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지체장애인이 혜택 받을 그날까지 뛸 겁니다” 안구마우스 ‘아이캔플러스’ 보급∙교육 사업 담당 최동일 연구원

2016/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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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는 ‘정보(화) 사회’로 불릴 만큼 정보의 비중과 가치가 막대합니다. 개개인이 보유한 정보의 분량과 수준에 따라 심하게는 직급과 계층이 구분되기도 하니까요. 오늘날 정보 획득에 최적화된 기기는 뭐니 뭐니 해도 컴퓨터라고 할 수 있죠. 바로 그 때문에 몸을 움직일 수도, 말을 할 수도 없어 컴퓨터 사용이 쉽지 않은 환자들을 배려해 정보 격차를 줄여가는 일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1년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제공한 아이디어를 사내 창의개발센터 C랩(Creative Lab) 1호 과제로 선정 후 구현, 안구마우스 ‘아이캔(eyeCan)’을 선보였습니다. 아이캔은 이후 삼성전자 사회공헌 프로젝트로 지속 개발되었고, 2014년 차세대 버전인 ‘아이캔플러스(eyeCan+)’가 세상에 나왔습니다. 현재는 경기도재활공학서비스연구지원센터와 손잡고 한층 진일보한 아이캔플러스를 무료로 보급 중인데요. 아이캔플러스를 통해 신체활동이 어려운 이에게 희망을 전하고 있는 최동일 경기도재활공학서비스연구지원센터 연구원을 만났습니다.

 

이틀에 한 번 꼴 출장도 마다 않는 ‘아이캔플러스 전도사’

경기도재활공학서비스연구지원센터는 장애인의 일상을 좀 더 편리하게 만들기 위한 기기를 개발∙연구∙보급해오고 있습니다. 최동일 연구원은 그중에서도 아이캔플러스 보급 업무를 맡고 있죠.

경기도재활공학서비스연구지원센터는 장애인의 일상을 좀 더 편리하게 만들기 위한 기기를 개발∙연구∙보급해오고 있습니다. 최동일 연구원은 그중에서도 아이캔플러스 보급 업무를 맡고 있죠. 아이캔플러스가 필요한 이들을 찾아 경기도 전역을 누비며 그들이 아이캔플러스에 좀 더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게 그의 일입니다.

최동일 연구원은 “기존 안구마우스는 1000만 원이 넘는 가격 때문에 접근성이 높지 않았던 게 사실”이라며 삼성전자가 개발해 무료로 보급한 아이캔과 아이캔플러스에 대해 “사지를 움직일 수 없는 지체장애인이나 보호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아이캔플러스 사용자를 직접 찾아가 사용법을 가르치는 것 역시 최동일 연구원의 주된 업무 중 하나입니다.

아이캔플러스 사용자를 직접 찾아가 사용법을 가르치는 것 역시 최동일 연구원의 주된 업무 중 하나입니다. 그는 “이틀이 멀다 하고 출장을 떠나는 경우가 다반사여서 힘들 때도 있지만 날 필요로 하는 이들을 가장 가까이서 도울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는데요. 그가 현장에서 느낀 보완점들은 향후 3세대 아이캔에 반영될 예정입니다.

최동일 연구원은 아이캔플러스를 "희망이자 가능성"이라고 표현합니다. 그는 "아이캔플러스만 있으면 곧바로 컴퓨터와 인터넷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 이가 많다"며 "아이캔플러스는 어디까지나 도구일 뿐이고 완벽히 적응하려면 사용자와 보호자의 지속적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최동일 연구원은 아이캔플러스를 “희망이자 가능성”이라고 표현합니다. 그는 “아이캔플러스만 있으면 곧바로 컴퓨터와 인터넷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 이가 많다”며 “아이캔플러스는 어디까지나 도구일 뿐이고 완벽히 적응하려면 사용자와 보호자의 지속적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이캔플러스 사용자를 대상으로 수 차례의 기본 방문 교육이 진행되는 점, 사용자가 요청할 경우 추가 교육이 이뤄지는 점 모두 그 때문입니다. 최동일 연구원은 “실제로 사용자 가정을 방문해보면 기본적인 컴퓨터 사용법조차 익숙지 않은 경우가 많아 부팅 과정을 순서대로 적어주는 등 최대한 상세하게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루 빨리 체계적 보급 시스템 구축됐으면 좋겠습니다”

제품을 설명하는 최동일 연구원

“하루는 한 사용자가 ‘아이캔플러스가 작동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카카오톡으로 보내왔어요. ‘아이캔플러스가 작동 안 되면 카카오톡 메시지도 보낼 수 없을 텐데…’ 의아했는데 실제로 방문해보니 아니나다를까, 기기엔 별다른 문제가 없었죠(웃음). 지금 생각하면 그분, 사람이 그리워 일부러 연락하셨던 것 같아요”

위 일화 말고도 최 연구원에겐 기억에 남는 사용자가 많습니다. 아이캔플러스를 보다 널리 보급하기 위해 지체장애인을 가장 가까이서 만나는 자리인 만큼 다양한 사연을 접하는 거죠. 공무원 출신의 루게릭병(근위축성측삭경화증) 환자 A씨도 그에겐 좀처럼 잊히지 않는 사용자 중 한 명입니다. “갑작스레 발병한 후 한동안 자신의 처지를 인정하지 않은 채 마음을 닫고 사셨다고 하더군요. 이후 아이캔플러스를 만나 가족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하며 소통하게 되셨죠.” 최 연구원은 “의욕도 넘치고 적응 속도도 빨랐는데 병세가 갑자기 악화돼 유명을 달리하셨다”며 “뒤늦게 그 소식을 접하고 마음이 무척 아팠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아이캔 사용자 중엔 언제 병세가 나빠질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체계적 보급 시스템을 구축해 하루 빨리 더 많은 사람이 세상과 소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장 피드백 충실히 더해져… 한층 기대되는 ‘3세대 아이캔’

2세대 아이캔플러스 보급 사업은 현재 막바지 단계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경험자 사례와 피드백을 모아 정리한 후, 그 결과를 토대로 아이캔 향후 개발진과 논의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2세대 아이캔플러스 보급 사업은 현재 막바지 단계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경험자 사례와 피드백을 모아 정리한 후, 그 결과를 토대로 아이캔 향후 개발진과 논의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삼성전자는 아이캔 개발에 쓰인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기술을 공개해 누구나 이를 활용하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인데요. 손을 움직일 수도, 말을 할 수도 없는 이들을 세상과 이어주는 ‘소통의 창(窓)’ 아이캔. 그 세 번째 진화는 또 얼마나 많은 이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돼줄까요? 삼성전자 뉴스룸은 ‘3세대 아이캔’의 개발 과정이 궁금하실 독자 여러분을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관련 소식을 발 빠르게 전하겠습니다. 지금 이 시각에도 아이캔 보급 확산을 위해 밤낮 없이 뛰고 있을 최동일 연구원과 아이캔 개발진에게 아낌 없는 응원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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