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생각하는 갤럭시] ② 환경 보호를 위한 삼성의 노력, 매장에 ‘친환경’ 바람이 분다
새로운 갤럭시 신제품이 출시되면 전세계 수 억명의 사용자들이 향하는 곳, 바로 삼성 모바일 매장이다. 아무리 많은 사용 후기 영상을 보더라도, 결국 구매할 제품을 손으로 만지고 경험하는 데에서 오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매장에 들어선 사용자들은 가장 먼저 직원들의 따뜻한 응대를 맞는다. 이후 관심 있는 제품까지 안내를 받아 걸어가고, 테이블 위 진열된 제품 키트(Kit)에서 기기를 꺼내 다양한 성능을 체험한다. 물 흐르듯 이어지는 이 과정에 지구를 향한 노력을 담을 순 없을까? 긴 고민을 이어온 삼성전자는 ‘갤럭시 S20’ 출시를 기점으로 사용자들이 마주하는 모든 접점과 공간에 친환경 가치를 녹여내기 시작했다.
제품 키트, 유니폼, 패키지, 매장 내 가구에 이르기까지 ‘삼성 모바일 매장’에 관한 모든 것을 만들어나가는 삼성전자 무선 사업부 Retail팀. 그들이 걸어온 초록 발자국을 따라가 봤다.
마치 카멜레온처럼… 제품에 맞춰 변화하는 ‘친환경 VMD 키트’
리테일 매장은 브랜드를 대표하는 ‘얼굴’이라 할 수 있다. 제품의 이미지를 정확하게 전달해야 하는 것은 물론, 사용자들이 기기를 최상의 컨디션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그에 걸맞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현재 전 세계에 분포된 갤럭시 제품 매장은 3,000여 개가 넘는다. 사용자들을 만나는 최전선인 만큼, 출시 제품의 새로운 콘셉트를 잘 표현하면서도 세계적 흐름인 ‘친환경’ 가치를 이어가는 솔루션이 필요했다.
첫 번째 혁신은 제품을 진열하는 VMD(Visual Merchandising) 키트다. 기존에는 새 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제품에 맞춰진 키트를 제작하고, 폐기하는 식이었다면 이제는 모든 제품에 쓸 수 있도록 키트를 ‘모듈화’했다. 리테일 마케팅을 담당하는 이일용 씨는 “마치 블록 장난감처럼, 모든 것을 분리했다가 쉽게 끼워 맞출 수 있도록 기획 단계부터 신경 썼다. 새로 바뀌어야 할 부분과 지속적으로 사용 가능한 부분을 미리 고민해서 생산한 것”이라면서 “한 번 쓴 키트를 버리지 않고, 여러 번 재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환경에 도움이 되고, 전 세계 다양한 매장 환경에도 쉽게 적용이 가능한 점도 장점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뿐 아니라 키트를 만들 때 사용 후 버려진 정수기용 대형 생수통, CD 등을 수거하고 재활용해 만든 ‘재생 플라스틱’도 사용되었다. 이는 키트를 단순히 재사용하는 개념을 넘어 ‘소재’ 분야에도 고민을 이어간 것. 리테일 마케팅을 담당하는 허령 씨<위 사진>는 “예를 들어 하나의 프로젝트를 할 때 100톤의 플라스틱을 썼었다면, 이를 70톤으로 줄여낸 개념”이라면서 “앞으로도 재생 플라스틱 사용량은 점점 늘리고, 일반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는 방향으로 프로젝트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존에 확립된 방식을 과감히 뒤틀고,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선 넘어야 할 장애물도 많았다. 재생 플라스틱이 섞일 경우 제작 과정에서 불량률이 높아질 수도 있고, ‘순백’의 컬러를 재현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 허령 씨는 “회사가 추구하는 옳은 가치를 따라가기 위해 지속적인 비용 투자와 노력은 감수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했고, 계속해서 두드린 결과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그간의 여정을 전했다.
