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갤럭시 언팩 2026] 화면 밖으로 확장되는 모바일 AI… 삼성전자 ‘인텔리전트 아이웨어’의 탄생
2026/07/31
지난 7월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6’에서 삼성전자는 ‘인텔리전트 아이웨어(Intelligent Eyewear)’의 주요 기능과 새로운 디자인 2종을 추가로 공개했다.
인텔리전트 아이웨어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기기를 통해 축적해 온 하드웨어 기술력과 제품 개발 노하우를 사용자에게 익숙한 안경형 폼팩터로 확장한 제품이다. 뛰어난 착용감과 갤럭시 기기들과의 연결성을 바탕으로 모바일 AI를 화면 밖으로 확장하는 차세대 인터페이스의 첫걸음을 제시했다.
삼성전자 뉴스룸은 MX사업부 XR개발팀장 최재인 부사장을 만나 인텔리전트 아이웨어의 설계와 개발 과정에 담긴 엔지니어링 기술, 그리고 AI 글라스 카테고리에 대한 비전을 들어봤다.

Q. 삼성전자가 지금 인텔리전트 아이웨어를 선보이는 이유는 무엇인가? AI 글라스가 모바일 AI의 차세대 인터페이스가 될 것이라 보는 이유가 궁금하다.
AI 글라스가 대중화되려면 사람들이 일상에서 매일 착용하고 싶어 하는 제품이 되어야 한다. 뛰어난 착용감을 위해서는 고도화된 AI 기술뿐 아니라 깊이 있는 엔지니어링과 모바일 기술 역량, 그리고 사용자가 일상에서 기술을 사용하는 방식에 대한 이해가 함께 필요하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모바일 산업을 선도하며 쌓아온 경험을 인텔리전트 아이웨어에 집약했다.
AI 글라스는 사용자가 보고 듣고 주변에서 경험하는 상황을 이해해 맥락에 맞게 더욱 자연스럽게 상호작용하며, 일상에서 AI가 필요한 순간에 가까이에서 도움을 제공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꺼내는 횟수는 줄이면서도 기존의 모바일 경험을 더욱 편리하고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AI 글라스를 만드는 것이 삼성전자의 목표이다.
삼성전자는 새로운 인텔리전트 아이웨어를 통해 모바일 AI를 화면 밖으로 확장하며, 이러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Q. 개발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엔지니어링 요소는 무엇인가?
인텔리전트 아이웨어를 향한 여정은 ‘갤럭시 XR’에서 시작됐다. 갤럭시 XR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얼굴에 착용하는 기기는 일상 속 편안한 착용감을 위해 여러 요소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배웠고, 이러한 교훈을 이번 인텔리전트 아이웨어에 반영했다. 사용자가 하루 종일 부담 없이 착용할 수 있도록 편안함과 사용성을 모든 개발 과정에 있어 최우선 기준으로 삼았다.
편안한 착용감은 단순한 디자인을 넘어 정교한 엔지니어링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안경의 경우 0.1mm의 작은 차이도 착용감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무게와 소재, 발열 관리, 배터리 효율 등 제품 전반에 걸쳐 다양한 요소를 면밀히 검토했다.
슬림하고 가벼운 디자인을 구현하기 위해 특허받은 힌지 구조와 초박형 사출 기술, 경량 소재 사용, 하드웨어 부품 최적화를 적용했고, 특히 힌지는 부식에 강하고, 반복적인 사용 환경에서도 내구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한 템플 구조는 프레임의 구조적 강성을 높이는데, 이 역시 특허받은 기술이다.
안경 왼쪽에는 그라파이트 방열 구조를 적용해 AP(Application Processor)에서 발생한 열이 사용자의 얼굴로 전달되는 것을 최소화했다.
사람마다 얼굴 형태가 다른 만큼, 삼성전자는 데이터 기반 설계 방식인 ‘인체공학적 설계(Computational Design)’를 활용하고 아이웨어 파트너사와 함께 이마와 광대, 귀 뒤쪽 등 주요 접촉 부위를 고려해 착용감을 개선했다. 안경 양쪽 다리에는 서로 다른 부품이 탑재돼 있지만, 사용자가 좌우 무게 차이를 거의 체감하지 못하도록 세밀하게 균형을 조정했다.
삼성전자는 AI 글라스 분야에서만 약 200건의 특허를 출원하며 장기적인 기술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궁극적인 목표는 사용자가 얼굴 위에 전자기기를 착용했다는 사실을 의식하지 않고, 일반 안경처럼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Q. 인텔리전트 아이웨어는 일상적인 사용 환경에서 충분한 내구성을 어떻게 확보했는가?
