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을 바꿀 따뜻한 20개 아이디어, 든든한 지원군을 만나다

2019/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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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투솔 입구

일상 속에서 겪는 불편을 ‘외면’ 않고 ‘해결’하기 위해 두 팔을 걷어붙인 이들이 한데 모였다. 지난 20일,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서천연수원에서 ‘삼성투모로우솔루션’(이하 ‘삼투솔’)의 결선 워크숍이 진행됐다. 삼투솔은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를 현실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삼성전자의 대표적 사회 공헌 프로그램.

이날 진행된 워크숍은 결선에 진출한 20팀과 삼성전자 임직원 멘토, 전문 컨설턴트가 조금 더 ‘튼실한’ 솔루션을 만들기 위해 처음으로 만나는 자리다. 누군가의 희망이 되기 위해 자신이 가진 재능과 아이디어를 아낌없이 방출한 ‘나눔의 현장’에서 뉴스룸이 발견한 것들을 소개한다.

발견1.'반짝반짝' 세상을 환히 밝히는 창의적 아이디어

결선 워크숍에서 가장 먼저 발견한 것은 세상을 바꿔 갈 반짝이는 아이디어들. 올해 삼투솔 문을 두드린 아이디어는 총 1,356개로, 이날 만난 20 개 팀은 무려 68: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결선에 진출했다. 이를 방증하듯, 워크숍에서 만난 솔루션은 삼투솔의 심사기준인 △독창성과 △지속성 △사회적 영향력과 △공감성 △실현 가능성을 두루 갖춘 아이디어였다. 이 중 5개 팀을 만나봤다.

Pick 1 “더 안전한 비행을 위해 공군이 직접 나섰죠”

▲ 워크숍 당일까지도 본선에 진출한 게 믿기지 않았다는 에이스 세이버 팀(왼쪽부터 김성호, 강요한 씨). 이들은 “삼투솔을 계기로 공군을 위한 지원과 연구가 더 많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밝히기도 했다

▲ 워크숍 당일까지도 본선에 진출한 게 믿기지 않았다는 에이스 세이버 팀(왼쪽부터 김성호, 강요한 씨). 이들은 “삼투솔을 계기로 공군을 위한 지원과 연구가 더 많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밝히기도 했다.

올해 삼투솔에선 자신의 전문분야서 겪은 불편함을 해결하겠단 지원자가 많았다. 공군으로 구성된 에이스 세이버(ACE SAVER) 팀도 그중 하나. 전정기관을 자극해 비행 착각을 해소하는 웨어러블 장비를 제안했다. 강요한 씨는 “비행기가 수평으로 나는데도, 조종사는 몸이 기우는 느낌을 계속 받는데 이를 ‘비행 착각’이라고 한다. 비행 사고를 일으키는 요인 중 하나”라며 “삼투솔을 통해 비행사고로 인한 인명 손실도 줄이고, 조종사들에게 이런 어려움이 있다는 것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Pick 2 “뇌전증 환자 위한 솔루션에 국경 있나요? 단짝과 함께 팔 걷어붙였어요”

▲ “발작 징후를 학습해 사전 알람을 제공하고, 환자가 쓰러졌을 때 주변인에게 위급 상황을 전할 수 있는 디바이스를 개발하고 싶다”는 엘라 씨. “팀원이 있는 필리핀과는 시차가 1시간밖에 나지 않아 온라인 채팅으로 비교적 수월하게 삼투솔을 항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 “발작 징후를 학습해 사전 알람을 제공하고, 환자가 쓰러졌을 때 주변인에게 위급 상황을 전할 수 있는 디바이스를 개발하고 싶다”는 엘라 씨. “팀원이 있는 필리핀과는 시차가 1시간밖에 나지 않아 온라인 채팅으로 비교적 수월하게 삼투솔을 항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기 위한 아이디어는 국경도 넘는 법. 서울대학교에서 인지과학을 전공하고 있는 엘라(May Jorella Lazaro) 씨는 필리핀에 있는 고등학교 단짝인 아리손(Arysson Alavaram) 씨와 팀을 이뤄 삼투솔에 지원했다. 그는 “그동안 마음속으로만 간직하고 있었던 ‘뇌전증 환자를 위한 솔루션’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또, “이날 만난 멘토들이 자신들의 경험이나 아이디어를 나누는 것을 아까워하지 않는 모습에 자극을 받았다”며 열심히 공모전에 임할 것을 다짐했다.

Pick 3 “친환경 택배 상자로 세상도 바꾸고, 고2 우정도 다질 거예요”

▲ 학업 관련 타 대회 일정으로 인해 참석하지 못한 팀원(정현석 군)의 얼굴을 프린트해 온 퍼스트 펭귄(왼쪽부터 박정환, 김현준, 유다진 군). 학업과 삼투솔을 병행하는 게 힘들 때도 있지만 ‘환경 문제를 개선하는 데 일조 할 수 있다’는 생각에 휴식 시간을 쪼개 임하고 있다.

