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사운드에 라이프스타일을 담다… 포터블 스피커 시장 1위 JBL 성공 스토리
세계 최대 오디오 기업 하만 인터내셔널(Harman International)의 브랜드 중 하나인 JBL은 ‘청취의 예술(art of listening)’을 구현하는 브랜드다. 1946년 창립 이래 사용자들에게 놀라운 사운드 경험을 선사하며 꾸준히 성장했다. 최근에는 포터블 스피커 누적 출하 1억 대를 돌파하며 포터블 스피커 부문 시장 점유율 35.7%(2018년 기준, Future Source 컨설팅 발표)를 기록하는 등 이 분야 1인자로 떠올랐다. 우수한 음질, 디자인, 기능, 그리고 사용자 경험이 고루 어우러져 만들어 낸 결과인 것. 삼성전자 뉴스룸은 스마트 오디오(Smart Audio) 제품 개발을 담당하는 앤디 츄이(Andy Tsui) 상무를 만나 JBL 포터블 스피커의 성공 비결을 들었다.
Q. JBL이 포터블 스피커 시장에 진입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2011년 플립(Flip)1 개발을 시작할 당시만 해도 블루투스 스피커 음질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존재했다. 오디오 스트리밍 기술로 구현한 음질이 그다지 좋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었다. 우리는 시장의 니즈를 파악하기 위해 대대적인 소비자 조사를 시작했고, 그렇게 얻은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오디오 솔루션을 개발, 여러 분야에 적용해 봤다. 이때부터 JBL 포터블 스피커만의 스토리가 시작된 것이다.
Q. 본격적으로 포터블 스피커 시장에 뛰어든 이후엔 어떤 노력을 이어왔나? 소비자들이 반응을 보인 시점도 궁금하다
JBL이 포터블 블루투스 스피커를 처음으로 선보인 브랜드는 아니다. 우린 블루투스나 배터리 기능 같은 것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사람들이 어떤 순간에 오디오를 필요로 하는지에 주목했다. 파티, 피크닉, 스포츠 등 다양한 공간에서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을 관찰하면서 사용자 경험을 다각도로 살펴봤다. 이 과정에서 깨달은 것을 반영해 여러 환경에 맞는 포터블 제품 플립1을 선보였다. 작지만 큰 사운드를 내는 플립1은 2012년 출시 첫해에 100만 대 이상을 출하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특히 미국과 유럽에서 반응이 좋았는데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결과라 유독 기뻤다.
Q. 플립 이후 선보인 JBL 포터블 스피커엔 어떤 것들이 있나?
여행을 즐기는 라이프스타일에 적합한 ‘클립(Clip)’, 가족·친구와 아웃도어 활동을 하며 음악을 즐기는 젊은 층을 공략한 차지(Charge), 그리고 ‘펄스(Pulse)’, ‘익스트림(Xtreme)’, ‘고(GO)’, ‘붐박스(Boombox)’ 등 다채로운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이 7개의 제품군을 중심으로 총 26종의 포터블 스피커가 출시됐다.
Q. 세계 최고의 음질을 위해 어떤 개발 과정을 거치나?
JBL은 현장감 있는 음향을 추구한다. 이를 위해 프로페셔널 솔루션 사업부에서는 사운드의 품질을 끊임없이 고민하며 그 기준을 정한다. ‘어떻게 하면 포터블 스피커의 저음을 강화할 수 있을까?’, ‘주변 환경과 어울릴 수 있는 음질은 무엇일까?’, ‘포터블 블루투스 스피커엔 어떤 기술을 적용해야 할까?’ 등 매번 수많은 질문을 던진다. 차지4와 플립5 제품에 적용된 새로운 기술도 그 결과물 중 하나다. 대형 사운드 바에 적용하던 타원형 모양의 오디오 드라이버 기술을 포터블 스피커에 적용했다. 이로써 전반적인 시스템 출력을 높여 음량을 키우고 저음 반응도 향상시켰다. 블루투스 스피커에 이 기술을 적용한 건 JBL이 최초다.
Q. 이번 IFA 2019에서 소개된 신제품이 눈에 띈다. 플립5 오션 앤 포레스트(Ocean and Forest) 스페셜 에디션의 특징을 소개해 달라
이 제품은 지속 가능한 제품을 원하는 사용자들에게서 영감을 얻어 탄생했다. 지속 가능한 친환경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품질 표준을 유지할 수 있는 재활용 플라스틱을 찾는 것이 관건이다. 이 제품에 적용된 소재의 90%는 재활용 플라스틱이다. 보호 케이스는 자연분해가 가능한 친환경 포장재로 구성했다.
Q. 포터블 스피커 개발엔 어떤 분야의 전문가들이 투입되는지 소개해 달라
하나의 제품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음향∙소프트웨어∙기계∙전자∙부품∙품질 등의 분야에서 40명 이상의 엔지니어가 필요하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도 중요한데, 2년 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이 흥미로운 이벤트를 벌이기도 했다. 플립 스피커 1,000개를 연결해 하나의 스트리밍 소스를 출력했던 이벤트로 세계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때 무려 15명 이상의 엔지니어가 함께 작업해 150,000줄 이상의 코드를 만들어 냈었다.
Q. 제품 디자인 과정 중 흥미로운 일화가 있다면 소개해 달라
JBL 펄스는 한 디자이너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제품이었다. 당시 우리는 단순한 ‘듣기(hearing)’가 아닌, ‘청취(listening)’란 경험을 완성하기 위한 해법을 찾고 있었다. 그때 한 재능 있는 디자이너가 LED 조명을 활용한 파동(pulse) 디자인을 제안했다. 그 결과 조명을 이용해 사운드를 느낄 수 있는 감각적인 경험을 만들어 냈다. 이러한 사용자 경험을 통해 우리는 업계 트렌드와 혁신을 이끌어 내고 있다.
Q. 소비자 만족을 제공하기 위한 앞으로의 개발 방향을 소개한다면?
사람들은 개개인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스피커를 구매한다. JBL 포터블 스피커를 구매한 약 1억 명의 소비자도 각자 다양한 이유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앞으로 하나의 제품을 다양한 용도에 맞추기보다 소비자들이 변화하는 속도에 맞춰 함께 진화하고, 개발과 디자인도 가다듬으며 소비자들의 여러 니즈를 만족시켜 나가겠다.
Q. JBL이 오디오 업계에서 꾸준히 높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한 핵심 요소는 무엇인가?
포터블 스피커를 통해 세계 최고의 오디오 경험을 선사하겠다는 ‘열정’이 아닐까? JBL은 오디오에 대한 우리만의 브랜드 유산을 유지하기 위해 자부심을 가지고 노력하고 있다. 우리는 사용자들이 필요한 사운드를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여기에 JBL만의 오디오에 대한 전문성을 더해 트렌드를 주도하는 제품을 탄생시키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멋진 오디오 경험을 선사하는 JBL의 시그니처 사운드를 위해 앞으로도 노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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