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국행 비행기 탄 진짜 이유요?” 휴대폰 1,800대 모은 베테랑 기자가 ‘트라이폴드’에 열광한 이유
2025/12/29
20년 넘게 스마트폰을 취재해 온 일본 IT 전문 기자가 말하는 ‘갤럭시 Z 트라이폴드’ 사용기
20년 넘게 스마트폰·통신 분야를 취재해 온 일본 IT 전문 기자 야마네 야스히로 (Yamane Yasuhiro, 山根康宏)가 지난주 한국을 찾았다. 무려 1,800대 이상의 휴대폰을 수집했다는 그는 스스로를 ‘휴대폰 연구가(携帯電話研究家)’라고 소개할 만큼 휴대폰에 대한 애정과 호기심이 남다르다.
그런 그가 출시 전부터 ‘이건 꼭 사야겠다’고 마음먹고 비행기를 타고 한국까지 날아와 구매한 제품이 있다. 바로 갤럭시 최초의 두 번 접는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
수많은 스마트폰을 경험해 온 그가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제품’이라고 평가한 이유는 무엇일까. 삼성전자 뉴스룸이 야마네 야스히로 기자를 만나 ‘갤럭시 Z 트라이폴드’의 첫 인상과 사용 소감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야마네 야스히로 (Yamane Yasuhiro)는 홍콩에 거주하며 2003년 무렵부터 20년 동안 스마트폰과 통신 분야를 전문적으로 취재·연구하고 있는 프리랜서 기자다. 일본 미디어를 중심으로 기고, 리포트 작성, 강연을 병행하고 있다.

1,800대 휴대폰을 수집한 ‘휴대폰 연구가’가 말하는 삼성폰의 매력

Q. IT 전문 기자이면서 ‘휴대폰 연구가’로 활동하게 된 계기와 수천 대의 휴대폰을 모은 과정이 궁금하다.
일본 석유 화학 회사에서 근무한 뒤 홍콩 주재원으로 파견돼 무역과 영업을 담당했다. 이때 세계 각국의 다양한 휴대폰을 접할 수 있었다. SIM 카드만 간단하게 교체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환경 덕분에 새로운 기기를 자유롭게 경험했고, 매일같이 휴대폰을 접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기기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이후 일본으로 돌아가지 않고 홍콩에 남아 본격적으로 휴대폰을 연구하고 취재하기 시작했다.
새 제품을 구매해도 이전에 사용하던 기기에 애착이 생겨 쉽게 처분하지 않았고, 중고 매장에서 흥미로운 기기를 발견하면 연구와 기록을 위해 수집했다. 그렇게 하나둘 모은 휴대폰이 어느새 1,800대가 넘었다.
처음으로 구매했던 삼성전자의 제품도 기억난다. 2003년에 출시된 폴더형 피처폰 ‘SGH-E400’이었다. 원형에 가까운 독특한 디자인과 레드, 샴페인 골드의 컬러가 매우 아름다웠다. 들고 있는 것만으로도 우아해지는 느낌을 받았고, 당시 다른 제조사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디자인 감성이었기에 더욱 매력적이었다.
Q. 1,800대의 휴대폰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제품을 꼽는다면?

가장 맘에 드는 제품 중 하나는 2007년 삼성전자와 뱅앤올룹슨(B&O)이 공동 개발한 프리미엄 뮤직폰 ‘세레나타’이다. 곡선을 살린 아름다운 디자인과 부드러운 슬라이드 동작, 휴대폰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의 뛰어난 사운드 품질이 인상 깊었다. 알람 소리조차 기분 좋게 들릴 정도로 완성도가 높았고, 지금까지도 휴대폰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기기라고 생각한다.
Q. 휴대폰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요소는 무엇인가?
요즘 스마트폰은 보급형 모델이라 하더라도 일반적으로 사용하기에는 충분한 성능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성능 못지않게, 항상 소지하는 제품으로서 디자인이 주는 만족감을 중요하게 본다. 또한, 직업 특성상 새로운 기술을 경험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요소다.
이런 이유로 그동안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을 메인으로 사용해 왔고, 특히 최근 몇 년간은 갤럭시 Z 폴드 시리즈를 사용하고 있다.
“누구보다 빨리 써보고 싶었다”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향한 한국행
Q.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구매하기 위해 홍콩에서 한국까지 오게 된 이유는?
삼성전자의 폴더블 시리즈는 디스플레이 기술뿐 아니라 분할 화면과 멀티태스킹 등 폴더블 기기에 최적화된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매우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폴더블 시장을 이끌어 온 삼성이 두 번 접는 멀티폴딩 구조의 ‘갤럭시 Z 트라이폴드’라는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폰을 선보인다는 소식을 듣고,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가능성이 펼쳐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누구보다 빨리 써보고 싶다”는 마음에 급하게 한국을 방문해 제품을 구매했다.