▲ 학업 관련 타 대회 일정으로 인해 참석하지 못한 팀원(정현석 군)의 얼굴을 프린트해 온 퍼스트 펭귄(왼쪽부터 박정환, 김현준, 유다진 군). 학업과 삼투솔을 병행하는 게 힘들 때도 있지만 ‘환경 문제를 개선하는 데 일조 할 수 있다’는 생각에 휴식 시간을 쪼개 임하고 있다.

유독 에너지가 넘쳐 보였던 퍼스트펭귄(FIRST PENGUIN)은 고등학교 2학년 학생으로 이뤄진 팀이다. 박정환 군은 택배 상자가 주문한 물건에 비해 유독 크다는 점을 문제로 인식, ‘크기 조절이 가능하면서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택배 상자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후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머리를 맞대 결선까지 진출하게 됐다고. 정환 군은 “삼투솔 회의를 하는 날은 학교 수업에서 벗어나 색다른 공부를 할 수 있단 생각에 절로 신이 난다”며 “친구들과 좋은 추억도 쌓고, 세상에 도움이 되는 솔루션도 만드는 게 저희 팀의 목표”라고 전했다.

Pick 4 “할머니들과 함께 하는 따뜻한 서비스 고민해요”

▲ 할미찬 팀원(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조예진, 진혜정, 박새연, 김수민 씨)들은 “고령 사회는 단순히 고령인구들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라며 “우리들의 노력으로 이를 해결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 할미찬 팀원(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조예진, 진혜정, 박새연, 김수민 씨)들은 “고령 사회는 단순히 고령인구들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라며 “우리들의 노력으로 이를 해결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삼투솔은 ‘하드웨어냐 소프트웨어냐’에 구애받지 않고 사회를 바꿀 수 있는 아이디어면 어떤 형태라도 출품 가능하다. 홀로 생활하는 할머니들의 ‘손맛’을 활용한 반찬과 지역의 ‘유휴공간’을 연결해 수익 창출 인프라를 마련하는 아이디어를 제시한 할미찬이 대표적인 예. 할미찬의 팀장인 박새연(가톨릭대학교 4학년) 씨는 “본선에 진출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기쁨과 동시에 ‘잘 해낼 수 있을지’에 대한 부담도 컸다. 하지만 여기 와서 멘토분들을 만나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팀원들과 함께 부지런히 할머님들과 지역 관계자를 만나면서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나겠다”고 밝혔다.

Pick 5 “회사에선 ‘대표님’ 삼투솔에선 ‘팀장님’, 소셜벤처도 도전합니다”

▲ 오감(왼쪽부터 박현화, 백지연, 한승호 씨) 팀은 “아동 발달 문제를 지속적으로 케어하기 위해서는 부모님이 치료사가 되어야 한다”며 이를 가능하게 하는 자가점검 앱을 솔루션으로 제시했다.

▲ 오감(왼쪽부터 박현화, 백지연, 한승호 씨) 팀은 아동 발달 문제를 지속적으로 케어하기 위한 자가점검 앱을 제안했다.

실전형 아이디어로 무장한 소셜벤처의 수준 높은 아이디어 역시 2019년 삼투솔의 특징 중 하나. 아동 발달 문제에 관한 부모들의 고충을 덜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소셜벤처 ‘오감’도 의미 있는 결과물을 얻기 위해 삼투솔에 도전했다. 팀장 백지연 씨는 “마케팅이나 치료 관련 자문에 비해 기술에 대한 의견은 좀처럼 얻기 힘들었는데, 전문 지식을 갖고 있는 삼성전자 임직원 멘토를 만나니 ‘천군만마(千軍萬馬)를 얻은 기분”이라며 “조만간 솔루션을 현실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며 본선 진출 소감을 전했다.

발견2. 참가팀 돕는 든든한 지원군 '임직원 멘토'

▲ 올해 삼투솔에서 활약할 임직원 멘토는 총 56명. 이날 워크숍에서는 참석한 멘토들이 모두 무대에 올라 자신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 올해 삼투솔에서 활약할 임직원 멘토는 총 56명. 이날 워크숍에서는 참석한 멘토들이 모두 무대에 올라 자신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더 나은 내일을 만들기 위해 모인 삼투솔 지원자들. 결선 진출의 기쁨도 잠시, 이들에게는 10월 19일에 진행되는 최종 심사를 위한 미션이 주어졌다. 결선 진출자들은 각자 구상한 솔루션을 구체화하고 시제품을 만들어야 한다. 나이·전공·국적 불문하고 아이디어만 있다면 누구나 지원 가능한 공모전의 특성상, 구현 단계에서 기술적 부분에 어려움을 겪게 될 팀도 여럿. 이를 위해 삼성전자 임직원 멘토들이 ‘든든한 지원군’을 자처하고 나섰다.

