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끝의 기적, 사진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두 사진작가를 만나다.

2014/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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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지난 해 겨울, 강영호 사진작가와 한빛맹학교 6명의 아이들이 강원도로 사진여행을 떠났습니다. 여행에 대한 설렘도 잠시, 사진을 찍는다는 새로운 도전에 아이들은 ‘잘 해낼 수 있을 까’하는 걱정이 앞섰습니다. “사진을 찍어도 볼 수 없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또 다른 세상을 향한 한 걸음을 내딛기로 결심합니다. 그리고, 그 기록들을 담기 위해 더 열심히 귀를 기울입니다.

갤럭시 S4 ZOOM과 함께한 아이들의 새하얀 동화 같은 사진 여행기,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Part1 다가가다 그리고 느끼다

Part1 다가가다 그리고 느끼다

▲한빛맹학교 6명의 학생들이 직접 찍은 양 사진

2012년 3월, 한빛맹학교 아이들이 마음으로 찍은 사진을 ‘인사이트전’을 통해 처음으로 여러분께 선을 보였는데요. 기억 하시나요? 인사이트 展, 잠자는 당신의 감성을 깨우다!

손끝의 기적을 다시 한번 만나 볼 수 있는인사이트 展 2 – 마음으로 보는 세상을 Zoom하다가 한남동 삼성 블루스퀘어 네모관에서 열린다고 해서 삼성투모로우에서도 전시회를 찾았습니다.

입구에 들어서니 대관령 양떼목장에서 찍은 사진이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었는데요. 양을 찍기 위해 한 손에는 먹이를 들고 또 다른 한 손에는 카메라를 들었을 아이들의 모습이 그려지더라고요.

이 날 아이들과 전시회를 함께 둘러보며 강원도 여행과 사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는데요. 그 이야기 들려드릴게요.
 
 
Q. 처음 양을 만났을 때, 어땠어요?

A. 임성희 학생: 양이 무는 줄 알고 겁을 많이 먹었는데요. 양떼목장에 들어가서 먹이도 주고, 쓰다듬어 주니까 친해지더라고요. 나중에는 타고 놀기도 하고 얼굴을 맞대고 사진도 찍으면서 양들과 무척 가까워졌어요

Q. 양들과 촬영하면서 어떤 게 재미있었어요?

A. 신나라 학생: 친구들과 양을 타고 놀았던 게 재미있는 추억으로 남아요. 같이 간 일행 중에 멋 부리는 것을 좋아하는 오빠가 있었는데요. 양을 잡고 있어야 하는데 무게를 잡다가 그만 양이 움직이는 바람에 뒤로 넘어진 거예요. 그때 얼마나 그 상황이 웃기던지!(웃음)

Q. 양을 직접 만지고 사진도 찍어 보니까 어땠어요?

A. 임성희 학생: ‘양’하면 왠지 부드러울 것 같고 포근할 것 같았는데 막상 만져보니 털이 까칠까칠 하더라고요. 상상했던 양의 느낌은 아니었지만, 제 손에 있는 먹이를 먹을 때의 촉감, 양이 내는 소리와 움직임에 집중해서 카메라에 담아보려고 했어요.

 

양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내기 위해 양 떼에 둘러 쌓여 이리저리 뛰어다녔을 아이들.
새로운 것을 마주했을 때의 두려운 마음은 어느새 양과 교감하며 눈 녹듯 녹아 들어 아이들의 사진으로 고스란히 남았네요.

 

PART2 만지다 그리고 기억하다

▲신나라 학생이 찍은 임성희 학생의 얼굴 사진

▲신나라 학생이 찍은 임성희 학생의 얼굴 사진

대관령 양떼목장에 이어 찾은 겨울 바다. 새하얗게 부서지는 파도 소리, 사르르 부서지는 모래알갱이, 그리고 손가락 사이를 빠져나가는 차가운 바람까지- 겨울 바다는 아이들에게 즐거운 놀이터가 돼주었습니다.
 
 
Q. 가장 좋았던 여행지를 바다로 꼽았는데, 어떤 점이 좋았어요?

A. 임성희 학생: 평소에 해보지 못했던 바다 낚시를 한다고 해서 가기 전부터 설레더라고요. 배 멀미로 속이 울렁거리기도 했지만 시간 가는 줄 모를 만큼 가자미를 잡는 재미에 푹 빠져버렸답니다. 즉석에서 바로 잡은 가자미를 초장에 찍어 먹었는데, 제철이라 그런지 아주 맛있었어요.

Q. 차가운 날씨에 촬영하는 것도 쉽지 않았을 텐데, 바다 촬영은 어땠나요?

A. 신나라 학생: 처음엔 카메라를 고정해 움직이는 파도를 찍어봤어요. 그 때 강영호 선생님이 파도 소리에 따라 재빨리 움직이면서 셔터를 눌러보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렇게 사진을 찍으니 제가 느끼는 대로 자유롭게 찍을 수 있었어요.

Q. 가장 기억에 남는 사진은 무엇 인가요?

A. 신나라 학생: 바다에서 찍은 강영호 선생님과 성희 언니 사진이에요. 사진을 찍기 위해서 선생님 얼굴이랑 언니 얼굴을 직접 만져보았거든요. 평소에 친한 언니인데 그제서야 ‘아, 언니는 이렇게 생겼구나. 나랑 좀 다르네’라고 생각했죠. 카메라 덕분에 언니 얼굴도 만져볼 수 있는 추억을 만들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바다가 주는 신선한 자극들은 ‘찰칵’ 셔터소리와 함께 아이들의 손끝으로 기록되었습니다. 그렇게 아이들은 바다 냄새조차도 ‘자신만의 느낌’으로 표현하려 셔터를 누르고 또 눌렀겠죠?

