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거실, 밝아도 OK’… ‘HDR10+ 어댑티브’, 집안 환경까지 분석해 화질 최적화
우리가 영화관을 찾는 이유 중 하나는, 감독이 의도한 요소를 그대로 구현하는 ‘스크린’에 있다. 영화관은 눈앞에서 보는듯한 생생함은 물론, 스크린이 돋보일 수 있도록 주변 빛의 양까지 통제한다. 그렇다면 낮과 밤, 조명이나 빛의 반사, 간섭 등 환경이 제각각인 일반 가정은?
집에서도 영화관처럼 콘텐츠 원작자의 의도를 그대로 체감할 순 없을까. 그 고민의 결과로 삼성전자는 2021년형 TV에 한층 진화한 ‘HDR10+ 어댑티브’ 기능을 탑재했다. 프리미엄 화질은 물론 다양한 실내 환경에서 최적의 화질을 선보이는 ‘HDR10+ 어댑티브’ 기능의 효과와 상세 원리를 뉴스룸에서 정리했다.
AI가 환경분석, TV 스스로 화질 최적화…영상 내 ‘메타데이터’까지 활용
우선 HDR10+(High Dynamic Range 10+)는 삼성전자가 개발한 고화질 영상표준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고화질 콘텐츠 생태계를 확대하기 위해 무상으로 관련 기술을 배포하고 있다. 해당 기술은 TV나 스마트폰 등 기기에서 영상 콘텐츠의 장면별 또는 프레임별로 밝기와 명암비를 최적화해, 영상의 입체감을 높이고 정확한 색을 표현하는 역할을 한다.
HDR10+는 HDR 콘텐츠를 제공하는 대부분의 제작사와 기기 제조사에서 활용하는 차세대 화질 기술이다. 사용자는 제작자가 의도한 화질과 명암을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 제품 구매 전 HDR10+ 지원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삼성전자는 2017년 이후 출시한 모든 삼성 UHD TV에 HDR10+를 지원하고 있다.
그런데 HDR10+가 적용됐다고 해도 TV가 주변의 시청 환경에 반응(Adaptive)하지 않는다면, 미세한 부분까지 최상의 화질을 구현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게 바로 ‘HDR10+ 어댑티브’. 2021년도 삼성 TV에는 ‘필름 메이커 모드[1]’를 지원하는 ‘HDR10+ 어댑티브’ 기능이 탑재돼 있어, 집에서도 영화관처럼 생생한 시청 경험을 할 수 있다.
‘HDR10+ 어댑티브’의 작동 원리는 이렇다. 인공지능(AI)이 TV가 놓인 공간의 조도를 실시간 분석하며, 그 결과는 HDR10+ 영상 내 세부 요소인 ‘메타데이터’(데이터에 대한 속성 정보)에 반영된다. 이를 바탕으로 4단계에 걸쳐 각 장면의 명암, 밝기 등을 전체적으로 조절하는 형태다.
특히 삼성전자는 사전에 주요 영상 장면들에 대해 전문가들로부터 조도별 최적 화질에 대한 의견을 받고, 이에 가장 가까운 HDR 화질을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물인 ‘HDR10+ 어댑티브’ 기능을 적용하면, 조명의 밝기나 낮과 밤의 변화 등 가정 환경의 다양한 요인으로부터 영상의 창작 의도를 보존할 수 있게 되는 것.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손영욱 프로는 “HDR10+ 기술은 원작자의 의도를 최대한 구현하기 위한 미세 화질 기술이다. 여기에 TV 주변 환경까지 분석해 화질을 최적화하는 것에 대한 시장의 요구를 반영한 게 ‘HDR10+ 어댑티브’ 기술”이라며 ”해당 솔루션을 통해 영화관에서 느낄 법한 화질을 일상에서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HDR10+ 출범 2년, 120개 회원사, 영상 콘텐츠 2,000여편 이르러
HDR10+가 선을 보인지 2년을 맞은 가운데, 관련 파트너사는 120개에 이른다. 최근 4K 이상의 고화질 콘텐츠가 늘어나면서, 스마트 기기 제조사들도 HDR10+를 지원하는 제품들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 20개 이상 제조사에서 3,100여 종의 TV, 프로젝터를 출시하고 있으며, 스마트폰, 태블릿, 블루레이 플레이어 등에서도 HDR10+를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구글 플레이 무비, 구글TV, 라쿠텐TV, 미고고, 왓챠, 파라마운트 플러스, 유튜브 등 국내·외 다양한 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에서도 HDR10+를 지원하고 있다. 스트리밍 플랫폼과 블루레이 타이틀을 포함해 HDR10+를 지원하는 콘텐츠는 2,000여 편에 이른다. 특히 파라마운트+ 오리지널 시리즈 중 하나인 ‘더 스탠드(The Stand)’와 유니버설의 상징인 ‘백 투 더 퓨처 트릴로지(Back to the Future Trilogy)’ 등 유명 콘텐츠도 HDR10+ 화질로 감상할 수 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최용훈 개발팀장(부사장)은 “TV를 시청하는 사용자들이 한 장면도 놓치지 않고 편안한 감상을 이어가려면, 그 뒤에 수많은 기술이 뒷받침돼야 한다. HDR10+ 어댑티브 기술도 그중 하나”라며, “홈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확장에 발맞춰, 다양한 차세대 화질 기술로 시청 환경을 계속해서 업그레이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1]‘필름 메이커 모드’는 창작자들이 영상을 제작할 때 의도했던 화질을 그대로 구현하기 위해 탑재된 옵션이다. 2019년 8월 크리스토퍼 놀란, 제임스 카메룬 등 할리우드 영화감독들이 그 필요성을 역설해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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