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영원한 내 반쪽!” 삼성전자 쌍둥이 임직원들을 만나다

2017/02/07 by 삼성전자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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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흡사한 얼굴과 목소리를 지닌 사람들이 있습니다. 전 세계 인구의 1.9%를 차지하는 쌍둥이가 그 주인공인데요. 한날한시에 태어난 이들은 대개 관심사나 취미도 비슷합니다. 세상에 처음 나온 날, 서로의 곁을 지켜줬던 이들은 종종 얼굴만큼이나 닮은 운명으로 세상을 놀라게 하곤 하는데요. 삼성전자에도 쌍둥이로 태어나 함께 근무 중인 임직원이 있습니다. 이들의 따뜻한 이야기를 들춰봤습니다.

 

정소임,정진주 자매 "얼굴은 똑 닮았지만 성격은 정반대.. 그래서 더 좋아요"

정소임,정진주 쌍둥이 자매가 손을 합쳐 하트를 만들고 있다 ▲누가 쌍둥이 아니랄까 봐 인터뷰 자리에도 똑같이 머리를 묶고 나타난 정진주(사진 왼쪽) 대리와 정소임 선임

세상의 빛을 처음으로 본 날, 정소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차세대사업팀 선임 곁엔 8분 차이로 태어난 동생 정진주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지원팀 대리가 있었습니다. 인터뷰 당일 “기사 주제가 주제인 만큼 똑같이 머리를 묶고 왔다”며 웃는 모습은 영락없는 쌍둥이였는데요. 울산이 고향인 둘은 지난 2010년 정소임 선임이, 이듬해인 2011년 정진주 대리가 차례로 삼성전자에 입사했습니다.

정소임,정진주 쌍둥이 자매가 웃고 있는 인터뷰 사진

"입사 시험 전날, 소임이랑 같이 서울에 올라와 찜질방에서 잤던 기억이 나요. 먼저 합격한 소임이가 공부했던 시험 자료도 정리해주고 면접 준비도 도와준 덕분에 도움이 많이 됐죠. 회사에 들어온 후엔 같이 자취를 했는데요. 고향에서 멀리 나와 처음 사회 생활을 하게 돼 어려움이 많았는데 소임이 덕에 큰 힘을 얻었죠." 정진주 삼성전자 DS부문 지원팀 대리

지금은 근무지가 경기 수원(정소임)과 경기 화성(정진주)으로 다르지만 정 대리가 수원에 위치한 삼성전자 디지털시티에서 신입사원 교육을 받는 동안엔 웃지 못할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정 선임은 선배들에게 “인사하는데 왜 그냥 지나가느냐”는 지적을 받았고, 정 대리는 식당에서 밥 먹을 때마다 주변 사람들이 정 선임으로 착각해 어려움을 겪었죠.

정소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차세대사업팀 선임 웃고있는 인터뷰 사진

"한번은 사내 공원인 '센트럴 파크'를 지나는데 뒤에서 누가 갑자기 '진주!'라고 부르더니 절 확 껴안는 거예요. 알고 보니 진주랑 같이 교육 받던 동기였죠. 제가 당황스러워하는데도 '왜 그러느냐'며 오히려 이상하게 여기는 걸 보고 '우리가 닮긴 닮았구나' 생각했어요. 참 신기한 게 그 넓은 사업장 안에서도 서로의 지인과 꽤 많이 마주치게 되더라고요. 나중엔 저희 반응을 보고 으레 '(내가 알던 사람이) 아니구나' 하고 넘어가셨지만요." (웃음) 정소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차세대사업팀 선임

쌍둥이이긴 하지만 둘의 성격은 사뭇 다릅니다. 정소임 선임은 매사 한 번 더 신중하게 생각하는 만큼 다소 우유부단한 면이 있죠. 반면, 정진주 대리는 대범한 대신 실수도 종종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둘은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며 이제껏 함께해왔습니다.

정소임,정진주 쌍둥이 자매가 손을 잡고 웃고 있다

"어렸을 때 진주가 꽤 말괄량이였어요. 초등학교 1학년 때 딱 한 번 같은 반이었는데 늘 제가 알림장도 써가고 안내장도 챙겨가니까 언젠가부터 진주가 알림장을 안 쓰더라고요. 그걸 보신 엄마가 학교 측에 '생활이 해이해지니 같은 반으로 두지 말아달라'고 말씀하셔서 그 이후론 계속 다른 반에 있었죠. 또 한 번은 글짓기 대회 숙제가 있었는데 진주가 장염에 걸리는 바람에 제가 두 편 다 써서 제출했어요. 제 건 떨이지고 진주 이름으로 낸 글이 금상을 탔죠. 진주한테 뭔가 부탁할 때 아직도 그 얘길 하곤 해요." (웃음) 정소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차세대사업팀 선임

"성격이 은근히 달라 자주 싸우는 편이에요. 고등학교 때 쌍꺼풀 수술을 너무 하고 싶었는데, 소임이가 말리면서 '쌍둥이니까 할 거면 같이 하고 안 할 거면 둘 다 안 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 문제로 다투다 결국 수술하지 않았는데 했더라면 후회했을 것 같아요. 저 혼자였으면 바로 저질렀을 텐데 곁에서 소임이가 그럴듯한 말로 늘 조언해주니 저도 한 번 더 생각해보게 돼요." 정진주 삼성전자 DS부문 지원팀 대리

