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속 1300가지 표정, 이모지(emoji)를 아시나요?
이모티콘(emoticon)은 많이 들어봤는데 이모지(emoji)는 생소하시다고요? 둘은 같은 걸까요? 답은 ‘아니다’입니다. 이모티콘이 ‘:)’처럼 부호를 조합해 쓰는 기호라면 이모지는 이미지를 활용해 감정을 표현하는 픽토그램(pictogram)이기 때문이죠.
픽토그램
사물·시설·행태·개념 등을 알아보기 쉽게 상징적 그림으로 표현해낸 일종의 그림 문자
▲옥스퍼드 사전이 ‘올해의 단어’로 선정한 이모지,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얼굴’입니다
위 이미지는 지난달 옥스퍼드 사전(영국 옥스퍼드대 출판부 간행)이 ‘올해의 단어’로 선정한 이모지,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얼굴’인데요. 웃는 이모지 혹은 ‘LOL’ 이미지라고도 불리죠.
문자 메시지나 채팅, 그리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상대방과 대화할 때 이모지를 활용하면 자신의 감정을 글보다 더 쉽고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어 많은 이가 자주 애용하는데요. 그렇다면 제품 속 다양한 이모지는 과연 누가 만든 걸까요? 독자 여러분의 궁금증을 풀어드리기 위해 삼성전자 뉴스룸이 이모지 제작의 ‘숨은 주인공’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UX디자인1그룹 디자이너 3인방을 직접 만났습니다.
이모지는 언어 이상의 감정 표현 수단
이모지는 이제 단순한 감정 표현 수단을 넘어 어엿한 의사소통 도구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문자로 표현하기 어렵거나 부족한 감정도 이모지를 활용하면 충분히 효과적으로 전달되곤 하는데요.
삼성전자 모바일 기기에 이모지가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건 지난 2010년쯤입니다. 세계 표준에 따라 통용되던 기본 이모지에 삼성전자 고유의 디자인을 덧입혀 새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된 거죠.
유니코드
국가별 언어를 모두 표현하기 위해 나온 코드 체계입니다. 사용 중인 운영체제·프로그램·언어에 관계없이 문자마다 고유한 코드 값을 제공하는 게 특징입니다
▲유니코드가 제공하는 세계 공통 ‘코드’와 ‘설명’에 따라 ‘삼성전자만의 이모지’가 탄생하게 됩니다
이모지는 유니코드가 진화할 때마다 그 개수도 추가되는데요. 그 때문에 이모지 디자이너들은 전 세계 모든 스마트폰 제조사의 이모지를 확인하는 한편, ‘우리 회사만의 이모지’를 디자인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합니다. 삼성전자도 마찬가지죠.
1300개 이모지를 이들의 손끝에서!
삼성전자 이모지 디자이너들은 삼성전자 모바일 기기에 탑재되는 1300여 개 이모지를 일일이 디자인하는데요. 얼굴·동물·건물·기호 등 종류와 분류는 다양하지만 이들은 삼성전자 고유의 정체성(identity)을 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만의 개성을 드러내면서도 전 세계 수십 억 인구가 모두 이해할 수 있는’ 이모지 디자인은 필수인데요. 디자이너들은 세계 표준 내용을 고려하며 인종·국적·나이 등에 상관없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이모지, 최신 트렌드가 반영된 이모지를 디자인하기 위해 조사와 연구를 거듭합니다.
정원희 선임은 “이모지 사이즈(108X108 픽셀∙pixel)는 결코 넓은 캔버스라 할 수 없다”며 “예를 들어 ‘골프’ 이모지를 그릴 땐 골프채를 든 사람과 스윙 하는 동작을 모두 담아야 하는데 작은 화면을 효율적으로 채우면서 균형감 있게 디자인하는 게 관건”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동물 역시 마냥 귀엽거나 사실적으로만 그릴 순 없다”며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사랑 받을 수 있는 이모지를 완성하기 위해 적정 지점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시각적 편안함’ 역시 이모지 디자인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 중 하나인데요. 정 선임은 “평면 디자인과 입체 디자인이 나란히 배치되면 사용자는 쉬이 피로감을 느낀다”며 “그 때문에 빛의 양과 방향, 이모지의 구도·각도 등을 모두 고려해 사용자가 원하는 디자인을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모지는 디자인이 완료되면 일반 폰트와 같은 형태로 코드화(化)돼 스마트폰에 탑재됩니다. 1300여 개 이모지를 전부 이미지(PNG) 형태로 단말기에 저장하면 용량이 너무 커지기 때문입니다. 이모지를 일반 폰트처럼 만들면 사용 시 빠른 호출도 가능해집니다.
“세계가 사랑하는 ‘삼성전자 이모지’ 향해 뛸게요”
▲삼성전자 이모지는 스마트폰에서 메시지를 주고받을 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모지는 일반 메시지는 물론, SNS·메모·일정 등 키보드가 호출되는 대부분의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단, URL 입력 창은 제외). 물론 카카오톡 같은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에서도 가능합니다. 삼성전자는 사용자가 메시지 앱 상에서 곧바로 이모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입력 칸에 아이콘을 삽입해뒀는데요. 키보드에 이모지 아이콘이 보이지 않을 때도 ‘설정’ 버튼만 길게 누르면 이모지를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세 명의 이모지 디자이너들은 “앞으로 ‘이모지 디자인 쓰려고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는 말을 듣는 게 꿈”이라고 입을 모았는데요. “삼성전자만의 특징을 간직하면서 대중에게 사랑 받는 최고의 이모지를 선보이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다짐도 전했습니다.
계속해서 발전해나갈 삼성전자 이모지, 삼성전자 뉴스룸이 마음으로 응원하겠습니다. 이모지 디자인의 세계를 알게 된 기념으로 독자 여러분도 오늘 하루, 스마트폰 속 이모지를 활용해 가까운 이들과 따뜻하고 즐거운 모바일 소통을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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