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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는 공간을 채우는 빛”… 에르완 부훌렉이 말하는 ‘뮤직 스튜디오’의 디자인 미학

2026/01/06

삼성전자가 ‘더 퍼스트 룩 2026(The First Look 2026)’에서 세계적인 가구 디자이너 에르완 부훌렉(Erwan Bouroullec)과 협업한 와이파이 스피커 ‘뮤직 스튜디오(Music Studio)’를 공개했다. 지난 2016년, ‘더 세리프(The Serif)’로 스크린 디자인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던 두 파트너가 이번에는 한층 더 놀라운 ‘소리’와 ‘공간’의 조화를 위해 다시 손을 잡았다.

공간의 분위기를 완성하는 오브제로서 탄생한 ‘뮤직 스튜디오’. 삼성 뉴스룸이 디자이너 에르완 부훌렉이 밝힌 제품 탄생 비화와 디자인 철학을 소개한다.

삼성전자 더 퍼스트룩 2026(The First Look 2026) 전시에서 만난 뮤직 스튜디오 시리즈.
▲ 삼성전자 더 퍼스트룩 2026(The First Look 2026) 전시에서 만난 뮤직 스튜디오 시리즈

소리의 시각화, 음악이 공간에 ‘색(色)’을 입히다

기능과 미학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뮤직 스튜디오’는 현대적인 공간은 물론, 일상의 생활 공간에도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청각적 경험과 시각적 만족을 동시에 충족시키며 독특한 디자인 언어를 통해 시대를 초월한 우아함까지 완성했다.

부훌렉은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클래식한 오디오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아 시대를 초월하는 형태를 창조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며, “삼성의 독특한 디자인 언어를 반영하면서도 오디오 제품의 본질적인 우아함을 찾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디자인 과정은 ‘오브(Orb, 구)’ 개념에서 출발했다. 부훌렉은 “자전거는 두 바퀴가 있고 숟가락은 끝이 휘어져 있는 것처럼 대부분의 물체는 명확한 언어를 가지고 있지만, 소리는 무형이기 때문에 스피커 주변에 다양한 형태를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통적인 스피커의 기억을 담아내기 위해 가장 본질적인 형태인 원을 기반으로 달 모양의 ‘오브’와 그 안에 도트(dot 점)을 반영해 디자인을 완성했다. 이는 사용자가 장치와 소리, 그리고 음악의 개념을 직관적으로 연상할 수 있게 한다.

부훌렉(Bouroullec)는 뮤직 스튜디오 디자인에 구와 점이 돋보인다.
▲ 부훌렉(Bouroullec)은 뮤직 스튜디오 디자인에 구와 점이 돋보인다.

삼성이라는 ‘오케스트라’와 함께 빚어낸 기술과 예술의 심포니

뮤직 스튜디오 작업하는 에르완 부훌렉.
뮤직 스튜디오 작업하는 에르완 부훌렉

추상적인 디자인을 현실로 구현하는 데는 삼성 엔지니어들과의 협업이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부훌렉은 “디자인과 엔지니어링은 반드시 함께 진행되어야 하는 실천”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초기 디자인 단계에서 제품의 다소 평평했던 형태는 삼성의 오디오 기술진과 논의를 거쳐 진화했다. 우퍼를 위한 내부 공간을 확보하면서 제품의 깊이감이 더해졌고, 뒷부분은 날카로운 면이 부드러운 곡선으로 다듬어졌다. 전면부에 튼튼한 금속 메시 소재를 적용하고 단일 전면부 최적의 위치에 우퍼와 트위터의 주요 부분을 담아내면서 선명한 사운드와 깊은 저음을 구현할 수 있었다.

부훌렉은 이 과정을 두고 “형태적 타협이 아닌, 더 나은 소리를 위한 자연스러운 진화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가 연주자이고 내 악기는 생산 도구, 악보는 소재라면 삼성은 내가 지금까지 함께 해온 가장 훌륭하고 강력한 오케스트라”라고 협업 소감을 밝혔다.

‘오래된 미래’, 전통과 현대적 라이프스타일의 조화

뮤직 스튜디오는 오디오의 오랜 역사와 첨단 기술이 공존하는 디자인을 지향한다. 부훌렉은 이를 ‘새로움(Freshness)’과 ‘순수함(Pureness)’ 두 가지 키워드로 정의했다.

그는 “’새로움’은 기존 관습을 벗어난 혁신으로 오디오의 새로운 시대를 알리는 것을 의미하며, ‘순수함’은 현대 생활에 적응할 수 있는 단순함을 뜻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 기기는 단순함과 상징적 언어를 담아내며 오래된 기능들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뮤직스튜디오는 어떤 인테이러에도 잘 어울린다.
▲ 뮤직스튜디오는 어떤 인테리어에도 잘 어울린다.

부훌렉은 디자인이 전통적 기능과 새로운 디지털 기능을 조화롭게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뮤직 스튜디오는 소리를 만들어내는 스피커의 전통적이고 순수한 원형을 따르면서도, 플레이리스트 스트리밍이나 팟캐스트 청취 등 새로운 기능성도 완벽하게 포용한다. 덕분에 방, 주방, 거실 등 어떤 인테리어 환경에서도 이질감 없이 녹아들며 시대를 초월한 우아함을 선사한다.

더 퍼스트룩 2026에 전시된 뮤직 스튜디오.
▲ 더 퍼스트룩 2026에 전시된 뮤직 스튜디오

삼성전자의 기술력과 에르완 부훌렉의 미학이 결합된 뮤직 스튜디오는 단순한 오디오를 넘어 라이프스타일 동반자로서 사용자들의 어떤 새로운 영감을 불어넣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 디자이너 에르완 부훌렉(Erwan Bouroullec)

디자이너 에르완 부훌렉(Erwan Bouroullec).

1976년생인 에르완 부훌렉은 파리에서 컨템포러리 아트를 학위를 취득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1999년 형제인 로난 부훌렉(Ronan Bouroullec)과 함께 디자인 스튜디오를 설립했으며, 비트라(Vitra), 알레시(Alessi), 카르텔(Kartell) 등 세계 유수의 브랜드와 협업해왔다. 단순함과 기능성, 자연미를 강조하는 디자인 철학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2016년에는 삼성전자와 협업한 라이프스타일 TV ‘더 세리프(The Serif)’로 iF 디자인 어워드(international Forum Design Award) 금상을 수상하며 디자인계의 주목을 받았다.

*본 제품의 기능, 성능, 디자인, 가격, 구성요소 등에 관한 사양은 양산과 출시 과정에서 변경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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