼성전자가 출시하는 다양한 가전제품 사이의 연결성을 확보하는 게 사물인터넷 구축의 핵심 요소”라고 말했다.
현 단계에서 삼성전자가 구상 중인 스마트홈 중심 기기는 슬립센스, 그리고 ‘패밀리 허브’ 냉장고다. 먼저 패밀리 허브부터. 모든 제품을 연결하는 것에 더해 ‘24시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면 그야말로 이상적인 사물인터넷 환경일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가전제품은 사용 직후 전원을 끄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냉장고는 예외다. 삼성전자는 24시간 켜져 있는 냉장고의 제품적 특성에 착안, 패밀리 허브가 브랜드명처럼 ‘가정(family)의 허브(hub)’로 기능할 수 있도록 연구 중이다.
▲서울 강남에 위치한 삼성 딜라이트 내 ‘스마트존’에선 삼성전자가 구축한 ‘사물인터넷 환경 기반 스마트홈’을 한발 먼저 만날 수 있다
슬립센스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9월 국제가전전시회(IFA)에서 첫선을 보였다. 사용자의 맥박∙호흡∙동작 등을 수집해 수면 유형을 분석, 편안하게 잠들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기기다. 사용자가 침대에 누우면 자동으로 에어컨을 켜주고 TV를 보다 잠들면 TV를 꺼주는 식이다. 매트리스 밑에 두는 형태여서 사용자는 기기와의 접촉 없이 편안하게 잠을 이룰 수 있다.
슬립센스 역시 스마트홈을 구성하는 가전제품 간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김경주 과장은 “현대인에게 가장 필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숙면(熟眠)”이라며 “슬립센스는 사물인터넷 기술을 통해 숙면을 제공할 뿐 아니라 사용자가 잠든 사이에도 서비스를 제공해 스마트홈이 24시간 구현되도록 해준다”고 귀띔했다.
다양한 협업 위해 API 개방… KT, 최근 관련 앱 출시하기도
▲판교에 위치한 KT IoT 전시장 내 ‘KT 기가 IoT 데모룸’에선 삼성전자 가전제품으로 구성된 스마트홈을 직접 시연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 삼성전자는 보다 나은 스마트홈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표준화된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개방했다. API는 제품에 접근할 수 있는 일종의 ‘열쇠’ 역할을 한다. API만 있으면 어떤 외부 업체도 삼성전자 제품을 통해 사물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 정유성 과장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연결성을 강화하기 위해 (API 개방을) 감행했다”고 말했다.
“이전엔 다른 업체와 협업을 진행하려면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했습니다. 하지만 API 개방 이후 어떤 기업도 신청만 하면 삼성전자 제품과 연동해 사물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죠. 실제로 요즘 국내외 유명 통신사는 말할 것도 없고 내로라하는 IT 업체가 삼성전자 API 사용을 앞다퉈 신청해오고 있습니다.”
▲KT ‘기가 IoT 홈매니저’ 애플리케이션으로 삼성 로봇청소기를 작동하는 모습
최근 KT가 출시한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기가 IoT 홈매니저’는 API 개방에 따른 대표적 협업 사례로 꼽힌다. KT는 자사 앱을 통해 삼성전자의 다양한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용자는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로봇청소기∙공기청정기 등 삼성전자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다.
앱 개발에 참여한 송지완 KT 책임연구원은 “자사 가전제품 API를 개방한 기업은 삼성전자가 처음”이라며 “다양한 회사 제품이 사물인터넷으로 연결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했단 점에서 의미 있는 시도”라고 평가했다. 임상욱 차장은 “사물인터넷과 클라우드 기술을 바탕으로 사용자 데이터를 수집, 분석해 사용자에게 꼭 맞는 스마트홈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란 포부를 밝혔다.
▲송지완 KT 책임연구원(사진 맨 왼쪽)은 “삼성전자의 API 개방은 사물인터넷 생태계 확장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유성 과장에 따르면 사물인터넷 시대는 이미 왔다. 이날 한발 앞서 체험한 스마트홈 서비스는 정 과장의 설명에 설득력을 더했다. “우리도 모르는 새 일상 깊숙이 자리 잡은 스마트폰처럼 스마트홈이 모든 가정에 자리 잡을 날도 머지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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