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리포트] ‘기능 강국’ 한국, 그냥 붙여진 닉네임이 아니네!_’국제기능올림픽 통산 19회 우승’의 위업, 그리고 삼성

2015/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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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리포트] ‘기능 강국’ 한국, 그냥 붙여진 닉네임이 아니네!_'국제기능올림픽 통산 19회 우승'의 위업, 그리고 삼성

‘디자인 강국’ 하면 어떤 나라가 생각나시는지. 여러 대답이 나올 수 있겠지만 아마 상당수는 이탈리아를 떠올릴 것이다. 평론가들에 따르면 이탈리아인의 심미적 감각이 발달할 수 있었던 비결은 ‘로마제국에서 출발, 르네상스를 거쳐 근대까지 이어져온 미술 자원의 축적’이다.

그런가 하면 유럽 문화를 대표하는 영국·프랑스·독일·스페인·오스트리아 등은 대표적 ‘음악 강국’이다. 실제로 유럽연합(EU) 국가들의 음악 시장 규모는 미국 전역의 그것보다 훨씬 크다. 중세 이후 형성돼온 궁정 문화 덕분에 세련된 음악과 그에 관한 취향이 발달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럼 여기서 문제 하나. 세계 최고의 ‘기능 강국’은 어딜까? 스포츠 기량을 겨루는 대회론 4년 단위로 개최되는 올림픽(Olympic)이 있다. 마찬가지로 기술 능력, 즉 기능(技能)을 겨루는 경연도 있다. 그렇다면 기능 강국의 잣대는 이 경연의 우승 전적으로 가려야 하지 않을까?

용접을 하는 모습입니다.

 

#국제기능올림픽, 혹은 ‘월드스킬스’가 걸어온 길

지난 16일(현지 시각)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개최된 제43회 국제기능올림픽이 엿새간의 대장정을 마무리 지었다.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41개 직종에 45명의 선수가 출전해 금메달 12개, 은메달 7개, 동메달 5개로 통산 19회째이자 5회 연속 종합 우승을 달성했다.

국내에서 ‘국제기능올림픽’으로 불리는 이 행사의 공식 명칭은 ‘월드스킬스(World Skills)’, 즉 ‘세계의 기능’이다. 제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7년, 안팎으로 피폐해진 사회 분위기 속에서 방황하던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국내 대회로 시작된 게 국제기능올림픽의 시초였다. 이후 약 70년의 세월을 거치며 대회 규모는 ‘59개국 50개 종목서 1268명 출전’ 수준으로 커졌다.

국제기능올림픽의 개최 목적은 세계 각국 청소년이 최고 수준의 숙련 기술을 겨룰 수 있도록 무대를 만들어줌으로써 그들이 다양한 기능 관련 진로를 탐색해 목표를 갖고 미래를 개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있다. 이 밖에 △숙련 기술인을 육성하기 위한 직업교육의 중요성을 널리 전파하고 △기업과 국가기관 간 국제적 협력을 통해 직업교육 발전을 도모하는 것도 국제기능올림픽의 주요 역할 중 하나다. 참가 가능 연령은 17세부터 22세까지. 자신의 진로를 모색하고 정진하기 시작하는 연령대로 한정돼 있다.

2015 국제기능올림픽 ‘모바일로보틱스’ 부문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박홍철(사진 앞)∙이아론(이상 삼성전자) 선수는 경연 직후 “금메달을 받게 될 거라곤 생각도 못했는데 너무 놀랍고 기쁘다”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2015 국제기능올림픽 ‘모바일로보틱스’ 부문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박홍철(사진 앞)∙이아론(이상 삼성전자) 선수는 경연 직후 “금메달을 받게 될 거라곤 생각도 못했는데 너무 놀랍고 기쁘다”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국제기능올림픽 참가 종목은 시대에 따라 조금씩 달라져왔다. 1960년대 말, 우리나라가 처음 국제기능올림픽에 참가할 때만 해도 주요 종목은 재봉(裁縫)과 제화(製靴), 이발(理髮) 등이었다. 하지만 오늘날 이들 종목의 전체적 비중은 큰 폭으로 줄었다. 명칭(과 콘셉트)도 패션기술∙헤어드레싱 등으로 달라졌다.

반면, △통신망 분배기술(Information Network Cabling) △정보기술(IT Software Solution for Business) △웹디자인(Web Design) 등 ICT 기술 관련 종목과 △메카트로닉스(Mechatronics) △모바일 로보틱스(Mobile Robotics) 등 IT 기술을 응용한 제조∙기계 기술 관련 종목은 그 비중이 크게 늘었다.

