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수면 과학자 ‘바네사 힐’ 박사, “잠을 잘 자기 위해서는”

왜 인간은 인생의 3분의 1이라는 시간을 잠을 자는데 쓸까? 인간의 수명을 90년이라고 가정하면 이중 30년 동안은 잠을 자는 데 쓰고 있다는 얘기다. 전날의 수면 상태가 다음날의 컨디션을 좌우하듯이 수면은 우리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최근 건강한 수면 습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개인의 수면 패턴을 파악하고 수면의 질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되는 기술의 역할도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뉴스룸이 삼성 웰니스 카운슬(Samsung Wellness Council)의 멤버이자, 행동 수면 과학자 바네사 힐(Vanessa Hill) 박사를 만나 수면의 중요성과 IT기술이 수면의 질 개선에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들어봤다.

건강한 삶을 위해 수면과 IT기술의 관계를 연구하는 바네사 힐 박사

Q. 수면 과학자로서 주로 어떤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지 소개 부탁드린다.

건강한 삶을 위한 수면 전반에 대해 줄곧 연구하고 있다. 특히 수면 이전 시간, 저녁 루틴, 건강한 수면 습관을 통해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돕는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잠들기 전 다양한 디지털 기기의 블루라이트 노출을 줄이는 방법과 수면과 기술의 상관관계에도 관심이 많다.

연구 외적으로는, 수면 질 개선에 관한 유튜브 오리지널 리얼리티 TV 쇼 ’Sleeping With Friends’를 제작했고 ‘Women in STEM^[1]’을 위한 미국과학진흥회(American Association for the Advancement of Science, AAAS)의 홍보대사도 맡고 있다.

Q. 수면이 왜 중요한지, 현대인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궁금하다.

수면은 건강과 웰빙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수면이 유독 중요한 이유는 건강을 위해 할 수 있는 여러 방법 중,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방법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수면 시간과 질은 일상에서의 기분, 생산성, 기억력부터 운동 후 체력 회복까지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친다. 또한 수면은 운동과 같은 신체 활동과도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해서는 수면과 다른 활동 간의 건강한 균형이 필요하다. 즉, 양질의 수면은 우리의 종합적 건강에 매우 필수적이다.

Q. 현대인의 습관 중 수면에 영향을 끼치는 것들이 있다면, 또 수면의 질은 어떻게 측정할 수 있는지.

잠들기 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나 업무 메일을 보는 등 뇌를 깨우는 행동을 하면 잠 드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고 숙면에 방해가 될 수 있다. 반면에, 낮 시간 동안 신체 활동이나 명상을 하는 건강한 습관은 숙면을 취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전반적인 수면의 질을 측정할 때는 주로 수면 잠복기(Sleep latency), 수면 시간, 밤에 깨는 빈도, 낮 시간의 피로도 등 다양한 지표를 종합적으로 활용한다.

Q. 수면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을 써야 할까?

수면의 질을 높이는 방법으로 크게 두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스트레스 관리와 몸을 움직이는 것이다. 스트레스 수치가 높으면 높을수록 수면에 방해가 된다. 반면, 명상이나 일기 쓰기, 음악 듣기 등 심신을 편안하게 해주는 활동을 하면 스트레스를 완화할 수 있다. 또 다른 좋은 습관은 밖에 나가 몸을 움직이는 것인데, 아침 자연광 아래서 산책하면 생체리듬을 조절해 건강한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어 수면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건강한 습관을 길러주는 손목 위 건강 파트너, 갤럭시 워치6 시리즈

Q. 삼성 갤럭시 워치6 시리즈와 같은 웨어러블 기기가 사용자의 수면의 질을 측정하고 개선하는 데 어떻게 도움이 되는가?

웨어러블은 사용자 개별 맞춤형으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기기로서 진화해 왔다. 손목 위에 밀착돼 있는 동안 수면 상태, 스트레스 지수 등 다양한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어 사용자들이 본인의 건강 상태를 세심하게 파악할 수 있게 돕는다.

하지만, 데이터를 측정하는 것만으로는 건강한 수면 습관을 기르기 어렵다.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수면의 중요성을 알고는 있지만 습관적인 행동으로 인해 수면을 개선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술은 우리가 이러한 습관에서 벗어나거나, 또는 더 좋은 습관을 기르는 데 충분히 도움이 될 수 있다. 갤럭시 워치6 시리즈는 수면 점수를 구성하는 요인을 각 항목별로 분석, 종합하여 수면 점수를 제공하며 개인 맞춤형 수면 코칭 프로그램을 통해 한층 더 강화된 수면 관리 경험을 제공한다. 갤럭시 워치를 활용하면 평소의 행동 습관이 수면의 질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보다 자세히 알 수 있다.

Q. 개인적으로 향후 웨어러블 기기에 적용되면 좋을 것 같은 수면 관련 기능이 있다면 제안 부탁드린다.

수면과 신체활동 사이의 관계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이런 정보가 있다면 시간이 없어 수면에 신경을 잘 쓰지 못하는 사용자들이 바쁜 일과 속에서도 일과를 조정해 신체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특정 시간에 잠을 자는 신체의 자연스러운 성향이자 생체 시계 유형인 ‘크로노타입(Chronotype)’에 대해서도 관심이 있다. 자신의 크로노타입을 이해하면 사용자는 하루 중 최상의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시간이 언제인지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Q. 수면 연구가로서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우리 모두는 각자의 수면 루틴과 습관을 갖고 있으므로 이를 항상 염두에 두는 것이 중요하다.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해 취침 시간을 정하고 최대한 이를 지키려고 노력해 보자. 또한 갤럭시 워치와 스마트폰에 수면 모드를 설정해 알림을 무음으로 전환하고 화면을 어둡게 하면 수면에 방해가 되는 요소를 줄여 숙면에 적합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이다.

한층 더 강화된 수면 관리 기능으로 사용자의 건강한 일상을 돕는 갤럭시 워치6 시리즈에 관한 자세한 소식은 삼성전자 뉴스룸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