삼성전자는 갤럭시 기기를 개발하며 터득한 제조 노하우와 엄격한 품질 기준을 바탕으로, 안경형 폼팩터의 특성에 맞춘 별도의 검증 방법도 새로 마련했다.
얼굴에 직접 착용하는 제품인 만큼 모바일 기기와 아이웨어에 요구되는 기준 충족은 물론, 그 이상의 안전성과 견고함까지 확보해야 했다. 이에 고온과 습도, 자외선 차단제, 화장품, 땀 등에 노출되는 환경 시험을 비롯해 반복적인 접힘과 힌지 벌어짐까지 확인하는 폭넓은 검증을 진행했다.
얇고 가벼운 외형을 유지하면서도 배터리 사용 시간을 비롯한 성능은 타협하지 않았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최적화해 제미나이 사용이나 동영상 촬영처럼 전력 소모가 큰 기능을 이용하면서도 한 번 충전으로 최대 9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 충전 케이스를 활용하면 7회 이상 완충이 가능해, 여러 날에 걸쳐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
Q. 인텔리전트 아이웨어를 모바일 AI의 새로운 진입점으로 보는 이유는 무엇인가?
인텔리전트 아이웨어는 모바일 AI를 보다 자연스럽고 직관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한다.
사용자가 보고 듣고 주변에서 경험하는 상황을 이해하기 때문에, 필요한 순간에 일상 속 맥락에 맞는 더욱 개인화된 도움을 줄 수 있다. 프레임에 탑재된 고성능 카메라와 마이크, 스피커를 활용해 사용자와 대화 방식으로 자연스럽게 상호작용할 수 있다.
또한 실시간 안내와 통역부터 눈앞의 장면 촬영, 현재 사용자의 상황과 이전 정보를 연결한 연속적인 대화까지 다양한 경험을 지원한다. 사용자는 하던 일을 멈추고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도,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며 모바일 AI를 활용할 수 있다.
Q. 인텔리전트 아이웨어는 갤럭시 생태계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가?
인텔리전트 아이웨어는 갤럭시 스마트폰과 다른 갤럭시 웨어러블 기기와 연결되는 ‘컴패니언(companion)’ 기기로 탄생했다. 사용자는 핸즈프리 인터페이스를 통해 삼성과 구글의 앱은 물론 익숙한 서드파티 앱과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사용자는 인텔리전트 아이웨어로 핸즈프리 촬영을 하고, 결과물은 갤럭시 폰의 나우 바(Now Bar)에서 미리 확인한 뒤 갤러리 앱에서 바로 열어볼 수 있다. 또한 ‘스플릿 컴퓨팅(Split computing)’ 방식을 통해 인텔리전트 아이웨어와 연결된 갤럭시 스마트폰이 연산 작업을 나눠 처리함으로써 성능을 최적화한다.
갤럭시 웨어러블 기기와도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사용자는 갤럭시 워치의 화면이나 직관적인 제스처를 통해 손목에서 인텔리전트 아이웨어를 간편하게 제어할 수 있다. 갤럭시 버즈와 연결하면 오디오 출력을 자연스럽게 버즈로 전환할 수 있다.
Q. 설계 과정에서 개인정보 보호 원칙은 어떻게 반영했는가?
AI가 더욱 개인화되고 일상 깊이 스며들수록 신뢰의 중요성도 커진다. 삼성전자는 인텔리전트 아이웨어의 개발 초기 단계부터 개인정보 보호를 핵심 원칙으로 삼고, 사용자와 주변 사람들을 모두 보호할 수 있는 다양한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인텔리전트 아이웨어가 촬영 중일 때는 제품 바깥쪽과 안쪽의 LED 표시등을 통해 촬영 상태를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사용자가 안경을 미착용하거나 외부 LED 표시등이 가려질 경우 촬영 기능을 비활성화한다.
연결된 갤럭시 스마트폰을 통해 개인정보 및 개인화 설정을 직접 관리할 수 있으며, 사용자의 음성과 영상, 화면 공유 데이터는 AI 모델 학습에 사용되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개인정보 보호 기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사용자에게 더욱 높은 수준의 투명성과 제어권을 제공할 계획이다.
Q. 인텔리전트 아이웨어는 삼성전자의 비전에서 어떤 의미를 갖고 있나?
삼성전자는 폴더블 스마트폰을 비롯한 새로운 제품 카테고리를 개척하고, 소비자가 기대하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 온 오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인텔리전트 아이웨어는 AI를 더욱 개인화된 방식으로 일상에 자연스럽게 연결하려는 삼성전자의 또 다른 여정의 시작이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제품과 경험을 발전시켜 나가며 AI 글라스 업계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