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로 디자인한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서울디자인위크 2016’ 탐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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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SUNG NEWSROOM 삼성전자 뉴스룸이 직접 제작한 기사와 사진은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서울디자인위크 2016

디자인이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그 질문의 답은, 어쩌면 여기서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이하 ‘DDP’)서 열리고 있는 서울디자인위크 2016(이하 ‘서울디자인위크’)는 DDP를 중심으로 도심 전역에서 개최되는 서울의 대표적 디자인 축제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서울디자인위크는 개인·단체 등 다양한 주체가 ‘디자인’을 매개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소통하는 시민 참여형 축제이기도 하다.

DDP를 중심으로 개최되고 있는 서울디자인위크▲DDP를 중심으로 개최되고 있는 서울디자인위크

 

현역 고교생의 아이디어, DDP 전시 공간에 입성하다

올해 서울디자인위크는 △스마트 시티(Smart City) △스마트 디자인(Smart Design) △스마트 라이트(Smart Life) 등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특히 스마트 디자인을 ‘지혜를 겸비한 디자인’으로 선언, 디자인을 단순한 미적 영역에서 확장해 ‘스마트 라이프’를 가능케 하는 일종의 솔루션으로 재정의하고 있다.

무지개 식판 등 참신한 아이디어가 결합된 디자인이 가득한 ‘2016 서울공예박람회’ 전시장▲무지개 식판 등 참신한 아이디어가 결합된 디자인이 가득한 ‘2016 서울공예박람회’ 전시장

그렇다면 ‘삶을 바꾸는 디자인’이란 구체적으로 뭘 뜻할까? 전시장을 돌아보던 중 학창 시절 자주 접했던 ‘식판’을 발견했다. 지난 2014년 삼성 투모로우 솔루션 공모전에서 ‘아이디어’ 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무지개 식판’이었다. 실제로 학교에서 식판을 사용 중인 학생들이 만든 이 식판은 음식물 쓰레기 문제 해결의 대안으로 조명 받으며 수상 당시 큰 화제를 불러모았다.

☞삼성 투모로우 솔루션(SAMSUNG TOMORROW SOLUTIONS)

삼성전자가 지난 2013년부터 진행해오고 있는 대표적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나가는 공모전이다. ‘아이디어(Idea)’ 부문과 ‘임팩트(Impact)’ 부문으로 구성된다. 아이디어 부문에서 수상한 팀은 다음 해 임팩트 부문에 진출, 삼성전자의 지원을 받아 각자의 솔루션을 실제 사회에 적용할 수 있다

 

전시장에서 만난 무지개 식판(왼쪽 사진). 실제로 식판에 그려진 선들이 무지개를 연상시킨다▲전시장에서 만난 무지개 식판(왼쪽 사진). 실제로 식판에 그려진 선들이 무지개를 연상시킨다

무지개 식판은 별도 장치 없이, 선 몇 개를 그어 적절한 음식물 양을 표시하는 방법으로 급식 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를 약 70%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실제로 무지개 식판은 수상 이후 일선 학교와 군부대, 기업 등 다양한 급식소로 사용처가 확대되며 음식물 쓰레기 발생을 줄이는 데 단단히 한몫하고 있다.

지난 2014년 투모로우 솔루션 공모전에 최연소 팀으로 참가해 최우수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던 ‘목동잔반프로젝트’ 팀과 이정훈 지도교사(오른쪽 아래)▲지난 2014년 투모로우 솔루션 공모전에 최연소 팀으로 참가해 최우수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던 ‘목동잔반프로젝트’ 팀과 이정훈 지도교사(오른쪽 아래)

무지개 식판 솔루션을 개발한 ‘목동잔반프로젝트’ 팀의 이정훈 지도교사(서울 양정중학교)는 “재작년 시작한 프로젝트이긴 하지만 이번 서울디자인위크 전시 덕에 3년간의 노력을 되돌아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무지개 식판이 세상에 널리 전파돼 식사 문화를 개선해나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온기 품은 디자인, 교통 약자 버스 탑승 솔루션 ‘마이버스’

