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TV, 최악 불경기 뚫고 블랙프라이데이 시즌 판매 ‘불티’

최근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삼성 TV가 최대 성수기인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에 선전했다.

삼성전자는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인 11월 28~29일 이틀동안 판매된 LCD TV 판매 물량이 비수기인 6월 한 달 TV 전체 판매 물량인 36만대 수준과 대등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특히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에 판매된 LCD TV는 작년 대비 3배 이상 늘어났다.

삼성전자는 미국 최대 유통인 베스트바이에서 프로모션용으로 준비한 물량을 목표 대비 100% 이상 판매한 것은 물론 일반 제품까지 더불어 판매가 상승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뒀다. LCD TV의 경우 48주 주간 기준으로 목표 대비 120% 이상 판매를 달성했다.

또한 홈시어터, DVD플레이어, 블루레이플레이어·홈시어터 결합상품도 목표대비 150% 이상 판매고를 올렸고, 특히 홈시어터는 판매 호조로 북미시장 M/S 1위를 넘볼 수 있게 되었다.

일각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TV/AV재품의 판매 호조를 보인 것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SCM(Supply Chain Management:공급망 관리),CPFR(Collaborative Planning, Forecasting and Replenishment:판매 현황 공유 시스템) 등 삼성만의 과학화된 공급망 관리 시스템을 통해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의 수요를 정확히 예측해 충분한 물량을 사전에 준비했고 시즌에 맞춘 광고와 프로모션 전략이 맞아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또한 이 관계자는 "블랙프라이데이용 별도 TV 모델을 6개월 전부터 기획하고 특별 제작함으로써 블랙프라이데이 이후 기존 제품 가격 하락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각 유통별로는 삼성전자가 베스트바이와 월마트에서, 샤프는 시어스(Sears)에서 소니는 웹(온라인)에서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블랙프라이데이에는 각 유통별로 할인율을 다르게 책정하기 때문에 유통에 따라 인기제품이 다르게 나타나게 된다. 이번 블랙프라이데이는 웹으로도 판매가 이루어져 매장을 찾지 않고도 블랙프라이데이 혜택을 누리는 소비자들이 많았다.

또한 소비진작 차원에서 각 유통마다 추가 프로모션을 기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킷시티를 필두로 유통들이 프로모션을 연장하여 모처럼 살아난 소비자들의 구매를 연말까지 이어 간다는 전략이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NPD의 미국 TV 시장 조사 결과(46주, 11월15일 기준), 삼성전자 LCD TV는 수량 기준 25.5% 금액기준 36.7%로 독보적인 1위를 이어 갔고, 소니가 수량기준 17.3%, 금액기준 25.2%로 2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PDP TV에서 눈부신 약진으로 수량기준 42.2%의 점유율로 파나소닉과 같은 점유율을 차지해 미국 평판TV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기준으로는 파나소닉이 43.6%로 1위,삼성은 38.2%로 2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