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수록 신기해! 사물인터넷 속 소프트웨어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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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수록 신기해! 사물인터넷 속 소프트웨어의 세계 개성 넘치는 임직원 여섯 명이 매주 색다른 주제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우리 삶 가까이 있는 IT와 일상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삼성전자 뉴스룸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여러분께 재밌는 소프트웨어 얘길 전해드리기 위해 늘 고민하는 '소프트한 김군'입니다. 두 번째 시간인 오늘은 요즘 한창 떠오르는 화두인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 구현에 쓰이는 소프트웨어의 역할에 대해 말씀 드려볼까 합니다. 

Internet of Things. 사물인터넷

 

사물인터넷의 전신은 유비쿼터스?!

사실 사물인터넷의 개념은 오래 전부터 존재했습니다. 여러분 대다수가 익히 알고 계시는 '유비쿼터스(ubiquitous)'나 '홈 오토메이션(home automation)' 등의 명칭으로 말이죠. 하지만 사물인터넷은 단순히 사물이 인터넷에 연결되는 차원을 넘어 다양한 사물이 서로 융합해 이전과 전혀 다른 가치를 창출하는, 한층 포괄적인 개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물인터넷은 IT에서 이미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분야입니다. 실제로 몇 년 전부턴 '향후 인류의 일상을 크게 바꿀 수 있는 기술'로 꼽히며 크게 주목 받아왔습니다. 이 같은 추세에 발맞춰 기업들도 앞다퉈 '미래를 변화시킬 혁신적 기술'로 사물인터넷에 눈길을 돌려 다양한 연구 성과를 내놓고 있습니다.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사물인터넷 제품의 상당수는 스마트폰과 연동돼 단순 정보 전달과 기능 제어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단순 제어'를 넘어 기기간 융합을 통해 일상에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줄 수 있는 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죠.

#1. 표준 프로토콜과 플랫폼 구축

초기 사물인터넷 사례는 대부분 스마트폰을 활용, 사물을 제어하는 형태였습니다. 사용자가 불빛 색을 원하는 대로 조절할 수 있는 '스마트 전구’나 스마트폰으로 전기 사용량을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 콘센트' 등이 대표적입니다. 하지만 몇몇 스마트 전구는 개발자가 원하는 대로 제어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Software Development Kit, SDK)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화했습니다. 밤이 되면 자동으로 점등되게 한다거나 스마트폰 알람 메시지를 통해 조명 색을 바꿔 알려준다거나 하는 식이었죠.

스마트 전구의 활용 예에서 볼 수 있듯 같은 기기(device)라 해도 서비스의 목적과 소프트웨어에 따라 그 기능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사물인터넷에선 사물이 주변 정보를 습득하기 위한 센싱(sensing, 감지) 기술과 인터넷에 연결되기 위한 네트워크(network) 기술이 중요하지만, 일단 인터넷에 연결되면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라도 소프트웨어의 역할은 점점 중요해질 겁니다.

또한 다양한 사물이 네트워크를 형성하게 되면 여러 하드웨어의 정보를 소프트웨어로 연결, 융합해 새로운 창조적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이를 테면 네트워크에 연결된 온도계와 습도계 센서 정보를 활용, ‘불쾌지수’라는 신규 정보를 만들어낼 수도 있죠.

클라우드 기반의 다양한 네트워킹 환경이 구축되어있습니다.

이렇듯 사물인터넷에서 소프트웨어는 서로 다른 기종간 융합을 돕고 그 정보를 활용, 더 나은 서비스를 창출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향후엔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에 보다 집중해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하는 작업이 한층 중요해질 거라고 예측할 수 있습니다. 서로 다른 기기가 인터넷에 원활하게 연결, 제어될 수 있도록 하는 '표준 프로토콜'이 필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표준 프로토콜을 활용, 사물을 제어하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하는 사물인터넷 ‘소프트웨어 플랫폼’도 그래서 중요하고요.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삼성전자는 이미 OIC 사물인터넷 표준 프로토콜을 준수하고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아이오티비티(Iotivity)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공개했습니다. 사물인터넷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활용하게 되면 좀 더 본질적인 '서비스' 고민에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더 나은 서비스를 만듦으로써 일상을 바꾸는데 기여하게 될 겁니다.

#2. 클라우드, 그리고 데이터 마이닝

사물인터넷의 한 예로 '스마트 케어(smart care)'를 들 수 있습니다. 스마트 케어 혜택을 받는 가상 인물 A의 하루를 예로 들어볼까요? A는 아침에 일어나 '스마트 칫솔'로 양치질을 한 후 '스마트 슬리퍼'를 신고 아침 식사를 하러 부엌으로 향합니다. 이 과정에서 스마트 칫솔과 스마트 슬리퍼를 통해 구강 상태와 체중에 관한 정보가 개인 클라우드로 전송되죠. 서버에선 이 정보를 분석, A에게 "최근 몸무게가 늘었고 건강상태도 다소 불안정하니 가벼운 운동과 휴식을 취하라"는 메시지를 '스마트워치'로 전송합니다. 메시지를 확인한 A는 냉장고로 향합니다. 그러면 냉장고는 현재 보관 중인 재료로 만들 수 있는 '건강 식단' 목록을 디스플레이 형태로 보여줍니다.

