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비 오는 날도, 화창한 날도 모두 OK” 갤럭시 탭 S9의 ‘방수·방진’, ‘비전 부스터’ 개발 비하인드 스토리
태블릿의 매력은 스마트폰과 노트북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사용성에 있다. 하지만 야외에서는 날씨나 환경 변화로 인해 사용하기 불편하거나 고장에 대한 우려로 조심스러운 경우가 많았다.
삼성전자가 새롭게 선보인 갤럭시 탭 S9 시리즈는 한층 진화한 내구성은 물론, 압도적인 디스플레이와 강력한 성능까지 삼박자를 두루 갖췄다. 특히, 시인성을 높여 주는 ‘비전 부스터(Vision Booster)’와 IP68등급의 ‘방수·방진’ 기능을 전 모델에 탑재해 다이나믹한 야외 활동에도 최적의 모바일 경험을 선사한다.
공간과 환경의 제약을 넘어선 프리미엄 태블릿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뉴스룸이 NC기구개발그룹 황진규 프로와 디스플레이그룹 고우석 프로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나눴다.
“물에 젖어도, 먼지가 쌓여도 걱정하지 마세요!”
갤럭시 탭 S 시리즈에 방수·방진 기능이 탑재된 것은 탭 S9이 최초다. 이번 신제품의 기계 구조와 부품 설계를 담당한 황진규 프로는 “기존에 물과 먼지 걱정 없이 쓸 수 있는 태블릿은 자체 사양보다 물리적 튼튼함을 강조한 ‘러기드(Rugged) 태블릿’ 뿐이었다”며 “탭 S9 시리즈 출시는 고사양의 대화면 태블릿을 때와 장소의 제약 없이 마음 놓고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캠핑이나 피크닉 등 야외 활동 시에도 갤럭시 탭만의 프리미엄 모바일 경험을 안심하고 즐길 수 있게 된 것.
갤럭시 탭 S9 시리즈는 전 모델 IP68 등급 인증을 획득했다. IP 등급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가 제정한 방수·방진 규격으로, IP68 [1]은 ‘먼지와 같은 외부 분진으로부터 완전 밀폐’를 뜻하는 방진 6등급과, 수심 최대 1.5m 깊이의 물에 30분 동안 담갔을 때도 문제가 없음을 증명하는 방수 8등급을 달성해야만 부여된다. 다시 말해, 비를 맞거나 실수로 제품을 물에 빠뜨려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강력한 방수 기능을 지원하는 것이다.
탭 S 시리즈의 슬림한 디자인 안에 방수·방진 기능을 담아내는 것은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황진규 프로는 “방수·방진 기능을 탑재하면서 일부 부품이 커지거나 새로운 부품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제품의 얇은 두께 안에 필요한 방수·방진 요소를 모두 넣기 위해 내부 구조를 새로 설계하고, 다수의 부품을 새로 개발하는 등 다양한 기술과 노하우를 집약했다”며 개발 당시를 회상했다.
디스플레이와 카메라에는 수압을 견딜 수 있도록 높은 점착력을 가진 소재를, 마이크에는 공기는 통과하지만 물은 통과하지 못하는 멤브레인(MEMBRANE)[2] 소재를 사용했다. 스피커에는 실리콘 고무 소재를 이용한 실링 구조를 적용하고, USB 포트에는 우레탄 베이스 소재를 부품에 도포 후 경화하는 디스펜싱 공법을 활용하는 등 포인트별로 섬세한 솔루션을 적용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탭 S9은 세련된 디자인과 방수·방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었다.
“햇빛 쨍쨍한 야외에서도 밝고 선명하게!”
갤럭시 탭 S9 시리즈 공개 시 방수·방진 기능만큼이나 화제가 된 것이 있다. 바로 혁신적인 디스플레이다. 탭 S9 시리즈는 갤럭시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노트북에만 적용됐던 ‘다이나믹 AMOLED 2X’ 디스플레이를 전 모델에 적용하며 시청 경험을 한 차원 끌어올렸다. 탭 S9의 디스플레이 개발을 담당한 고우석 프로는 “많은 소비자들이 태블릿으로 고화질 동영상 감상하고 장시간 게임을 한다는 점을 고려해 최고의 화질 구현에 방점을 뒀다”고 말했다.
