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업계 최초 ‘생체리듬 디스플레이’ 인증 비하인드 스토리

2023/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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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지난 ‘CES 2023’에서 차별화된 통합 연결 경험을 통해 ‘캄테크(Calm Technology)’를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캄테크란 ‘스마트싱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사용자의 손을 거치지 않아도 기기들이 자동으로 연결되는 기술을 말한다.

‘생체리듬 디스플레이(Circadian Rhythm Display)’ 인증(이하 CRD 인증) 역시 이러한 캄테크 비전의 일환이다. 삼성전자는 2023년형 Neo QLED를 비롯해 라이프스타일 TV ‘더 프레임’, ‘더 세리프’, ‘더 세로’에 탑재한 ‘아이 컴포트 모드(Eye Comfort Mode)’를 통해 독일 시험 인증 전문 기관 VDE(Verband Deutscher Elektrotechniker)로부터 업계 최초로 CRD 인증을 받았다.
※ 인증 획득 모델: 2023년형 Neo QLED Q70C 이상 상위 모델

다소 생소한 개념인 생체리듬과 디스플레이의 결합. 삼성전자가 생체리듬에 주목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뉴스룸이 이번 CRD 인증의 주역인 화질랩 차태환 프로, 상품화개발그룹 이규헌 프로, 제품기획그룹 나범균 프로를 만나 생체리듬 디스플레이의 기획부터 개발, 인증까지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봤다.

▲(왼쪽부터) 화질랩 차태환 프로, 상품화개발그룹 이규헌 프로, 제품기획그룹 나범균 프로

 

생체리듬과 디스플레이 기술의 특별한 만남

생체리듬(Circadian)이라는 단어는 라틴어 ‘circa(약~)’와 ‘diem(일, 하루)’에서 파생됐다. 사람의 생체리듬은 낮에는 역동적인 활동을 하고 밤에는 수면을 취하는 생물학적 패턴으로 얘기할 수 있으며, 그 주기에 따라 관련된 호르몬, 멜라토닌, 코티솔, 성장호르몬 등의 분비와 제어 활동이 자연스럽게 일어난다.

[인터뷰] 업계 최초 ‘생체리듬 디스플레이’ 인증 비하인드 스토리

생체리듬 디스플레이 기획을 주도한 나범균 프로는 생체리듬에 주목하게 된 배경에 대해 어떻게 하면 시청 안전성과 최상의 화질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다라며, “그 결과 생체리듬 변화에 따라 최적화된 화질을 자동으로 설정해 주는 아이 컴포트 모드가 탄생했다고 말했다.

아이 컴포트 모드의 특징은 인공지능(AI)이 시청 환경 변화를 자동으로 감지해 최적의 편안한 화질을 구현한다는 데 있다. TV가 일몰과 일출 시간 그리고 주변 조명 환경에 맞춰 블루라이트의 양을 자동으로 조절해 준다. 낮에는 TV 화면의 휘도와 색온도를 상승시켜 사용자에게 실외의 빛과 비슷한 효과를 주고 밤에는 이를 반대로 낮춘다. 낮아진 휘도와 색온도는 편안한 수면을 취하는 데 도움을 준다.

나범균 프로는 “아이 컴포트 모드는 주변 시청 환경에 맞춰 화질을 세팅해 블루라이트 양이 줄어도 화질 열화 없이 좋은 화질을 감상할 수 있다”며 “생체리듬 디스플레이를 기획할 때 화질의 열화 없이 블루라이트 양을 조절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했기 때문에 기획 단계에서부터 개발팀, 화질팀과 함께 끊임없는 논의와 연구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시청 시간대에 구애받지 않는 화질 최적화의 비밀, 아이 컴포트 모드

아이 컴포트 모드는 일출, 일몰 정보를 토대로 작동하기 때문에 TV가 위치한 곳의 지역별 지리 정보를 모두 파악해야 한다.

생체리듬 디스플레이 개발을 담당한 이규헌 프로는 “TV의 위치 정보를 기반으로 해당 지역의 날씨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일출과 일몰 시간에 대한 정보를 얻어 동작하도록 기본적인 알고리즘을 설정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알고리즘 덕분에 전 세계 어디에서나 아이 컴포트 모드를 통해 생체리듬의 변화에 따라 최적의 화질로 TV를 시청할 수 있게 됐다.

일출과 일몰 시간뿐만 아니라 주변의 조명 환경도 고려 대상이다. TV에 내장된 조도 센서가 외부 밝기에 대한 조도량을 측정해 시청 환경이 밝고 어두운지를 판단하고 자동으로 화질을 최적화한다.

 

신뢰도 향상을 위한 마지막 관문, CRD 인증

▲ 디스플레이의 휘도, 색좌표, 스펙트럼 등을 측정하는 분광방사휘도계(Spectroradiometer)로 23년형 Neo QLED TV를 측정하고 있다.

기술을 기획하고 개발하고 나면 마지막은 사외 인증을 통해 기술을 ‘가치화’하는 단계다. 모든 인증 작업은 객관적이고 표준화된 기준을 발굴하고 정립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삼성전자는 사외 협업 과제를 통해 미국 Lighting Research Center에서 정의한 CS(Circadian Stimulus) 지수를 발굴했다. CS 지수는 빛을 내는 소스의 멜라토닌 분비 억제력에 연관된 수치로 아이 컴포트 모드의 효과를 정량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이 과정을 거친 이후 외부 연구소와의 협업 과제를 통해 시험 프로토콜을 개발했고, VDE와의 인증 프로그램 셋업을 거쳐 CRD 인증을 획득했다.

신뢰도 향상을 위한 마지막 관문, CRD 인증

이처럼 인증 작업은 TV의 신기술과 우수한 성능을 가치화하는 작업이다.

이번 생체리듬 디스플레이 인증을 주도한 차태환 프로는 “공신력 있는 기관의 인증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얻는 게 중요하다”며 “생체리듬이라는 용어가 다소 생소할 수는 있지만 생체리듬에 최적화된 화질을 제공한다는 기술의 의도를 부각하고자 인증명에도 해당 표현을 그대로 사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궁극적인 목표는 개인화…“소비자에게 최적의 맞춤형 화질 전달하고파”

소비자들에게 최상의 화질을 전달하기 위한 목표는 무엇일까. 이규헌 프로는 “화질에 대한 선호도가 시청자 개개인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개인화된 수요에 맞는 맞춤형 화질을 선보이고 싶다”는 목표를 전했다.

나범균 프로 역시 ‘개인화’라고 답했다. “디스플레이가 발전을 거듭하다 보니 이제 어느 정도 유사한 수준에 이른 것 같다”며 “앞으로는 각 개인에게 특화된, 소비자 친화적인 기능을 발굴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차태환 프로는 “대외 화질 평가와 인증 업무를 하면서 TV의 기능과 성능을 어떻게 가치화할 수 있을지 항상 고민하고 있다”며 “상품 기획과 개발 그리고 마지막 인증 단계에 이르기까지 삼성 TV가 구현한 기술을 소비자들에게 잘 전달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처럼 시청 안정성과 최상의 시청 경험을 추구하는 삼성전자의 노력은 현재진행형이다. CRD 인증을 비롯해 지난해 획득한 ‘아이 케어(Eye Care)’ 인증, ‘눈부심 방지(Glare-Free)’ 인증 등 편안한 시청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기술 혁신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최고의 화질을 안전하고 편리하게’를 모토로 한 삼성전자의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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