올해 서울디자인위크에선 소외된 이의 삶을 편리하게 바꾸는 아이디어도 찾아볼 수 있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버스 이용 솔루션 ‘마이버스(My Bus)’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 대표적이다. 버스는 대표적 대중교통 수단이지만 어떤 사람들에겐 버스 한 번 타는 일이 모험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시각장애인도 버스를 편리하게 사용할 순 없을까?’란 생각에서 출발한 아이디어는 역시 지난 2014년 삼성 투모로우 솔루션 공모전 아이디어 부문 대상을 받으며 마침내 세상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전시장 한편엔 시각장애인 버스 탑승 솔루션이 적용된 버스 정류장도 구현됐다▲손길 팀의 의견을 반영해 설계된 무장애정류소. 전시를 위해 가상으로 구현해놓은 것이다

“잠시 후 도착 버스는 OOOO번 버스입니다.” 익숙한 음성 안내지만 시각장애인의 경우 이러한 음성만으론 버스를 이용하기 어렵다. 실제 버스의 도착 순서가 안내와 다를 뿐 아니라 일정하지 않은 정차 위치 등 시각장애인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은 비일비재하다. 실제로 한 통계에 따르면 시각장애인 중 “버스 이용에 만족한다”고 답한 사람은 단 6%뿐이었다. 또한 응답자의 47%는 “버스 이용 시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은 승·하차”라고 답했다.

▲시각장애인 지우씨의 마이버스 앱 체험 모습을 촬영한 영상. 마이버스의 도움으로 혼자서 버스를 이용해 원하는 장소로 이동하는 광경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시각장애인의 버스 이용을 좀 더 편하고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나선 건 삼성 투모로우 솔루션 ‘손길’ 팀이었다. 시각장애인을 찾아 버스 이용에 관한 고충을 듣는 건 물론, 직접 안대를 착용한 채 버스를 타보는 시도 끝에 탄생한 솔루션이 바로 마이버스 앱이다.

마이버스의 작동 방식은 다음과 같다. 사용자는 버스 정류장에 도착해 앱을 실행하고 타고자 하는 버스를 선택한다. 선택된 버스의 기사는 시각장애인의 존재를 미리 인지하도록 알림을 받게 된다. 버스가 도착하면 소리를 통해 시각장애인이 버스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손길 팀 구성원들. (왼쪽부터) 장유정·서승환·박진실·최근씨▲손길 팀 구성원들. (왼쪽부터) 장유정·서승환·박진실·최근씨

마이버스 앱을 개발한 최근 손길 팀장은 “마이버스 앱이 이번 전시에서 서울시를 대표하는 교통약자 이동 편의 증진 앱으로 소개돼 무척 기쁘다”며 “마이버스 앱과 함께 서울시 대중교통이 진정 '대중'을 위한 교통 수단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디자인위크에서 만난 두 작품은 전문가에 의해 만들어진 게 아니다. 평범한 사람들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것들이다. 그래서일까? 시민 참여형 축제인 서울디자인위크에 가장 걸맞은 작품, 이란 생각이 들었다. 위대한 발견은 모두 ‘관찰’에서 시작됐다. 끊임없이 주변을 살핀다면 삼성 투모로우 솔루션, 혹은 서울디자인위크 속 주인공이 될 기회는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도 활짝 열려있다.

서울디자인위크는 다음 달 2일(일)까지 진행되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오는 30일엔 ‘2016 디자인보호포럼:서울’이, 다음 달 1일과 2일엔 초등학생을 위한 디자인 워크숍 ‘헤이 스마트 스타드(Hej Smart Stad!)가 각각 열린다고 하니 관심 있는 사람은 참여해보는 것도 좋겠다.

서울디자인위크2016 관람 정보

– 기간: 2016년 9월 22일(목)~2016년 10월 2일(일)
– 장소: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전체, 서울시 전역
– 가격: 무료
– 운영 시간: 10시~19시(서울 스마트 모빌리티는 17시 30분까지)
※문의 전화: 02-737-0033(서울디자인위크 운영사무국)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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