정소임,정진주 쌍둥이 자매의 웨딩드레스 사진 , 쌍둥이라고 쓰여 있는 티셔츠 사진

함께 자취하던 둘은 2년 전 정소임 선임이 결혼하며 지금은 따로 살고 있습니다. 웨딩 촬영 때 둘만의 추억을 남기기 위해 함께 웨딩드레스를 입고 사진을 찍었는데요. 이제 각자의 삶에서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있지만 둘은 예나 지금이나 늘 함께하는 동반자 겸 친구라고 하네요.

"예전만큼 자주 만나진 못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수많은 난관을 함께 극복해온 만큼 앞으로도 늘 함께했으면 좋겠어요. 동생인 제가 늘 센 척하지만 실은 부모님보다 의지하는 존재거든요. 내 분신, 소임아! 내가 가장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힘이 돼줘 고맙고 정말 사랑한다." 정진주 삼성전자 DS부문 지원팀 대리

 

강재현,강경년 형제 출생도 결혼도 한날한시에.. 대(代) 잇는 '특별한 운명'

50년 전, 하늘은 대한민국 생활가전의 무한한 발전을 위해 두 인재를 함께 내려주셨습니다. 삼성전자 그린시티(광주 광산구 오선동) 내 생활가전사업부 글로벌제조팀에서 근무 중인 강재현∙강경년 부장이 그들이죠. 8남매 중 5분 차이 쌍둥이로 태어난 둘은 각각 냉장고제조그룹(강재현)과 세탁기제조그룹(강경년)에서 품질 검증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강재현,강경년 형제의 다정한 모습의 사진▲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에서 ‘세탁기∙냉장고 품질검증 전문가’로 나란히 근무 중인 강경년(사진 왼쪽)∙강재현 부장

"고 3 때 선생님 추천으로 삼성전자에 입사했어요. 형이 회사에 들어온 건 그 이듬해(1986년)였죠. 형이 입사하고 얼마 안 됐을 땐 통근 버스 정류장에서 선배들에게 '인사 안 한다'는 오해를 받고 난처했던 적도 여러 번이에요." 강경년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글로벌제조팀 부장

형제는 중학교를 집이 있는 고향(충남 금산)에서 16㎞나 떨어진 곳으로 배정 받은 이후 줄곧 함께 자취 생활을 해왔습니다. 3년 안팎의 군 복무 시절과 입사 후 잠시 근무지가 달라졌던 기간을 제외하면 둘은 한 번도 떨어져 지낸 적이 없습니다. 같은 사업부에서 같은 업무를 하는 것도 신기하지만 더 놀라운 우연은 따로 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아내를 만나 합동 결혼식을 올리고 같은 해에 자녀가 태어났기 때문이죠.

강재현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글로벌제조팀 부장이 웃고있는 사진

"둘 다 비슷한 시기에 아내를 만났어요. 연애 기간이 같다보니 자연스레 결혼식도 함께하게 됐죠. 결혼식 날, 둘이 똑같은 예복을 입고 있어 하객들이 헷갈리는 바람에 축의금도 섞이고 이래저래 식장이 시끌벅적했습니다. 신혼여행은 둘 다 제주도로 가게 됐는데요. 연애 중 워낙 넷이 함께 놀러 다닌 적이 많아 '신혼여행만큼은 따로 즐기자' 하고 연락을 한 번도 안 했어요. 그런데도 신기하게 같은 장소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더라고요." 강재현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글로벌제조팀 부장

강재현,강경년 부장이 나란히 올린 결혼식 사진 ▲강재현∙강경년 부장은 비슷한 시기에 연인을 만나 결혼식도 나란히 올렸습니다. 똑같은 예복 차림의 두 신랑 때문에 하객들이 상당히 헷갈렸다는 후문입니다

"전 아들 둘, 형은 딸 셋을 낳았는데 첫 아이는 같은 해에 태어났어요. 아이들이 어렸을 땐 아빠 얼굴을 잘 구분하지 못하잖아요. 그래서 서로 바꿔가면서 아빠 역할을 해주곤 했어요. 아이들도 저희처럼 늘 친구같이 지내고 아내와 형수님도 친자매처럼 사이가 가깝습니다. 인연이 저희에서 그치지 않고 계속 이어진다는 게 정말 신기하더군요." 강경년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글로벌제조팀 부장

개구쟁이 였던 학창시절 쌍둥이 형제의 모습 ▲개구쟁이였던 학창시절의 두 사람. 당시에도 형제는 당시 찍은, 거의 모든 사진에 함께 등장합니다

두 사람은 “어렸을 때부터 ‘우린 서로 이어져 있다’는 느낌을 종종 받았다”고 입을 모습니다. 실제로 어렸을 때 한 명이 앓으면 며칠 후 꼭 다른 한 명이 아팠습니다. 품질 검증 업무에 오래 종사해온 만큼 성격은 둘 다 꼼꼼한 편. 다만 달리기 주력 종목은 서로 다릅니다. 순발력 강한 강재현 부장은 100미터 달리기에, 지구력 탁월한 강경년 부장은 오래 달리기에 자신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학창 시절 체력 시험 날이면 강재현 부장은 동생 대신 100미터 달리기를, 강경년 부장은 형 대신 오래 달리기를 두 번 뛰는 꼼수(?)를 부리곤 했습니다.

