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영’ 디자이너의 ‘통통’ 아이디어
삼성전자는 22일(현지 시간) 밀라노 소재 이탈리아 최고 현대 미술관 라 트리엔날레 (La Triennale)에서 제4회 ’삼성 영 디자인 어워드(Samsung Young Design Award)’를 개최했다.
삼성전자 이탈리아 법인이 마련한 ’삼성 영디자인 어워드’는 이탈리아인들이 사랑하는 ’디자인’분야를 후원함으로써 현지인들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지난 2007년부터 진행되어 왔다. 이탈리아 전역의 디자인 스쿨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공모전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로 4회를 맞는 공모전은 지난 2월부터 11월까지 ’환경 보호에 흥미를 더하는 디지털 솔루션(Making Sustainability Fun Through Digital Products)’이라는 주제 아래 작품을 공모했다. 디자이너 심사단의 엄격한 심사로, 10개의 최종 후보 작품을 선정하고 22일 시상식을 가졌다.
특히 이번 공모전은 세계적인 디자인 석학이자 이탈리아 대표 디자이너인 리처드 세이퍼(Richard Sapper), 스테파노 지오바노니(Stefano Giovannoni) 등이 공동 심사해 상의 권위를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다.
수상작으로는 환경 친화적 대중교통을 유도하는 MP3 플레이어 ’Ivo L’incentivo’가 금상을,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의 감성적인 커뮤니케이션을 가능케 하는 멀티 디스플레이 ’Horde’와 냉장고에 남아있는 식품 유통기한을 알려 줘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 요리법을 재미나게 알려 주는 ’Robin Food’가 은상을 수상했다.
폐식용유를 이용해 천연비누를 만드는 ’Soap Up’은 동상을 수상했다.
’삼성 영디자인 어워드’는 이탈리아 학생들이 단순 작품 출품과 수상에만 그치지 않도록 유도하고 있다. 출품 과정을 하나의 학습과정으로 승화시켜 심사 단계에서 학생들에게 작품별·단계별로 전문가의 조언을 바탕으로 작품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고 체계적인 디자인 프로세스를 습득할 수 있는 장으로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
기존에 이탈리아가 강세를 보이던 패션과 가구 등 전통적인 디자인 분야 뿐만 아니라 ’디지털 산업 디자인’이라는 새로운 분야로 이탈리아 디자인 업계의 관심을 넓히는 계기가 되고 있다.
삼성전자 이탈리아 이상철 법인장은 "’삼성 영디자인 어워드’를 통해 삼성의 ’디지털 테크놀로지’와 이탈리아의 대표적 문화 코드인 ’디자인’이 어우러져 이탈리아 국민들에게 삼성 브랜드가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선정된 최종 후보작 10개 작품은 11월27일까지 라 트리엔날레 미술관에 전시돼 다른 이태리 현대 미술 작품들과 함께 일반인에게 공개된다. 한편, 오는 2011년 공모전의 주제는 ’새로운 가족들을 위한 신전자 제품 (New Electronics for new Families)’으로 선정됐다.
*수상자 이름
1등 : 마리아 친치리삐니 & 지오반니 가라띠(출신 대학 : 밀라노 뽈리데끄니꼬)
2등 : 니꼴로 메렌디노(출신 대학 : ISIA 로마 대학)
마르띠나 무찌리 & 라이싸 뜨린치(출신 대학 : ISIA 로마 대학)
3등 : 마르따 또스코 & 키아라 브라칼레(출신 대학 : 제노바 대학 건축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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