올해 국제기능올림픽 ‘컴퓨터정보통신’ 부문에 출전, 금메달리스트가 된 최민우(삼성전자)씨는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와 기쁘고 대회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준 주변 분들 모두에게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올해 국제기능올림픽 ‘컴퓨터정보통신’ 부문에 출전, 금메달리스트가 된 최민우(삼성전자)씨는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와 기쁘고 대회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준 주변 분들 모두에게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1967년, 세계의 눈이 ‘코리아 기술’로 향하다

팡파레가 울리는 가운데 손을 흔들며 항공기 트랩에서 내려오는 젊은이들. 1967년 8월, 방학을 맞아 어린이용 영화 ‘대괴수 용가리’ 같은 작품이 상영되던 영화관. 본 영화가 상영되기 전, 불이 꺼지고 화면 가득 ‘대한늬우스’ 다섯 글자가 떠올랐다 사라졌다. 이어 감격에 겨운 내레이터의 음성이 극장을 채웠다.

“기술한국의 영광스러운 이름을 세계에 떨치고 금메달·은메달·동메달을 차지한 자랑스러운 한국의 아들들이 승리의 선물을 안고 돌아왔습니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제16회 국제기능올림픽 대회에 처음으로 출전, 여섯 개의 메달을 차지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이 선수들은 우리의 일꾼이며 기술 한국의 기수입니다….”(후략)

1967년 마드리드 국제기능올림픽 파견 선수단 환영대회 당시 풍경(왼쪽 사진). 오른쪽 사진은 박정희 당시 대통령이 그해 기능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과 악수를 나누는 모습이다(출처: 국가기록원/출처가 명기된 이미지는 무단 게재, 재배포할 수 없습니다) ▲1967년 마드리드 국제기능올림픽 파견 선수단 환영대회 당시 풍경(왼쪽 사진). 오른쪽 사진은 박정희 당시 대통령이 그해 기능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과 악수를 나누는 모습이다(출처: 국가기록원/출처가 명기된 이미지는 무단 게재, 재배포할 수 없습니다)

이 “자랑스러운 한국의 아들들”은 공항에서 시내로 오면서 카퍼레이드(car parade)를 펼치고 청와대에 초대돼 박정희 대통령에게서 표창과 상금을 받았다. 금메달 상금은 100만 원. 당시 시세로 서울 사대문 안에 꽤 괜찮은 기와집 두어 채를 살 수 있을 정도로 큰 돈이었다. 화면은 시민회관(현재의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환영회 광경으로 이어진다. 김종필 당시 국무총리가 이들의 가슴에 금탑산업훈장을 달아주는 모습이 자연스레 사람들의 뇌리에 박혔다. 이 영상은 ‘기술입국’의 필요성을 누누이 강조해온 정부의 어떤 발표나 교육보다도 기술에 대한 대중적 관심 고취에 효과적이었다.

첫 출전에서 9명의 선수가 출전해 6개 메달을 획득, 종합순위 4위에 올랐던 한국은 다음 대회에선 3위를 차지하며 그 존재를 더욱 부각시켰다. 그리고 1977년 23회 대회(네덜란드 위트레흐트)부터 1991년 31회 대회(네덜란드 암스테르담)까지 사상 초유의 9연패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1993년 대만에서 열린 32회 대회와 2005년 핀란드에서 열린 38회 대회에서 대만과 스위스에 각각 종합우승을 내준 걸 제외하면 올해 대회까지 종합순위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한국인의 핏속엔 ‘기능직 슈퍼 루키 DNA’가 흐른다

사실 국제기능올림픽에 데뷔하기 전까지의 한국은 국제사회 내 인지도가 형편없이 낮았다. 알려졌더라도 고작 ‘전쟁으로 모든 게 비참하게 파괴된 나라’란 이미지로 부각됐을 뿐이다. 하지만 국제기능올림픽에선 등판과 동시에 메달을 획득했고 이내 최강자 자리에 올랐다. 흡사 등장과 동시에 판을 휩쓰는 ‘슈퍼 루키(rookie)’를 보는 듯하다. ‘기능 강국’ 타이틀 매치에서 우수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셈이다.