강경년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글로벌제조팀 부장 웃고있는 사진

"수연에서 근무하다 지난 2004년 광주로 내려왔어요. 형은 이미 광주에서 근무하고 있었죠. 정문에서부터 마중 나온 형이 제가 가져온 상자를 나눠 들더니 근무할 자리로 함께 옮겨줬습니다. 내려오는 버스 안에서 걱정이 많았는데 그런 형의 모습을 보니 '뭐든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시간이 지나도 그때 형이 반겨준 기억이 잊히지 않아요." 강경년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글로벌제조팀 부장

쌍둥이 형제의 웃고있는 다정한 사진

"나중에 은퇴하고 아이들도 다 출가하면 고향으로 내려와 동생 내외와 함께 살고 싶어요. 벽난로가 있는 전원주택에서 연애 시절 그랬듯 함께 여행 다니고 맛있는 것 먹고 좋은 것 보면서요. 지금까지 잘해온 것처럼 늘 서로 의지하며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어요." 강재현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글로벌제조팀 부장

 

김민주,김민지 자매 같은 일상 시계로 낮밤 없이 붙어 다니는 '소울메이트'

올해로 5년째 기숙사에 함께 사는 쌍둥이 자매 김민주∙김민지 삼성전자 DS부문 메모리제조센터 사원은 낮밤 없이 꼭 붙어 다니는 단짝 친구입니다. 자매의 어머니는 태몽에서 머리 위로 떨어진 사과가 두 조각으로 쪼개지는 모습을 보고 쌍둥이 탄생을 직감했는데요. 3분 차이로 세상에 나온 둘은 초등학교 때부터 함께해 지난 2008년 나란히 입사했습니다.

김민주,김민지 자매의 웃고있는 다정한 사진 ▲삼성전자 입사연도도, 소속 부서도 같아 요즘도 같은 일상을 공유 중인 김민지(사진 왼쪽)∙김민주 사원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같은 학교에 다니며 늘 함께했어요. 면접도 같이 봤는데 이름 마지막 글자 초성까지 같아 면접도 나란히 봤죠. 면접 때 제가 준비한 걸 다 말하지 못해 아쉬웠는데 다행히 같이 합격하게 돼 부모님이 정말 기뻐하셨어요. 두 분 다 진주에 계시는데 민지와 지내고 있어 그나마 걱정을 덜 하시는 것 같아 다행이에요." 김민주 삼성전자 DS부문 메모리제조센터 사원

"입사 후 처음엔 분야도, 근무 시간도 달라 만날 일이 별로 없었는데 5년 전 기숙사 룸메이트가 되면서 일상 시계가 같아졌어요. 입사도 같이하고 함께 지내는 시간도 많아 지인 중엔 저희가 쌍둥이란 사실을 아시는 분이 많죠. 가끔 이름을 잘못 부르면 '저 민지예요'하며 정정해드리곤 합니다." 김민지 삼성전자 DS부문 메모리제조센터 사원

김민지,김민주 쌍둥이 자매의 어렸을때 사진과 같이 일하면서 찍은 사진

관심사가 비슷한 둘은 동호회∙봉사 활동도 함께합니다. 오랜 시간 곁에 있었던 만큼 서로에게 작은 비밀도 없다고요. 조만간 기숙사를 나와 자취할 예정인 자매는 “앞으론 비밀이 더 없어질 것 같다”며 웃었습니다.

"늘 함께해서 힘든 거요? 글쎄요, 헤어질 때 너무 슬플 것 같아요. 나중에 각자 결혼하고 따로 가정을 이루면 함께하는 시간도 지금보다 훨씬 줄어들겠죠? 그런 얘길 할 때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우울해져요." 김민주 삼성전자 DS부문 메모리제조센터 사원

김민지,김민주 쌍둥이 자매의 다정한 인터뷰 사진

"취향이 비슷해진 것도 오랜 시간 같이 지내서겠죠? 따로 지냈다면 모든 걸 혼자 결정해야 하고 그만큼 부담도 컸을 거예요. 그런 것들을 얘기할 사람이 곁에 있따는 것, 그리고 그 사람이 '피를 나눈 동지'란 사실이 제일 행복해요. 앞으로도 둘 다 서로에게 고마워하는 마음 변치 않았으면 좋겠어요." 김민지 삼성전자 DS부문 메모리제조센터 사원

특별한 인연으로 삼성전자 둥지 안에서 근무 중인 쌍둥이 임직원들. 각기 사연은 조금씩 달랐지만 “인터뷰하며 서로를 향한 애틋함이 더 커진 느낌”이라고 입을 모았는데요. 엄청난 인연이 빚어낸 이들의 행복한 운명,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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