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의 목소리로부터 아이디어를 얻다! 삼성 ‘무풍에어컨’ 디자인 이야기

2017/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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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풍에어컨 디자인 부품들

디자인(Design)이라는 단어는 ‘표현하다’,‘성취하다’라는 의미의 라틴어 데시그나레(designare)에서 유래됐다. 언뜻 보면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사전적인 의미와 사뭇 달라 보이지만 디자인은 누군가가 필요로 하는 것(Needs)을 가시적으로 ‘표현’하고 이로 인한 만족감을 ‘성취’해나가는 것이기에 결국 같은 의미를 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하나의 제품이 기획되고 출시되기까지 가장 중요하게 논의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앞서 언급한 디자인이다. 아무리 뛰어난 기술력을 담아 낸 제품일지라도 그것을 어떻게 디자인하느냐에 따라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경험은 전혀 달라진다. 최근 소비자들은 제품 구매 시 기능에 충실한 것은 기본이고, 자신의 생활공간과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구매를 지향한다. 특히 생활과 밀접한 가전제품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그렇다면 대표적인 여름철 가전제품인 에어컨의 경우 소비자들이 가장 우선시하는 점은 무엇일까? 그 해답을 ‘무풍에어컨’에서 찾을 수 있다.

 

디자이너가 들려주는 혁신적인 디자인의 아이콘 무풍에어컨

▲ R&D 캠퍼스 내 디자인센터에서 열린 미디어 행사 모습

▲ R&D 캠퍼스 내 디자인센터에서 열린 미디어 행사 모습

삼성전자는 지난 19일 약 1500명의 디자인 전문가들이 모여 일하는 서초구 우면동 소재 서울 R&D 캠퍼스에서, 디자인 경쟁력과 대표적인 프리미엄 제품에 적용된 디자인 혁신에 대해 소개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곳의 히트제품들 중 하나가 올 여름 판매가 급증한 무풍에어컨이다. 무풍(無風)에어컨은 모래알 크기(1mm) 마이크로홀 13만5000개에서 바람이 아닌 냉기(冷氣)가 흘러나와 적정온도에 도달하면 8시간 동안 냉기를 유지해주는 신개념 에어컨이다.

무풍에어컨의 개발과 디자인에 직접 참여한 생활가전 사업부 송현주 상무를 통해 지금껏 알려지지 않은 무풍에어컨의 디자인 스토리, 그리고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가전제품 디자인이 지향하는 바를 들을 수 있었다.

▲ 무풍에어컨 개발과 디자인에 직접 참여한 삼성전자 생활가전 사업부 송현주 상무

▲ 무풍에어컨 개발과 디자인에 직접 참여한 삼성전자 생활가전 사업부 송현주 상무

1993년에 입사한 송현주 상무는 20년이 훌쩍 넘는 많은 시간 동안 삼성전자 가전제품의 디자인 혁신을 지켜봤다. 그리고 무풍에어컨의 기획과 디자인 개발에 직접 참여했다. 송현주 상무는 “가전제품의 품격을 높인 무풍에어컨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며 “가전제품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일시적인 유행에 치중하기보다 오랫동안 변치 않는 사용가치와 배려의 미학을 담는 것”이라고 말한다.

 

출시되기까지 5년, 고객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것에서부터 출발

▲ 2016년 1월부터 2017년 상반기까지 누적 판매 55만대를 기록한 무풍에어컨

▲ 2016년 1월부터 2017년 상반기까지 누적 판매 55만대를 기록한 무풍에어컨

삼성전자 에어컨 담당 디자이너들은 고객들이 가진 불편함에 귀를 기울였다. 기존 에어컨에서 가장 큰 불편함으로 언급되던 ‘찬바람이 직접 피부에 닿는 냉방 방식’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이 없을지 2011년부터 연구를 시작했다. 그 동안 기술적으로 해결해야 할 많은 숙제 들이 있었고 어느 정도 기술이 확보됐을 때 디자인을 통해 제품의 상품성을 검증하고 다듬는 과정을 거쳐 5년 만인 2016년, 불가능할 것만 같았던 ‘무풍’의 개념을 도입한 혁신적인 제품을 세상에 선보였다. 소비자의 작은 소리도 놓치지 않고 귀를 기울여 빚어낸 결과였다.

