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따라 펼쳐지는 빛의 향연, ‘무선 360 오디오’의 이색 실험

소리는 어떤 모양으로 생겼을까요? 삼성전자는 영국에서 무선 360 오디오를 론칭하면서 특별한 실험을 준비했습니다. 360도 균일한 소리를 들려주는 무선 360 오디오의 특장점을 활용, 소리를 시각화하기로 한 건데요.

이 프로젝트는 영국의 비주얼 아티스트 그룹 ‘아티산(Artisan)’과 함께 진행됐습니다. 아티산은 혁신적인 기술을 활용, 역동적인 공간 디자인을 하는 전문 회사입니다. 2003년 설립된 이후 에르메스(Hermes)·미니(MINI) 등 세계적인 브랜드와의 콜래보레이션은 물론, 마룬5(Maroon 5)와 같은 유명 음악가들의 뮤직비디오와 공연 무대를 디자인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죠.

‘무선 360 오디오 소리 시각화 프로젝트’를 이끈 벤 크로크니에트(Ben Kreukniet)는 “특정 방향으로만 소리를 내보냈던 기존 스피커와 달리 무선 360 오디오를 통해 사방으로 퍼지는 소리를 시각화하고자 했다”고 말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소리를 디자인하기 위해 아티산 팀원들은 마이크를 통해 소리를 실시간으로 수집했는데요.

그다음 물결 모양이나 선 또는 점으로 전환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도구(software tool)를 개발해 소리의 모양을 디자인했습니다. 그렇다고 이번 프로젝트가 컴퓨터 그래픽을 통해 특정 장면을 연출한 건 아닙니다

무선 360 오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를 분석, 음역별로 달라지는 파장을 표현하기 위해 △고해상도 프로젝터 △레이저 스캐너△ 원형 레이저 그리드 등 전문 장비를 사용했는데요. 뿐만 아니라 이번 퍼포먼스를 위해 음악을 특별히 작곡하기도 했습니다. 벤 크로크니에트 디렉터는 “모든 레이저의 구조와 양식은 무선 360 오디오에서 나오는 소리를 통해 형성했다”고 말합니다. 특히 그가 가장 신경 쓴 건 무선 360 오디오에서 나오는 소리를 그림으로 표현하고 모델링(modelling)하는 과정이었는데요.

각 분야 전문가의 손을 거쳐 탄생한 레이저는 딱딱한 느낌의 직선부터 부드러운 곡선까지 다양한 형태를 구현합니다. 이 실험의 하이라이트 장면에선 붉은빛을 띠는 원형 레이저가 기하학적인 패턴을 연출하며 시선을 사로잡는데요. 빛의 흐름에 집중하다 보면 어느 순간 3차원 세계에 와있는 듯한 느낌마저 듭니다.

귀로 한 번, 눈으로 또 한 번 우리를 매혹시킬 무선 360 오디오. 여러분을 소리가 만든 화려한 빛의 향연으로 초대합니다. 지금 바로 아래 영상을 통해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