Q. 갤럭시 Z 트라이폴드의 첫인상은 어땠나?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처음 손에 쥔 순간,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경계를 허무는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제품’이라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다. 완성도와 품질 면에서도 다른 스마트폰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느꼈다.
바(bar)형 스마트폰 세 대를 합친 것 같은 화면 크기 때문에 무게와 두께를 걱정했지만, 실제로 펼쳐 보니 구조가 탄탄하면서도 얇고 가벼워 휴대성과 그립감 모두 뛰어났다. 제품을 펼쳤을 때 나타나는 253mm(10형) 대화면이 만들어낼 활용성을 생각하니 자연스럽게 설렘이 커졌다.
대화면이 만드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생산성의 기준
Q. 갤럭시 Z 트라이폴드 사용 소감과 활용 팁이 있다면?
펼쳤을 때 10형의 대화면이 주는 강력한 생산성과 멀티태스킹 경험이 인상적이다. 두 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도 화면이 충분히 넓어 쾌적하고, 메일, 지도, PDF 파일을 여는 등 세 개의 앱을 동시에 활용하는 환경에도 최적이다.

태블릿과 비슷한 경험을 제공하면서도 접으면 일반 스마트폰처럼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두 번 접는 멀티폴딩 구조에 최적화된 인터페이스 덕분에 사용성도 매우 자연스럽다.
추천하는 활용법은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돌려서 세로로 태블릿처럼 들고 상단에는 영상을, 하단에는 SNS나 메신저를 띄워 사용하는 방식이다. 지하철처럼 좁은 공간에서도 주변에 방해가 되지 않으면서 대화면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블루투스 키보드와 연결해 원고를 작성하고 자료 검색을 동시에 수행하거나, ‘삼성 덱스(Samsung DeX)’ 기능을 활용해 업무 환경에서도 높은 생산성을 발휘할 수 있다.
Q.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추천하고 싶은 사람은?
크리에이터는 물론, 여러 작업을 동시에 수행하는 비즈니스 사용자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다. 태블릿이나 노트북을 함께 들고 다니는 사람이라면, 갤럭시 Z 트라이폴드 하나로 대부분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는 사용자에게도 매력적이다. 주머니에서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꺼내 펼치기만 하면 10형의 대화면으로 어디서나 몰입감 넘치는 경험을 즐길 수 있다.
실제로 일본으로 돌아간 뒤 약 100명의 지인들에게 제품을 직접 보여줬는데, 대부분 ‘완전히 새로운 폼팩터’라며, 일본 출시를 기대했다.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대화면의 활용성을 경험할 수 있는 기기라 생각한다.
휴대폰 수천 대를 경험해본 그가 정의하는 ‘갤럭시 Z 트라이폴드’
Q. ‘휴대폰 전문가’로서 갤럭시 Z 트라이폴드 출시의 상징적 의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삼성전자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아우르는 종합 기술력을 갖춘 기업임을 다시 한번 보여준 제품이다. 얇고 견고한 폴딩 기술, 대화면에 최적화된 인터페이스, 사용자 중심의 멀티태스킹 경험을 통해 차세대 스마트폰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고 본다.
Q.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미래의 가능성을 느낄 수 있는 스마트폰’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융합한 새로운 형태의 제품으로, 단순히 ‘1+1=2’ 수준이 아니라 그 이상 매력과 가능성을 지닌 제품이다.
Q. 앞으로 삼성전자에 가장 기대되는 점은 무엇인가?
삼성전자는 항상 사람의 삶 가까이에서 새로운 기술로 혁신을 만들어 온 기업이라고 생각한다.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통해 멀티폴딩 구조의 대화면이 얼마나 재미있고 편안한 경험을 줄 수 있는지도 느꼈다.
앞으로 더 확장된 활용성과 디스플레이 경험을 제공하는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기대하고 있다. 나는 앞으로도 계속 ‘휴대폰 연구가’로 남아있을 예정이며, 새로운 폼팩터를 경험하는 것이 여전히 나에게 가장 큰 즐거움이다. 삼성전자가 또 어떤 제품으로 우리를 놀라게 할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