Bigdata + IoT = Value Creation

이것은 사물인터넷 시대 도래 이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시나리오 중 하나입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사용자 개개인의 정보가 클라우드(혹은 어딘가의 서버)로 전송, 축적된다는 사실입니다. 사물인터넷 사용량이 늘수록 축적되는 데이터의 양은 점차 방대해져 관리∙분석이 중요해지는 '빅데이터(big data)'가 됩니다. 축적된 데이터의 맥락을 이해하고 모두에게 이로운 서비스를 만들려면 '데이터 마이닝(data mining, 인공지능 기법을 통해 각 데이터의 상관관계를 자동으로 밝혀주는 것)' 기술이 필요해질 겁니다.

실제로 의류 기업 '자라(ZARA)'는 모든 제품에 전자 태그(RFID)를 부착, 이를 통해 수집된 정보로 전 세계 매장에서 어떤 디자인∙유형의 제품이 잘 팔리는지 분석합니다. 이 과정을 거치며 최신 유행을 빠르게 파악, 경쟁 기업보다 한발 앞서 신제품을 출시할 수 있었고 마침내 지난해 세계 의류 매출 1위를 달성하기에 이르렀죠. 이처럼 데이터 분석은 소프트웨어 통계의 한 분야로 방대한 데이터에서 유의미한 정보를 찾는데 사용될 수 있습니다. 또한 사물인터넷에서도 클라우드에 쌓인 데이터를 해석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이를 통해 보다 고차원적인 서비스가 가능해지겠죠.

#3. 암호화와 생체 인식 등 보안

인터넷에 연결되는 사물이 많아질수록 보안에 대한 문제 또한 중요해집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인터넷에 연결되는 사물이 많아질 수록 새어나갈 수 있는 개인 정보 또한 늘어나게 됩니다. 앞서 언급한 사례를 보더라도 개인의 일상은 늘 일정 부분 노출될 위험에 놓여 있죠. 사물인터넷과 보안이 함께 가야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사물인터넷은 인류의 미래를 바꿔놓을 만큼 강력하지만, 그 과정에서 단순히 사용자의 편의만 고려해 설계된다면 많은 문제점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만 해도 그렇습니다. 초고속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현대인은 정보 과잉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악성 코드나 해킹 같은 보안 문제가 새로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기도 했죠. 사물인터넷도 마찬가집니다. 잘 활용하면 삶을 한층 풍요롭게 만들 수 있지만 그 이면에 생기는 문제점 역시 미리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사물인터넷에서 보안은 사물이 네트워크에 연결될 때부터 실제로 서비스되는 순간까지 모든 경로에서 중요합니다. 하드웨어적으론 사물 데이터가 지나가는 게이트웨이(gateway)에서, 소프트웨어적으론 사용자 정보를 분석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각각 필요하죠. 사물인터넷이 스마트카·의료 분야에 적용되면 인명과 직결될 수 있으므로 보안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사물인터넷의 보안과 관련,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진행 중인 주요 연구 주제는 △암호화 △사용자 인증 △가상 키보드 △생체 인식 등입니다. 그리고 그 비중은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올해 CES2016에서 사물인터넷용 통합 보안 솔루션 '가이아'를 공개했습니다. 이 같은 보안 솔루션이 사물인터넷의 문제점을 하루 빨리 해결할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소프트웨어, IoT 완성도 높일 '1등 공신'

사물인터넷 시대에 소프트웨어는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수단이 됩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가트너(Gartner)에 따르면 올해 사물인터넷 기술은 지난해보다 30% 증가해 약 64억 개에 이를 전망입니다. 오는 2020년엔 그 숫자가 208억여 개까지 늘어날 거라고 하는데요. 그 과정에서 앞서 살펴본 것처럼 '소프트웨어 플랫폼'이나 '데이터 분석', '보안'같은 소프트웨어적 요소가 점차 중요해질 겁니다. 요컨대 사물인터넷은 소프트웨어를 통해 한층 완성도 높은 형태로 우리 곁에 다가올 전망입니다. 개인∙공공∙산업 등 적용 분야도 점차 다양해질 테고요. 사물인터넷과 소프트웨어가 바꿀 일상, 즐거운 마음으로 기대해보는 것도 좋겠죠?

by 소프트한 김군(김태협)

소프트웨어센터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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