예부터 한국인은 학교에서 “사농공상(士農工商) 사회였던 조선시대엔 글을 공부하는 선비가 최고 신분이었으며, 기능직 직공은 농부보다 훨씬 못한 대우를 받았다”고 배워왔다. 하지만 최근 사료들을 연구하는 역사학자들의 견해는 좀 다르다.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이 펴낸 역사서 ‘조선 전문가의 일생’에 의하면 ‘과거(科擧)’라는 관문을 뚫고 등용된 극소수를 제외한 선비는 잘해야 마을 훈장이 됐다. 대부분은 보수도 없고 존경도 별로 못 받는 ‘비인기 직종’에 종사했다.

그에 반해 기능직 직공은 수도, 종류도 많았다. 집 짓는 기술자 중에서도 나무 다루는 장인을 ‘목장(木匠)’이라고 하는데, 이 직종 하나만 해도 22개 업종으로 세분화돼 있었다. 이런 장인들은 비교적 높은 보수를 받았으며, 자기 일에 대한 자부심이 상당한 완벽주의자들이었다. 이런 기술자 계급은 ‘중인(中人)’으로 불렸다. 양반과 상민 사이에 위치하는, 양반은 아니지만 상민보다는 높은 사람이란 뜻이다. 조선시대 궁중 행사가 소상하게 기록된 책 ‘의궤(儀軌)’엔 궁궐에서 일하던 장인들의 이름이 일일이 기록돼 있다. 그만큼 당시 이들의 존재감은 상당했다.

이렇게 볼 때 오늘날 한국인 중 적지 않은 비중의 DNA엔 수백 년 전부터 이어져온 장인정신과 기량이 남아 있다고 할 수 있다. 다만 구한말에서 일제강점기, 6∙25전쟁으로 이어지는 사회∙경제적 혼란기 동안 이런저런 이유로 그런 DNA들이 가려져왔을 뿐이다.

 

#‘서 말 구슬 꿰어 보배 만드는’ 독일 직업교육의 경쟁력

전반적으로 제조업이 불황이라지만 독일은 세계에서 가장 탄탄한 제조업 기반을 갖춘 나라로 꼽힌다. 유서 깊은 기능직을 비롯, 첨단 IT기술직에 이르기까지 독일의 안정적 기술력은 합리적이고도 효율적인 직업 교육 체제에서 오는 걸로 알려져 있다.

독일에선 6세부터 의무적인 기초교육과정이 4년간 진행된다. 10세가 되면 중등과정의 첫 단계인 오리엔테이션 과정에 들어가 2년간 부모와 함께 자신에게 맞는 진로를 탐색한다. 이 과정이 끝나면 중등과정을 이수한 후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되는데 독일 고교는 익히 알려진 대로 김나지움(Gymnasium)과 레알슐레(Realschule)로 구분된다. 우리나라로 치면 김나지움은 인문계 고교에, 레알슐레는 실업계 고교에 각각 해당한다. 독일에선 레알슐레 진학률이 60%를 넘는 게 보통이다.

기능 올림픽에서 기능을 뽐내고 있는 선수의 모습이 보입니다.

레알슐레는 다양한 시스템으로 전개된다. 베룹스슐레(Berufsschule)란 직업학교 재학생이 1주일에 사나흘은 기업체에서 임금을 받으며 실습하고 나머지 하루 이틀은 학교에서 이론 교육을 받는 방식이다. 전체적인 직업 교육비는 중앙정부가, 직업학교 교육비는 지방정부가, 현장 실습비는 기업이 각각 부담한다. 졸업생은 대부분 이 시기에 다니던 기업체에 그대로 고용된다. 어느 나라 할 것 없이 청년실업 문제가 심각한 오늘날, 독일의 청년 취업률이 여전히 90% 이상을 유지하는 이유다.

각기 다른 재능을 지닌 인력이 본인에게 맞는 교육을 받으며 성장할 수 있는 기회는 이 밖에도 많다. 대표적인 게 다양한 형태의 보완적 교육 장치다. △전문기능 교육을 위한 전문학교 △실업계 교육을 받고 인문계 대학 진학을 원하는 학생을 위한 특수고등학교 △직업교육을 이수한 적은 없지만 직업을 갖고자 하는 이를 위해 개설된 직업전문학교 △직종별 특수교육을 담당하는 특수직업학교 등이 대표적.
이런 교육은 대체로 기업체의 실무교육과 병행되는 형태로 진행된다. 독일 실무교육의 주요 특징 중 하나는 ‘도제(Lehling, apprentice)’ 제도의 비중이 크다는 것이다. 중세부터 이어져온 도제 제도는 제자가 특정 기술에서 일가를 이룬 장인(Meister)의 작업을 돕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관련 기술을 보고 익히도록 하는 방식이다. 독일에서 인정되는 기술직 수는 도합 342종(種). 22세 미만 청년 중 절반 이상이 도제 형태로 크고 작은 기술직에 종사하며 실무를 익히고 있다(이상 2001년 기준).

