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삼성전자의 명장(名匠)을 찾아서_④ 품질 개선 편: 김용성 제조그룹(무선) 차장 <연재 끝>

2014/07/02 by 삼성전자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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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엄격하게 지도하는 선배가 있습니다. 회사 문을 나서는 순간, 이 무섭기만 했던 선배는 친근한 ‘동네 형’으로 변신합니다. 후배들이 모두 입을 모아 “최고의 선배이자 선생님”이라며 엄지를 치켜 올리는 이 사람,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최초의 명장’ 김용성 무선제조그룹 차장입니다.

 

현장에서의 10년: ‘좌충우돌 개선맨’ 떴다!

직원들을 지도하는 김용성 차장▲ 오랜 시간 무선사업부 제조 부문과 함께해 온 김용성 차장

김용성 차장은 입사 이후 줄곧 무선사업부 제조 부문을 지켜 왔습니다. “생산 부문과 설비 부문을 넘나들며 근무했던 10여 년의 현장 근무가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분임조 활동을 수행하며 현장이 개선되는 걸 직접 보고 느낄 수 있어 무척 보람 있었죠. 제 노력에 따라 근무 환경이 개선되고 생산성이 향상되는 걸 확인할 때의 희열은 이루 말할 수 없어요. 뿌듯함과 자부심이 제겐 최고의 업무 추진 원동력이었습니다.”

현장 근무 당시 김용성 차장은 뭐든 좌충우돌 시도하며 부딪쳐보는 청년이었습니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늘 이것저것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하곤 했죠.

직원들 앞에서 설명하고 있는 김용성 차장▲ 김용성 차장은 지금까지도 입사할 때의 열정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는데요, 모든 일에 솔선수범하는 모습입니다.

“당시 선배들은 저만 보면 ‘정말 이상한 녀석’이라고 입을 모았어요. 하지만 작업반장님 한 분은 저더러 ‘열정적’이라며 칭찬해주셨죠. ‘앞으로 성공하려면 지금 이 마음을 잃지 말라’며 조언도 해주셨고요. 한번은 일부 설비를 개선하려다 제조 라인을 8시간가량 멈추게 하곤 덜컥 겁이 나 도망친 적도 있어요. 그럴 때도 선배들이 많이 도와줬습니다. 오히려 격려해주는 선배도 있었어요.”

김 차장에게 가장 큰 힘이 되는 건 ‘현장 직원의 칭찬’입니다. 그는 “직원들이 ‘업무 환경 개선으로 불량률이 줄고 생산 시간도 단축됐다’고 말할 때면 더없이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후배들의 조력자로 10년: 최강 팀 이끄는 ‘호랑이 선생님’

직원들과 함께 행사에 참석한 김용성 차장▲ 제39회 전국품질분임조 경진대회 현장에서 김용성 차장과 팀원들

김용성 차장은 10년 전부터 현장 업무에서 잠시 벗어나 후배 지도와 대회 코칭으로 구성되는 일명 ‘자주 관리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물론 10년간의 현장 경험은 큰 자산이 됐죠.

항상 직원들 곁에서 솔선수범하는 김용성 차장▲ 후배 지도에 열정을 다하는 김용성 차장, 그의 노력에 후배들은 조금씩 성장해갑니다.

“후배들을 지도하는 건 쉽지 않은 일입니다. 챙겨야 할 부분이 정말 많거든요. 특히 경진대회 준비는 한 편의 영화 제작 과정을 방불케 할 정도로 종합적인 작업이에요. 어떤 돌발 상황에도 유연하게 대처해야 하니까요. 대회 출전이 결정되면 저와 후배들은 매일 퇴근 후 모여 공부와 실습을 반복합니다. 그 열정적 순간을 함께할 수 있다는 건 제게 정말 고무적 경험이죠.”

실제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는 자타가 공인하는 전국 분임조 경진대회의 ‘최강 팀’입니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건 물론, 발표 내용의 수준도 상당하기 때문인데요. 특히 지난해엔 거의 모든 상을 휩쓸었을 만큼 그 저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직원들과 정다운 관계를 유지해나가는 김용성 차장▲ 때로는 호랑이 선생님 같기도 하지만, 김용성 차장은 직원들 앞에서 항상 친절한 미소를 잃지 않습니다.

“대회를 준비하기 전 우리 직원들은 그냥 ‘현장 인력 3000명 중 하나’에 불과합니다. 늘 똑같은 작업을 묵묵하게 수행하죠. 하지만 분임조 활동을 하며 사내 대회, 지역 대회, 전국 대회에서 승승장구하며 수상 행진을 이어가면 주변 시선부터 달라집니다. 모래 속에 있는 친구가 ‘탁’ 하고 밖으로 알려지는 순간이죠. 그걸 지켜볼 때 정말 보람을 느낍니다.”

진중한 태도로 자료를 검토하는 김용성 차장▲ 현장 분임조 일지를 꼼꼼하게 검토하는 김용성 차장

사내에서 김용성 차장의 별명은 ‘호랑이 선생님’입니다. 대회 준비 과정에서 늘 후배들에게 완벽함을 주문하기 때문인데요. 끊임없이 후배들을 담금질하는 그의 노력 덕분에 실제로 대회에 출전할 때쯤이면 삼성전자 직원들은 늘 다른 회사 참가자를 압도하는 ‘칼’을 하나씩 지니게 됩니다. 이때 칼은 완벽한 보고서가 될 수도, 아나운서 못지않은 발표력이 될 수도, 대중 앞에서 떨지 않고 준비한 내용을 펼쳐 보일 수 있는 담대함일 될 수도 있습니다. 김 차장은 “준비 과정은 눈물 쏙 빠질 만큼 고되고 힘들지만, 그 열매는 달다는 걸 알기 때문에 매번 후배들을 혹독하게 단련시킨다”고 말했습니다.

 

앞으로의 10년: ‘차세대 명장’을 기다리며

강연 중인 김용성 차장▲ 차세대 명장을 찾기 위해 김용성 차장은 잠시 현장을 떠나 후배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요즘 김용성 차장은 부쩍 ‘현장 공기’가 그립습니다. ‘현장을 떠나면 감각을 100% 유지할 수 없다’는 그의 지론대로 회의 때 나온 얘기들을 빠짐없이 메모해뒀다 현장을 찾아 직접 확인하곤 하는데요. 그는 후배들에게도 늘 “혁신 활동을 제대로 하려면 현장을 사랑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김용성 차장▲ 전국품질분임조 경진대회 현장에서 심사위원으로 활약 중인 김용성 차장

그의 머릿속은 지금 올해 대회 준비로 꽉 차 있습니다. “4개 팀이 금메달 획득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사실 올해 대회부터 전 약간 뒤로 물러났습니다. 저보다 더 뛰어난 기량을 발휘해줄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려고 해요. 언젠가는 그들이 제 뒤를 이어 분임조 지도 선배가 되겠죠. 차세대 명장에도 오를 거고요. 그때를 위해 제 모든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하고 있습니다.”

이제 그는 다시 현장으로 돌아갈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를 위해 품질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는 한편, 외부 품질 전문가들과의 교류도 준비하고 있는데요. 현장에서의 10년, 후배들의 멋진 멘토로 10년을 각각 후회 없이 보내 온 그에게 앞으로의 10년은 또 어떤 모습으로 펼쳐질까요? 기쁜 마음으로 기다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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