친환경 VMD 키트는 향후 다양한 디지털 요소와도 결합할 수 있다. NFC 칩을 삽입해 사용자들에게 정보를 흥미롭게 전달하는 등 다양한 프로모션의 길이 열리는 셈. 리테일 VMD 담당 강연진 씨<위 사진>는 “친환경적으로 만든 키트 안에서 최소한의 부품만 교체하면서 솔루션을 확장해 나갈 수 있도록 만든 것이 장점이다”라며 여러 브랜드와 협업도 진행했고, 반응이 좋아 계속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티셔츠 한 장이 환경에 미치는 변화… 모두에게 이로운 ‘유기농 면 유니폼’
쇼핑 중 ‘유기농 면’이라는 태그가 붙어있는 옷이나 이불을 본 적 있을 것이다. 유기농 면은 말 그대로 제초제나 살충제, 화학 비료 등 화학적 처리를 일절 하지 않고 재배한 목화에서 생산된 면을 말한다. 이 유기농 면의 환경적 이점으로는, 일반 면 생산에 비해 지구 온난화를 46%가량 완화할 수 있으며, 담수 수자원 소비량은 90% 이상, 전력 소비량은 60% 이상 절약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매장 직원들의 유니폼을 모두 ‘유기농 면’으로 교체했다. 강연진 씨<위 사진>는 “평소에 입는 유니폼은 물론, 새 제품이 출시되면전 세계 직원들이 프로모션용 티셔츠를 입는데 이 수량만 해도 어마어마하다. 대량 생산과 잦은 교체가 필요하다 보니, 그 과정에서도 환경적 영향을 최소한으로 할 수 있는 유기농 소재 면을 택하게 됐다”면서 “소재 선택부터 디자인, 제작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직접 한 덕분에 유기농 면을 사용하면서도 오히려 단가를 낮출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직접 현장에 찾아가 모든 단계를 체크하는 과정이 자산이 되었다. 차후 프로젝트에는 포장재를 재생 폴리백(버려진 LDPE를 재활용한 원료)으로 바꾸는 등 생산 업체와 지속적으로 더 나은 방안을 고민하고 점점 확대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잘 버리는’ 것의 중요성… 만들 때부터 고려하는 ‘분리·배출’
기다렸던 택배 상자를 뜯는 순간, 배보다 배꼽이 더 큰 포장을 마주하는 경험이 많다. 이처럼 상당한 양의 포장재가 발생했을 경우 재질별로 특성을 파악해 올바르게 분리·배출하는 것이 어려워진다. 매장 내에서 사용하는 VMD 패키지를 전 세계 곳곳에 보내는 업무가 잦은 Retail팀은, 이 패키지 안에도 친환경 요소를 더했다.
리테일 디자인을 담당하는 지수환 씨<위 사진>는 “제품이 파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 기존에는 비닐이나 스티로폼 등으로 이루어진 완충재를 사용했는데, 이를 친환경적인 재생 골지 완충재로 변경했다. 박스 겉면에 인쇄되는 레터링의 경우에도 식물성 잉크(Soy Ink)를 사용해 분리·배출에 용이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잘 만드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잘 버리는’ 것이다. 이는 제품을 만드는 단계부터 모든 요소를 염두에 둬야 가능하다. 허령 씨는 “매장에 놓이는 VMD 키트를 잘 분리해서 버릴 수 있도록, 본드·스크류·테이프 사용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쉽게 걸어 끼울 수 있는 ‘후크형’을 새로 개발했다”면서 “표면에 화학 페인팅을 첨가해 미적 요소를 가미하는 ‘도장’ 과정도 과감히 생략해 깨끗하게 분리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친환경’에 응답하는 사용자들이 원동력… ‘착한 가치’ 이어 나갈 것”
‘친환경’을 넘어 이제는 ‘필(必)환경’의 시대다. 환경문제가 심각해지면서, 많은 사용자의 가치 판단 기준에 ‘친환경’이 자리하고 있는 것. 특히 밀레니얼 세대의 경우 상품의 제작 과정, 노동 환경,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판단한다. 이는 무선사업부 Retail팀이 계속해서 ‘친환경’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추구해 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다.
리테일 머천다이징을 담당하고 있는 이일용 씨는 “판매의 최접점인 리테일 매장을 담당하다 보니, 항상 소비자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한다. 제품의 우수성뿐만 아니라 환경까지 생각하는 우리의 노력들이 지속적으로 쌓이고 쌓이다 보면 소비자에게 좀 더 진정성 있는 브랜드로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만의 철학을 밝혔다.
모든 것이 새로운 ‘시도’라는 것은, 곧 정답이 정해져 있지 않다는 것과도 같다. Retail팀은 앞으로도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친환경’을 향한 가치를 펼쳐나갈 예정. 팀원들은 한목소리로 “전 세계 삼성 모바일 매장을 방문하는 사용자들이 좋은 경험을 가져갈 수 있도록,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나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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