일단 대학 졸업장이 있어야 취직을 생각할 수 있는 게 한국의 현실이다. 아무리 뛰어난 기능 전문가의 DNA를 갖고 있다 해도 개발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한국 정부는 1960년대부터 ‘공업입국’을 외치며 정부 시책으로 기능 전문직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공업기술고등학교를 설립하는 등 기술 교육에 힘써왔다. 하지만 전체적인 교육의 틀은 여전히 인문교육 중심이어서 기술 인재를 발굴, 육성하는 덴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 독일은 초기 단계에서부터 ‘어떻게 하면 학습자가 안정적 일자리를 찾을 수 있을까?’에 초점을 맞춰 모든 교육을 진행한다. 이는 정부와 기업, 상공회의소 등 사회적 파트너들의 긴밀한 협력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기술전문직의 전문성과 장인정신을 숭상하는 사회적 분위기도 무시할 수 없다.

스페셜리포트기능올림픽에서 활약하는 독일 선수의 모습입니다.

 

#삼성이 그리면 다르다, 직업교육도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지난 14일 오후(현지 시각), 2015 국제기능올림픽의 열기가 막바지에 이르렀을 즈음 이번 대회의 글로벌 파트너들이 참가한 가운데 특별 컨퍼런스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송지오 삼성기능올림픽 사무국 고문<아래 사진>은 삼성의 기능올림픽 활동 취지와 사례 등 기능 관련 사회공헌 활동을 널리 알렸다.

 송지오 삼성기능올림픽 사무국 고문<아래 사진>은 삼성의 기능올림픽 활동 취지와 사례 등 기능 관련 사회공헌 활동을 널리 알렸습니다.

삼성은 2006년 고용노동부와 기능장려협약을 맺고 이듬해부터 매년 전국기능경기대회를 통해 우수 기능 청소년을 발굴, 2015년 현재까지 총 842명을 각 계열사에 채용했다. 이 밖에도 △전국기능경기대회∙국제기능올림픽 후원 △국가대표 훈련 △국내외 삼성 기능 인력이 출전하는 삼성기능경기대회 개최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외 기능 장려에 힘쓰고 있다.

삼성전자 베트남법인과 베트남국제기능올림픽, 삼성기능올림픽의 3자 간 협력을 통해 기능훈련을 지원하는 ‘베트남 기능훈련 프로젝트(Samsung Vietnam Project)’, 브라질∙과테말라∙멕시코∙모로코∙러시아∙남아프리카공화국 등 6개 국제기능올림픽 회원국 선수와 심사위원 21명을 삼성의 해당 국가 현지 법인이 지원하는 ‘글로벌 기능훈련 프로그램(World Skills Training Program)’도 활발하게 운영 중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국제기능올림픽에도 최상위 타이틀 후원사로 참여해 한국 선수단은 물론, 대회 운영 전반을 지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국제기능올림픽에도 최상위 타이틀 후원사로 참여해 한국 선수단은 물론, 대회 운영 전반을 지원했다

2007년 일본 시즈오카 대회부터 ‘공식 스폰서’로 국제기능올림픽을 지원해온 삼성은 해를 거듭할수록 대회 공헌 정도를 높여왔다. 이번 상파울루 대회에선 최고 후원 등급인 ‘최상위 타이틀 후원사(Overall Event Sponsor)’로 이름을 올렸다.

송지오 고문은 “우수 기능인을 양성하고 이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 꿈과 희망을 갖도록 돕는 게 삼성의 국제기능올림픽 후원 의도”라며 “우수 기능인이 우대와 존경 받는 문화를 만들어 기업 성장과 국가 발전을 동시에 구현하는 세상을 이루기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분명한 건 기능 꿈나무들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여전히 많다는 사실입니다. 삼성은 이 땅의 기능 청소년을 위해 앞으로도 국제기능올림픽 회원국, 그리고 대회 후원 기업들과의 협력을 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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