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고파도 냉장고 배달 대작전
지난 달 초, 삼성전자로지텍 아산센터에 근무하는 김정대, 전규섭 CS마스터에게 특명이 떨어졌다.
’서해 고파도에 삼성냉장고를 배달하라!’
가고파서 고파도? 아니면 배고파서 고파도?
주민 50여명이 사는 서해 앞바다의 작은 섬인 고파도(충남 서산시 팔봉면 고파도리)는 배를 타야만 들어갈 수 있고, 곱게 부서지는 잔잔한 물결이란 의미에서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고파도에 가기 위해 일단 센터에서 충남 서산의 구도항으로 이동한 두 직원. 하지만 하루 두 번 밖에 없는 배편 탓으로 부득이하게 제품을 주문한 고객의 작은 배에 냉장고를 실었다.
배를 타고 출발한지 1시간, 거센 바람 때문에 평소보다 20분이나 더 걸려 섬에 도착했다. 찬 바닷바람과 배 멀미로 고생한 두 직원은 섬이 너무나 반가웠다는 후문.
도착 후 제품을 운반하기 위해 등장한 운송수단은 바로 경운기! 덩치 큰 냉장고를 옮길 만한 마땅한 수단이 없어 고객이 흔쾌히 경운기를 가지고 나온 것이다.
그러나 아뿔싸!
배에서 옮겨 싣는 과정에서 경운기 트레일러의 잠금장치가 풀려 냉장고가 바다에 빠질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이 때 전규섭 CS마스터가 순발력과 기지를 발휘해 가까스로 냉장고를 붙잡는데 성공, 위기를 모면했다.
경운기에 실린 냉장고는 고객의 집으로 무사히 옮겨졌다. 이후 진행은 일사천리. CS마스터들은 완벽하게 냉장고 설치를 마무리하고, 사용설명까지 마쳤다. 이 때 ’수고했다’는 말 한마디와 함께 고객이 내미는 냉수 한 잔에서 CS마스터들은 큰 보람을 느낀다고…
전규섭 CS마스터는 "고객의 집에 냉장고가 없었던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큰 마음 먹고 구매한 것 같은 데 설치된 삼성냉장고를 보면서 정말 좋아했습니다. 냉장고 한 대 설치하느라 저는 하루를 다 보냈지만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고 정말 뿌듯했습니다"라고 전했다.
여기에 고객을 위한 서비스 하나 더! 두 직원은 냉장고 설치보다 더 많은 시간을 들여 고객이 사용하던 TV와 세탁기 등을 점검하고, 효율적인 사용방법까지 일러주었다.
김정대, 전규섭 CS마스터는 고객의 사정으로 타고 왔던 배를 다시 이용할 수가 없었다. 뭍으로 돌아가는 배 시간을 맞추기 위해 급히 산너머 선착장으로 이동.
고객은 두 직원을 선착장까지 배웅하며 고마움에 배 삯을 손에 쥐어 주었다. 그러나 CS마스터들은 극구 사양. 고객은 먼 고파도까지 와 냉장고를 설치해 주면서 보여 준 고객감동 서비스로 칭찬을 반복하며 잠시의 인연을 아쉬워했다.
냉장고를 전달받은 고객은 두 CS마스터의 손을 꼭 잡으며 "올 여름에 에어컨을 살 예정인데 그 때도 꼭 설치하러 와 주었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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