허성민 멘토와 신현범 멘토

올해로 4년째 삼투솔 멘토로 참가한다는 허성민(삼성전자 삼성리서치) 씨<위 사진 오른쪽>는 “멘토로 나눠주는 것보다 지원자들에게 긍정 에너지와 창의적 발상법을 얻어가는 게 더 크다”며 “직무 지식은 물론, 3년 동안 얻은 삼투솔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 신현범(삼성전자 스마트IT팀) 씨<위 사진 왼쪽>는 “어렸을 때 천식을 앓았는데, 이번 지원팀 중 관련 아이디어를 낸 팀이 있어 반가운 마음에 지원했다”며 “경험을 토대로 현실적 조언을 줄 수 있을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이뿐 아니다. 해외 봉사를 갔다가 인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연수원으로 곧장 왔다는 ‘열정 멘토’ 황민영(삼성전자 메모리제조기술센터) 씨부터, 발달장애를 겪고 있는 친구의 자녀를 떠올리며 지원했다는 ‘공감 멘토’ 정진우(삼성전자 스마트IT팀) 씨까지. 지원 동기는 각양각색이었지만, 모두가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발 벗고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입을 모았다.

발견3. 결승 진출을 위한 깨알 꿀팁

최종 결선에 임하는 삼투솔 참가자들

최종 결선을 앞둔 진출팀에게 심사 꿀팁보다 달콤한 건 없다. 이날 워크숍에선 결선 준비 노하우를 알리는 시간이 마련됐다. 삼투솔의 운영을 맡은 김보년(삼성전자 사회공헌사무국) 씨는 “그동안의 결과를 보면 멘토와 하나부터 열까지 협력했던 팀들이 좋은 성과를 얻었다”며 “올해는 ‘지원자 반, 멘토 반’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멘토가 많으니 이들을 적극 활용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삼투솔 진출팀들의 컨설팅을 맡은 데이라이트의 성정기 디렉터

삼투솔 진출팀들의 컨설팅을 맡은 데이라이트의 성정기 디렉터<위 사진>는 “삼투솔에 처음 지원했을 때 주목한 문제의 핵심을 정확히 간파하고, 실행 아이디어를 구체화시키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길다면 긴 수 개월 간의 과정에서 지치지 말 것”을 당부했다.

▲ 윤상철 씨가 속해있는 ‘프로젝트 봄’팀은 ‘개발도상국을 위한 실명 예방을 위한 휴대용 안구질환 진단기기’를 개발했다.

▲ 윤상철 씨가 속해있는 ‘프로젝트 봄’팀은 ‘개발도상국을 위한 실명 예방을 위한 휴대용 안구질환 진단기기’를 개발했다.

지난해 사회공헌 공모전 ‘삼성 투모로우 솔루션’에서 ‘임팩트’ 부문 대상을 수상한 ‘프로젝트 봄(Project BOM)’의 윤상철<위 사진> 씨도 워크숍을 찾았다. <관련 기사 참조> 그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현한 과정을 상세히 설명하며 △실현 가능성 △소외 분야 △기회비용 등 솔루션을 구체화하는데 고려해야 할 사항을 소개했다.

삼투솔 참가자들

순위를 다투는 공모전임에도 불구하고 삼투솔 워크숍에선 서로의 아이디어 완성도를 더욱 끌어올릴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참가팀이 서로에게 자신의 아이디어를 설명하고 그에 대한 생각을 주고받는 코너가 진행된 것. 결선 진출 참가자들과 멘토들은 서로를 ‘경쟁자’가 아니라 더 좋은 사회를 위해 노력하는 ‘동료’라는 생각으로 솔루션의 질을 높일 방법을 함께 고민했다.

파키노랩의 박세훈(연세대학교 4학년) 씨와 그의 팀원

‘개발도상국에서도 피부 질환을 쉽게 진단할 수 있는 키트’를 솔루션으로 제시한 파키노랩의 박세훈(연세대학교 4학년) 씨<위 사진 왼쪽>는 “워크숍에 오기 전까지는 ‘진단’에만 초점을 뒀었는데, 다른 팀에게 ‘위생에 관한 교육 자료를 함께 전달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피드백을 받았다”며 “효과적인 키트를 만들기 위해 도입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또, 쉐코의 팀장 권기성 씨<위 사진 오른쪽>는 “저희 팀의 아이디어는 방제 무인 로봇 중에서도 ‘소형’에 초점을 두고 있는데, 이를 실현시킬 수 있는 다양한 기술을 소개받았다”며 “아끼지 않고 자신들의 노하우를 내어줘 더 잘 해내야겠다는 책임감이 든다”고 밝혔다.

삼투솔 단체 사진

아이디어를 함께 구체화 시켜줄 든든한 멘토와 컨설턴트, 동료까지 만난 결선 진출 20팀. 이들은 결선 워크숍을 시작으로, ‘시제품을 만들고 → 실제 수혜자들의 사용 피드백을 받아 → 이를 반영해 시제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과정’을 최종 심사까지 무한 반복할 예정이다. 가치 있는 아이디어와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손잡고 새로운 출발점에 섰다. 이들이 만들어낼 ‘시너지’가 어떤 모습으로 구현될지 10월 19일 최종 심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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