사실 삼성전자 에어컨의 혁신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2013년 당시, 서클 디자인으로 선보인 Q9000은 3개의 ‘바람문’을 각기 제어할 수 있는 기술과 아이코닉한 디자인으로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럼에도 더 진화된 개념, ‘무풍’을 적용한 에어컨 개발을 앞두고 디자인팀은 모두 큰 고민에 빠졌다. ‘바람문을 버릴 것이냐? 유지할 것이냐?’ 이 문제로 숱한 논의와 실험을 진행했다. 송현주 상무는 “참 많은 고민을 했던 것 같다. 스스로 수많은 질문을 던졌고 답은 유지하자는 것이었다. 필요한 것은 남기고 이전에 있던 접히는 블레이드나 단차를 줄이는 방법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버릴 것은 과감하게, 취할 것은 더 확실하게! 삼성전자의 디자인의 고민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 삼성전자 디자인팀 (왼쪽부터) 정희재 님, 송현주 상무, 최민경 님, 김윤아 님

▲ 삼성전자 디자인팀 (왼쪽부터) 정희재 님, 송현주 상무, 최민경 님, 김윤아 님

 

활과 스피커와 같은 의외의 곳에서 아이디어를 떠올려

편리한 에어컨 사용을 위한 노력은 제품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활을 쏠 때 포물선을 그리며 나갈 때 훨씬 더 먼 거리까지 나간다는 점에서 착안해 송풍구를 3도 기울였다. 그 결과 냉기를 훨씬 더 멀리 내보낼 수 있게 됐다. 기울기를 3도로 채택한 이유는 테스트 결과 성능 면에서도, 이를 바라볼 때 느끼는 소비자의 심리적 안정감 측면에서도 3도가 안정감 있고 최적화된 각도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 무풍에어컨 바람문 구현을 위한 아트피스(왼쪽 하단)와 무풍 성능과 직결되는 메탈소재의 다양한 타공 패턴 아트피스(오른쪽 하단)

▲ 무풍에어컨 바람문 구현을 위한 아트피스(왼쪽 하단)와 무풍 성능과 직결되는 메탈소재의 다양한 타공 패턴 아트피스(오른쪽 하단)

또한 결코 빼놓을 수 는 것이 ‘소재’다. 실제로 시원함과 시각적 시원함을 동시에 극대화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에어컨에 프리미엄 스피커에서 등에서 사용하는 메탈 메쉬(metal mesh)를 사용했다. 오랜 시간 사용해야 하는 생활가전 제품으로서 내구성이나 내부의 복잡한 기계적 구조를 가장 잘 보호하고 가릴 수 있는 강도 있는 소재를 사용해야 하는데, 이를 위한 탁월한 소재를 채택한 것이다.

무풍 에어컨 사진

삼성전자 가전사업부에서는 소비자의 목소리를 가까이하며 이를 적극 반영한다는 취지로 연간 500명 이상의 고객을 초대해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 Home Experience Lab을 운영하고 있다. 송현주 상무는 “고객의 소리에 귀를 기울임과 동시에 트렌디하고, 고급스러우면서 친근한 디자인으로 소비자의 삶과 공간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는 디자인의 제품들을 선보이겠다”고 향후 삼성전자의 디자인 지향점을 밝히며 이번 행사를 마무리했다.

삼성 무풍에어컨은 출시 18개월만에 누적판매 55만 대를 넘어섰다. 그리고 획기적인 전력 사용 감소를 실현해 7월 20일 소비자 시민 모임이 뽑은 올해의 에너지 대상과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새로운 기술, 그리고 디자인 혁신으로 이제 에어컨 시장에서 ‘무풍’ 과 ‘무풍이 아닌’ 에어컨으로 나뉠 만큼 소비자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제 일상생활에서 없어서는 안될 필수 가전 제품으로서 또 어떤 기술력과 디자인으로 한 걸음 더 진화할 수 있을지 앞으로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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