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삼성전자X헨켈: ‘비스포크 AI 콤보’ 세탁 경험 혁신은 계속된다

삼성전자와 글로벌 생활용품 및 산업용품 전문기업 헨켈(Henkel AG & Co. KGaA)이 만났다. 올 3월, 양사가 협력하여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를 위한 전용 세제 코스인 ‘퍼실 딥 클린 코스’를 공동 개발한 것. 세탁기에 세제 특화 코스를 탑재한 것은 국내 최초 사례이기도 하다.

▲ 2024년 3월, 삼성전자는 헨켈과 협력하여 ‘비스포크 AI 콤보’의 전용 세제 코스를 선보였다.

헨켈의 대표 브랜드 ‘퍼실’은 1907년 최초의 자동형 세탁세제를 출시한 세탁세제 전용 브랜드로, 한국 시장에서도 액체세제 점유율 1위^[1]를 기록하는 등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퍼실 딥 클린 코스를 접한 소비자들은 우수한 세척력과 에너지 효율 면에서 만족한다는 평가다.

삼성전자와 헨켈은 내년에도 협업을 이어가며 소비자들에 세분화된 세탁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뉴스룸은 퍼실 딥 클린 코스의 개발을 담당한 삼성전자 DA사업부 세탁기전문기술Lab 강민지 프로와 헨켈의 화학 인텔리전스 및 가전팀 안드 케슬러(Arnd Kessler)로부터 협업 스토리를 상세히 들어봤다.

삼성 ‘버블 워시’와 퍼실 기술의 시너지

Q. 이번 협업은 어떻게 진행하게 되었나?

강민지: 세탁은 세탁기의 기계력과 세제의 화학 작용이 함께 이루어지는 과정으로, 세탁기의 에너지와 성능 면에서 세제의 영향력이 클 수밖에 없다. 우리 회사의 독자적인 ‘버블 워시’ 기술과 강력한 성능의 퍼실 세제가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판단했다.

Q. 기술적 시너지에 대해 좀 더 설명해달라.

안드 케슬러: 퍼실 세제는 세탁 중 산소를 방출하는 포뮬러로, 세탁물을 힘줘 문지를 필요 없이 다양한 얼룩을 제거한다. 이는 세제를 미리 물에 녹여 부드럽고 풍부한 거품을 생성하는 삼성의 버블 워시 기술과 접목되어, 거품을 섬유 사이에 침투시켜 오염을 빠르고 깨끗하게 제거한다.

세제 특화 코스로 에너지 효율 개선에 세제량 절감까지

▲ 2024년 3월, 삼성전자는 헨켈과 협력하여 ‘비스포크 AI 콤보’의 전용 세제 코스를 선보였다.

Q. 퍼실 딥 클린 코스의 장점은 무엇인가?

강민지: 예를 들면, 퍼실 딥 클린 코스 사용 시 표준 코스 대비 적은 퍼실 세제로도 동일한 세탁 성능을 낼 수 있어 회당 약 3ml, 연간 600ml의 세제를 아낄 수 있다.^[2] 또한 찬물로 세탁해도 40℃의 표준 코스와 동일한 세탁력을 나타내므로, 사용 에너지를 약 60% 절약할 수 있다.^[3]

안드 케슬러: 에너지 소비 최소화를 목표로 낮은 온도에서도 본연의 기능을 내도록 각종 테스트를 거쳤다.

“서로 다른 테스트 방식”…적극적 기술 협업으로 극복

Q, 협업 과정에서 어려운 점은 없었는지?

강민지: 세탁 성능을 확인하는 대표적인 방법 중 하나는 ‘오염포 테스트’^[4]인데, 양사의 성능 평가 방식, 사용하는 오염포 재질 등 다른 부분이 많아서 실행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양사가 사용하던 두 오염포 모두 목표로 하는 에너지 절감과 세탁 성능의 조건을 도출하기 위해 수많은 알고리즘 수정 작업을 거쳤다.

Q. 문제나 이견이 있을 때 어떻게 해결했나?

안드 케슬러: 정기적인 화상 회의를 통한 문제 해결은 물론, 실험에 필요한 제품 및 AI 기반 프로그램 등의 기술적 지원도 서로 아끼지 않았다. 이번 프로젝트는 먼 거리의 장벽을 극복하고 적극적인 기술적 지원으로 신속하게 문제를 해결한 좋은 예시였다.

세탁 경험 혁신을 향한 끝나지 않은 도전

Q. 이번 협업에 대한 소감과 향후 계획을 말해달라.

안드 케슬러: 양사의 기술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에너지 절약과 세척력을 동시에 갖춘 프로그램을 개발했고, 이는 협력의 시작에 불과하다. 내년에도 양사의 협업이 지속되길 기대한다.

강민지: 퍼실이라는 특정 세제를 깊이 있게 알아보고 테스트하며 목표하는 지점을 찾아가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앞으로도 각 국가별로 시너지 높은 협업을 통해 혁신적인 세탁 경험을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