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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TV야, 모니터야? 개발진이 밝힌 ‘더 무빙스타일’의 정체!

2025/10/29

삼성전자는 사용자가 어디서나 최상의 시청 경험을 목표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스마트폰 대중화 이후 언제 어디서나 스크린을 접하는 데 익숙해진 소비자들은 이제 보다 많은 곳에서 보다 높은 수준의 시청 경험을 추구하게 됐다.

이러한 변화 가운데 삼성전자는 ‘더 무빙스타일’로 ‘이동형 스크린’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에 도전했다. 더 무빙스타일은 TV의 시청 경험에 대한 삼성전자의 기술과 모니터의 정교함, 여기에 모바일 디바이스 노하우까지 하나로 집약된 제품이다. 삼성전자 뉴스룸이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제품기획그룹 백석민 프로와 엔터프라이즈 개발 랩 김현석 프로를 만나 더 무빙스타일의 탄생 배경에 대해 들어봤다.

더 무빙스타일 기획 담당 백석민 프로와 개발 담당 김현석 프로
▲(왼쪽부터) 더 무빙스타일 개발 담당 김현석 프로와 기획 담당 백석민 프로

TV, 모니터에 모바일까지…장점만 쏙쏙 뽑아낸 ‘이동형 스크린’

제품 기획의 중요한 과제 중 하나는 선행 기술과 수요를 결합하는 일이다. 더 무빙스타일 기획 담당 백석민 프로는 “집 안에서도 쾌적한 시청 경험을 즐기고자 하는 수요를 포착하고, 여기에 삼성전자의 이동형 스크린 기술 노하우를 접목하고자 했다”며 개발 배경을 소개했다.

그는 “모바일 최적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이동형 TV ‘더 세로(The Sero)’부터 포터블 프로젝터 ‘더 프리스타일(The Freestyle)’, 스크린과 스탠드 간 여러 조합이 가능한 이동형 스크린 ‘무빙스타일(Moving Style)’까지 삼성은 꾸준히 이동형 시청 경험을 확장해 왔다”며 “그 과정에서 원하는 장소 어디서나 빠르게 펼쳐 끊김 없는 시청을 이어가고자 하는 소비자 수요를 발견했고 이를 제품 콘셉트로 본격화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집 안 어디서나 편리하게 쓸 수 있는 이동형 스크린 '더 무빙스타일'.
▲집 안 어디서나 편리하게 쓸 수 있는 이동형 스크린 ‘더 무빙스타일’.

더 무빙스타일은 이동형 스크린 신제품으로, 배터리가 내장된 킥 스탠드(kick stand) 덕분에 별도의 액세서리 없이도 스탠드와 분리해 어디서든 무선으로 스크린을 쓸 수 있다. 필요하면 외장형 배터리에 연결해 사용할 수도 있다.

백 프로는 “이동형 스크린이라면 집 안 어디든 갈 수 있어야 한다는 목표 아래 분리 이후에도 즉각적으로 거치해 시청을 이어가고 이동할 때도 손잡이를 통해 편리하게 이동 가능하도록 킥 스탠드를 부착했다”고 말했다. 킥 스탠드만 펼치면 별도 장치나 액세서리 없이도 화면만 떼어 내 테이블, 식탁 어디서든 세워 놓고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더 무빙스타일은 직관적이고 빠른 터치와 멀리서도 조작 가능한 리모콘 기능을 통해 차별화된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
▲더 무빙스타일은 직관적이고 빠른 터치와 멀리서도 조작 가능한 리모콘 기능을 통해 차별화된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

터치 화면으로 보다 직관적이고 편리한 조작이 가능하다. 시청 경험을 이야기할 때 보통 앞으로 몸을 기울여 몰입하는 린 포워드(lean forward) 경험과 뒤로 기대어 편안히 즐기는 린 백(lean back) 경험으로 구분하는데, 백 프로는 “더 무빙스타일은 이 두 가지 시청 경험을 자연스럽게 오갈 수 있는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예를 들어 이동하며 바로바로 화면 설정을 바꾸거나 주방에서 레시피를 찾고 요리 영상을 따라할 땐 가장 직관적이고 빠른 동작인 터치 기능을, 침대 맡에 두고 편하게 누워 영화를 시청할 땐 리모컨을 쓰면 된다. 린 포워드, 린 백 어떻게 써도 어색함이 없다.

백 프로는 “기획 당시에는 제품의 정체성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며 “결국 TV와 모니터의 장점에 모바일 노하우까지 적용해 ‘더 무빙스타일’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에 안착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마디로 모바일 기기처럼 휴대 가능한 형태에 모니터의 정교함, 그리고 TV의 압도적인 시청 경험까지 녹아든 제품”이라며 “특히 터치 인터페이스까지 합쳐지며 사용자 경험의 완성도가 한 단계 향상됐다”고 자랑했다.

새로운 카테고리 개척…기준은 ‘사용자 만족’

TV의 시청 경험과 모니터의 정교함, 이동형 기기의 편리함까지 더해져 양쪽의 장점을 조합한 혁신 제품이 된 더 무빙스타일. 새로운 제품 카테고리를 개척하는 과정은 역시 쉽지 않았다. 개발 담당 김현석 프로는 “새로운 사용 경험을 완성하기 위해 소비자 조사와 개발 프로세스부터 품질 검증 등 기획부터 개발, 제조까지 모든 것을 새롭게 정의해야 했다”며 힘든 개발 과정을 회상했다.