탭 S9의 디스플레이의 뛰어난 화질은 ‘비전 부스터(Vision Booster)’ 기능을 만나 더욱 빛을 발한다. 고우석 프로는 “햇빛이 쨍한 맑은 날 야외에서는 화면이 잘 보이지 않았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비전 부스터는 이런 환경에서도 선명한 화면을 볼 수 있게 도와준다”고 말했다.
비전 부스터는 다양한 조도 환경에 맞춰 화면 밝기, 명암비, 채도를 자동으로 조절해 주는 기능이다. 어두운 부분뿐만 아니라 밝은 부분의 시인성까지도 향상시켜 최적의 화질을 구현해 준다. 고 프로는 “게임이나 영화 등 복잡하고 화려한 그래픽이 이어져도 고도화된 알고리즘이 이전 화면을 참고해 미리 연산을 해서 빠르게 효과를 적용할 수 있다”며 비전 부스터의 ‘스마트’한 기능을 소개했다.
실험, 실험, 또 실험… 수많은 검증으로 완성된 최고의 태블릿 경험
갤럭시 탭 S9 시리즈 개발은 수많은 테스트 과정의 연속이었다.
황진규 프로는 갤럭시 탭 S9의 방수·방진 등급 달성을 위해 여러 단계의 검증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제품 공정 단계에서의 방수 검사는 물론, 신뢰성 부서와 기구검증 부서에서 다양한 시험을 거쳐, 국제표준 인증 기관에서 규격 인증을 받는 등 철저한 검사와 시험을 통해 높은 신뢰 수준의 기능이 완성됐다는 것. 황 프로는 “갤럭시 탭 S9 울트라의 14.6인치 대화면 사이즈에 맞는 방수 검사 장비가 없어 유관부서와 협업해 장비를 신규 제작하기도 했다”며 뒷이야기를 전했다.
비전부스터 역시 갤럭시 태블릿에는 최초로 적용되는 기능인 만큼 시행착오가 많았다. 고우석 프로는 “비전 부스터는 조도에 따라 동작하는 기능이기 때문에 민감한 조도 변화에서도 적절하게 반응하도록 만드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고 말했다. 실내에서 야외로 이동할 때처럼 빛의 변화가 큰 상황은 물론, 일상 생활에서의 자잘한 조도 변화까지 고려하며 가장 최적화된 솔루션을 개발해야 했던 것. “다양한 조건에서 화질을 확인하고 품평회를 진행하면서 최고의 디스플레이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실내 실험실에서 조성해 놓은 환경과 실제 야외 환경의 느낌이 달라 야외에서도 반드시 확인을 했는데, 날이 흐려서 며칠 동안 맑은 날만 기다린 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갤럭시 탭 S9이 열어가는 태블릿의 미래
기존과는 차별화된 기능으로 프리미엄 태블릿의 기준을 재정의한 갤럭시 탭 S9. 두 개발자에게 갤럭시 탭 S9 시리즈는 어떤 의미일까?
황진규 프로는 “갤럭시 탭 S9 시리즈를 통해 삼성만의 강력한 태블릿 경쟁력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사용자가 원하는 곳 어디서든 든든하게 함께할 수 있는 제품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고우석 프로는 “스마트폰을 넘어 태블릿에도 최적의 디스플레이를 구현할 수 있어 감회가 새롭다”며 “사용자들이 화면에 더욱 몰입할 수 있는 최고의 시청 경험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1](IP6X 방진): 입방 미터당 2kg의 활석 가루(최대 직경 0.05mm)를 기기가 있는 테스트 챔버에 2시간 동안 분사하는 외부 실험실 조건에서의 테스트를 기반으로 합니다.
(IPX8 방수): 수심 최대 1.5 m의 담수에 30분 동안 담그는 외부 실험실 조건에서의 테스트를 기반으로 합니다. 수영장 물 / 바닷물에 제품을 노출하지 마세요.
[2]특정 성분을 선택적으로 통과시키는 막. 소재에 따라 그 종류가 다양하며, 갤럭시 탭 S9 시리즈에는 ‘공기는 통과하나 물은 통과하지 못하는’ 섬유가 적용된 멤브레인 소재를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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