 

PART3 마음을 열다 그리고 보다

▲전시된 사진을 함께 감상하는 두 학생

▲전시된 사진을 함께 감상하는 두 학생

소나무 향이 가득했던 3층 전시관에는 나무가 주는 평온함이 느껴져서 인지 서로를 조금 더 느낄수 있었는데요. 이 공간에서 아이들이 생각하는 사진에 대해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Q. 사진을 찍을 때 어떤 느낌이 드나요?

A. 신나라 학생: 친구들의 카메라를 만져보기만 했던 제가 인사이트전을 계기로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사진을 찍게 되다니! 정말 기뻐요. 인사이트전도 벌써 두 번째 참여네요. 첫 번째 여행에서 사진을 찍었을 땐 카메라로 찍는 게 신기해서 무조건 찍어 봤어요. ‘신기함’에 초점을 뒀다고 해야 할까요?^^ 두 번째 여행에서는 ‘공감’제가 찍은 사진을 보는 사람도 함께 감정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으로 찍었어요.

A. 임성희 학생: 저는 원래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어요. 이번 강원도 여행을 통해처음 카메라를 접하게 되었는데요. 이것 저것 찍어보니 재밌었어요. 해보니 알겠더라고요. 사진을 찍는 것은 즐거움이라는 걸요.

Q. 갤럭시 S4 줌으로 촬영할 때 좋았던 점은요?

A. 임성희 학생: 갤럭시 S4 줌 사용법이 편리해서 쉽게 사진을 찍을 수 있었어요. 사진을 찍을 때 음성으로 “하나, 둘, 셋, 찰칵”하고 알려주는 기능이 있어서 사진이 찍히는 순간을 알 수 있어서 편리했고요. 또, 영상통화로 부모님께 여행 풍경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좋았어요.

Q. 사진을 잘 찍는 나만의 방법이 있다면 공유 해주세요. 

A. 신나라 학생: 저는 주로 느낌에 따라 찍어요. 날씨가 좋은 날엔 길을 걷다가도 하늘이나 태양이 찍고 싶을 때가 있잖아요. 그럴 땐 ‘오늘 하늘은 이런 느낌이겠구나’라며 느끼는 대로 찍어봐요. 하늘을 직접 만져보고 찍을 수는 없으니까요^^. 만질 수 있는 것을 찍고 싶을 땐 최대한 가까이 가서 만져보고 한 두발 뒤로 떨어져서 찍어보기도 하고요. 소리를 찍고 싶을 땐 카메라를 눈에 대기보다 소리가 나는 쪽으로 갖다 대죠.

A. 임성희 학생: 저도 대부분 직접 만져보고 사진을 찍는 편이에요. 눈이 보이지는 않아도 피사체를 한번 쳐다보게 되더라고요. 한번 더 보고, 한번 더 만져보면서 촉감과 소리를 사진으로 찍는 거죠.
 

▲사진전을 관람하고 활짝 웃는 아이들(좌: 신나라 학생 우: 임성희 학생)

▲사진전을 관람하고 활짝 웃는 아이들(좌: 신나라 학생 우: 임성희 학생)

Q. 갤럭시 S4 줌 SNS 공유 기능으로 응원메시지를 받았다고 들었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메시지가 있나요?

A. 신나라 학생: 저에게는 다 소중한 메시지인 것 같아요. 사진을 보고 잠깐이라도 시간을 내 메시지를 남겨주었다는 것 자체가 정말 감사하더라고요. 잘 모르는 저를 위해 써 준 메시지라 하나하나 다 와 닿았고요.

Q. 두 사람에게 사진이란 어떤 의미일까요?

A. 신나라 학생: 저에게 사진은 ‘추억기록장’인 것 같아요. 제가 사진을 직접 볼 수는 없지만 ‘이 때 무엇을 했구나.’라며 사진을 찍었던 순간들은 기억할 수 있잖아요.

A. 임성희 학생: 저에게 사진은 ‘나누는 것’이에요. 사진을 통해 제가 생각하고 느끼는 것들, 하고싶은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죠. 사진이 삶을 나누는 매개체가 된다고 할까요?^^

Q. 사진전을 찾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요?

A. 신나라 학생: 제가 사진을 찍을 때에 느꼈던 감정, 촉감, 소리들이 사진을 보시는 분들에게도 전달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사진을 통해 저의 추억을 함께 나눌 수 있으면 해요.

A. 임성희 학생: 사진을 있는 그대로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사진을 통해 제가 살아가는 이야기가 여러분께 전달 되었으면 해요.
 
 
에필로그

사진이라는 새로운 언어로 세상과 소통하고, 보이지 않아도 볼 수 있는 것들을 카메라를 통해 담아내는 한빛맹학교 아이들.
마음의 눈으로 세상을 담고, 손끝으로 기록해 나간 6명 아이들의 겨울 사진여행은 이렇게 아름다운 이야기로 남았습니다.

▲한빛맹학교 6명 아이들의 강원도 사진여행을 담은 포토에세이북 ‘손끝의 기적’

▲한빛맹학교 6명 아이들의 강원도 사진여행을 담은 포토에세이북 ‘손끝의 기적’

※‘인사이트 展 2 – 마음으로 보는 세상을 Zoom하다’을 계속 만나는 방법

다큐멘터리: KBS1 <다큐 공감> ’손끝의 기적, 고맙습니다'
책: 포토에세이 ‘손끝의 기적
SNS: 인사이트2 캠페인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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