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 받은 것도 좋지만 좋아하는 문제 원 없이 풀어봐 행복했죠” 2016 SCPC 우수 입상자 3인
‘프로그래머를 꿈꾸는 대학생들의 축제’ 2016 삼성 대학생 프로그래밍 경진대회(Samsung Collegiate Programming Cup, 이하 ‘SCPC’)가 어제(18일) 삼성전자서울R&D캠퍼스(서초구 우면동)에서 진행됐다(관련 기사는 여기 참조).
지난 6월과 7월 각각 진행된 1·2차 예선을 거쳐 선발된 135명 중 수상의 영광을 안은 건 총 38명. 이중 우수한 성적을 거둔 입상자 3인을 만나 수상 소감과 대회 준비 과정, 예비 지원자에게 해주고 싶은 얘기 등을 들었다.
▲대회 직후 삼성전자 뉴스룸 독자를 위해 기꺼이 시간을 내준 입상자 3인. (왼쪽부터) 배예찬∙이종원∙박성관씨
“프로그래밍 공부, 여럿이 함께하세요”
▲박성관씨는 ”다행히 오늘 컨디션이 나쁘지 않아 기대 이상으로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겸손해 했다
1등 수상자 박성관(서울대 컴퓨터공학부 3년)씨는 어린 시절부터 크고 작은 대회에 수 차례 참가하며 프로그래밍에 관심을 갖게 된 경우. 그는 “오늘 컨디션이 좋아 주변에 신경 쓰지 않고 문제 풀이에 몰두할 수 있었다”며 “결과가 나쁘지 않을 거란 예상은 어느 정도 했지만 1위 입상은 정말 뜻밖”이라고 말했다.
박성관씨에 따르면 프로그래밍은 혼자 할 때보다 함께 공부할 때 더 효과적이다. “프로그래밍을 공부하다보면 종종 한계에 부딪치곤 해요. 그럴 때 친구들과 함께 어려운 문제를 고민하고 토의하며 해결해가면 한층 성장할 수 있죠. 저도 그랬고요. 만약 혼자였다면 이 자리에 서지 못했을 겁니다.”
“사소한 실수라도 안 하려 조심했어요”
▲이종원씨는 ”예선∙본선 모두 쉽지 않아 입상은 기대도 안 했는데 좋은 성적을 거둬 기쁘다”고 말했다
입상자들이 평가한 올해 SCPC의 수준은 어느 정도였을까? 2등 수상자 이종원(KAIST 수리과학과 3년)씨는 “1차 예선 난이도는 예상했던 것과 비슷했지만 2차 예선의 경우 문제가 상당히 어려워 당황했다”고 말했다.
본선 역시 만만찮았다. 그는 “본선 문항 난이도도 꽤 높아 코딩 도중 틈틈이 대회장 밖으로 나가 답답한 맘을 달래곤 했다”며 “평소 실수가 잦은 편이라 걱정했는데 오늘은 사소한 실수라도 하지 않으려 애썼더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프로그래밍 사이트서 연습하며 본선 준비”
▲배예찬씨는 “프로그래밍을 연습해볼 수 있는 웹사이트를 잘 활용하면 SCPC 같은 대회 준비 시 유용하다”고 귀띔했다
3등 수상자 배예찬(포항공대 창의IT융합공학과 2년)씨는 “프로그래밍을 좋아해 예전부터 여러 대회에 참가해왔다”며 “SCPC는 행사 규모가 큰 데다 상금도 많아 눈길이 가더라”고 말했다. “본선 현장 분위기가 평소 코딩 환경과 비슷해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는 그가 귀띔하는 입상 비결은 뭘까? “요즘 프로그래밍을 연습할 수 있는 웹사이트가 꽤 많아요.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가상 대회에 참가할 수 있고 기출 문제도 풀어볼 수 있어 대회 준비에 적잖이 도움이 되죠. 이번 SCPC 본선을 준비할 때도 제한 시간을 정해두고 연습했던 게 효과적이었습니다.”
“내년에도 도전할 것… 함께 경쟁해요!”
인터뷰에 응한 세 명은 “SCPC는 평소 좋아하는 알고리즘 문제에 도전할 수 있는 데다 덤으로 수상 혜택까지 노려볼 수 있어 더없이 좋은 기회”라며 “프로그래밍에 관심 있는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참여하고 싶은 대회이고 얻어 가는 것도 많아 기회가 되면 내년에도 꼭 참가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성공이란 어쩌면 ‘결과’가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걸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과정’ 자체에 더 의미가 있는 건지도 모른다. “상 받은 것도 좋지만 어떤 것에도 방해 받지 않고 원 없이 프로그래밍 문제를 풀어볼 수 있었던 것 자체가 즐거운 경험이었다”는 세 사람의 고백은 ‘아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知之者不如好之者 好之者不如樂之者, 지지자불여호지자 호지자불여락지자)’는 공자의 가르침을 떠올리게 했다. 앞으로도 SCPC가 예비 프로그래머 사이에서 명실상부한 ‘열정의 분출구’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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