새로 정의해야 하는 것은 회사 내 프로세스만이 아니었다. 세상에 없던 카테고리를 만들면 업계 기준도 새로 정립되기 때문에 제품 규격과 안전 기준도 새로 고민해야 했다. 김 프로는 “신규 카테고리를 만든다는 일념 하나로 매일 밤을 새며 개발을 이어왔는데 이 목표가 없었다면 끝까지 해내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삼성전자 백석민 프로는 “TV와 모니터의 장점에 삼성의 모바일 노하우까지 더해져 더 무빙스타일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가 탄생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백석민 프로는 “TV와 모니터의 장점에 삼성의 모바일 노하우까지 더해져 더 무빙스타일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가 탄생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모니터는, 일정 수준의 시청거리가 확보되는 TV와 달리 바로 눈 앞에서 보는 제품이기 때문에 안전 규격 등 여러가지 측면에서 TV에 비해 까다로운 부분이 있다. 터치 인터페이스로 더 가까이서 쓰게 되면 터치 정확도나 응답속도는 물론, 내구성까지 고려해야 한다. 입력 대비 출력 정확성을 최고로 하는 모니터와 달리 TV는 시청시 체감 화질과 미감도 살려야 한다.

이처럼 다양한 쓰임새를 갖는 제품은 규격을 정립하는 과정부터 법률 자문에 이르기까지 여러 난관에 봉착했지만, 김 프로는 “고객들이 원하는 바를 포착해 제품화하는 것이 개발자의 역할이기에 최선을 다했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김현석 프로는 이어 “더 무빙스타일은 TV, 모니터, 모바일까지 여러 부서와의 협업 끝에 탄생한 제품인 만큼 각 분야별 기술의 정수를 모아 완성도를 높였다”며 “1등 기업만의 기술력과 제품 노하우가 있어야만 낼 수 있는 결과”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어디서도 예쁘고 편한 디자인…비밀은 ‘디테일’

더 무빙스타일 디자인 중 화면 외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부분은 킥 스탠드. 이는 이동형 스크린의 사용 경험을 완성하는 핵심 부품인데, 간결한 모양과 달리 많은 디테일이 숨어있다.

더 무빙스타일 후면. 제품 핵심인 킥 스탠드는 견고성을 위해 일체형 구조를 택했다.
▲더 무빙스타일 후면. 제품 핵심인 킥 스탠드는 견고성을 위해 일체형 구조를 택했다.

이 스탠드 개발의 주안점은 견고함이었다. 김현석 프로는 “스탠드가 접히는 힌지 구조는 고민 끝에 ‘회로 일체형’으로 채택했다. 쉽게 말해 튼튼한 힌지가 있고, 그 안에 케이블과 전력 관리 회로 등 부품들이 자리잡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힌지가 배터리, 케이블, 회로 기판 등 다른 부품과 독립적으로 배치되는 조립형 힌지는 개발도 제조도 훨씬 쉬워지지만 견고성이 대폭 저하되게 마련이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더 무빙스타일의 견고한 구조와 사용자 편의성을 위해 회로와 힌지가 일체형 모듈인 구조를 택했다. 설계도 공정도 훨씬 복잡하고 어렵더라도 포기할 수 없는 품질이었다.

더 무빙스타일 후면에 배치된 포트 연결부와 탈착 버튼(왼쪽). 더 무빙스타일은 집 안 곳곳 어떤 공간과도 어울리는 인테리어 오브제 디자인을 지향한다.
▲더 무빙스타일 후면에 배치된 포트 연결부와 탈착 버튼(왼쪽). 더 무빙스타일은 집 안 곳곳 어떤 공간과도 어울리는 인테리어 오브제 디자인을 지향한다.

스크린 후면에 위치한 포트 연결부에도 비밀이 숨어있다. 백석민 프로는 “더 무빙스타일은 얇고 콤팩트한 디자인으로 집 안 어디에 배치해도 하나의 오브제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특히 옆으로 튀어나오는 케이블이 없어 화면에만 주목할 수 있다. 케이블을 숨기기기 위해 후면 중앙에 깔끔한 포트 연결부를 연출했다”고 말했다.

더 무빙스타일은 세로형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더 무빙스타일은 세로형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스탠드에 부착한 상태로 가로, 세로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가로형 영상, 세로형 영상 모두 가장 크게 최적화된 형태로 즐길 수 있는 것. 이와 관련해 김현석 프로는 의외의 용도도 소개했다.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 세로로 세워 프롬프터로도 활용할 수 있고, 터치까지 지원하기 때문에 디스플레이가 없는 미팅 상황에서 세컨드 스크린으로 활용하면 편리하다”고 덧붙였다.

이동형 터치 스크린의 장을 여는 더 무빙스타일. 장난끼 넘치는 백석민(왼쪽), 김현석 프로의 표정처럼 사용자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하는 제품이 되기를 바란다.
▲이동형 터치 스크린의 장을 여는 더 무빙스타일. 장난끼 넘치는 백석민(왼쪽), 김현석 프로의 표정처럼 사용자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하는 제품이 되기를 바란다.

더 무빙스타일은 삼성전자가 사용자들의 필요를 파악해 새로운 카테고리를 개척한 또 하나의 사례다. 김현석 프로는 “더 무빙스타일이 이동형 터치 스크린의 장을 여는 변화의 시작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단순한 이동형 스크린을 넘어 시청 경험의 확장을 이끌어가는 더 무빙스타일. 이제 시장에서 그 잠재력을 입증할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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