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 기업을 꿈꾸다] ②“협력업체 경쟁력이 곧 삼성의 경쟁력”… 지속가능 공급망 위한 노력
삼성전자는 2018년 말 기준 74개국에서 생산시설 37곳, 판매거점 52곳을 운영하는 등 전체 216개 거점을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각 생산시설에 부품을 납품하고, 판매거점과 연결돼 마케팅에서 호흡을 맞추는 등 삼성전자와 직접적으로 협력하는 1차 협력업체는 약 2,400개에 이른다.
이러한 숫자가 보여주듯 삼성전자의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사업 생태계 구축’에 있어 협력회사는 필수 불가결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협력회사가 없으면 삼성전자도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회사는 △공정성 △개방성 △상생협력의 철학을 바탕으로 협력사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다채로운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에는 협력업체에 대한 투명한 평가·관리뿐 아니라, 협력사가 자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지원도 포함된다.
‘협력업체 경쟁력→삼성전자의 경쟁력’ 직결
삼성전자는 ‘협력업체 경쟁력이 삼성전자의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믿음으로, 2004년 ‘국내 협력사 육성을 위한 지원계획’을 발표하고 전담조직을 설치했다. 이후 5년 동안 협력업체에 대한 자금지원, 기술개발, 현장지도, 인력양성 교육 등 활동을 펼쳤다.
2010년에는 국내 1·2차 협력사 대상 상생 펀드를 조성했다. 이 펀드를 활용해 설비 투자와 기술 개발을 위해 협력사가 필요로 하는 자금을 최대 90억 원까지 낮은 이자로 대출해 줘, 경영 안정화를 돕는다. 2018년부터는 지원대상을 3차 협력사까지 확대했으며, 전체 상생 펀드 규모는 1조4,000억 원에 이르고 있다. 2013년에는 상생협력 아카데미를 개설해, 협력회사들의 인력양성 교육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2018년 말 누적 기준, 540여 개 협력사에 사원 입문 교육, 임원 승격 과정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했으며, 총 8만 677명이 아카데미를 수료했다.
스마트공장으로 중소기업에 ‘활력’…2,500여 개사 추가 지원
삼성전자는 건강한 사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지원 활동을 협력회사뿐 아니라, 국내 일반 중소기업까지 확대하고 있다. 기업 활동의 기반이 되는 지역사회 경제 활성화에 일조하기 위함이다.
그 일환으로 2015년 보유하고 있는 2만7,000여 건의 특허를 무상으로 개방했다. 또 자체 비즈(Biz) 기술 설명회 등에 나서 반도체, 모바일, 가전 분야 특허 1만2,000여 건에 대한 이전 상담을 추가로 진행하고 있다.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은 국내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삼성전자의 대표 지원 활동이다. 이는 제조, 환경안전, 시스템 등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노하우를 중소기업에 전수해, 제조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삼성전자는 2015~2017년 1차 사업으로 1,086개 중소기업을 지원했고, 2018년 하반기부터 2차 사업에 돌입한 상태다.
삼성전자는 국내 중소기업 전반이 스마트한 제조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정부와 발맞추고 있다.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을 위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1,100억 원(정부 500억 원, 삼성전자 600억 원) 자금과 200명의 사내 제조 전문가를 투입해 2,500여 개 중소기업을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1차 사업에는 사내 제조 전문가 150명을 투입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으로 ㅿ제조 자동화 ㅿ유해물질 감축과 화재감시를 비롯한 환경안전 개선 ㅿ생산방식 효율화 ㅿ물류 최적화 ㅿ품질 표준 프로세스 정착 ㅿ공장 운영시스템 구축 등을 지원한다. 이를 바탕으로 기업들은 ㅿ환경 영향 최소화 ㅿ근로자 위험 감소 ㅿ생산성 증가 ㅿ비용 감축 등 효과를 거두고 있다.
‘스마트화 변신’ 중소기업 생산성 58%나 쑥쑥
실제 스마트공장 지원을 받은 회사는 제품 품질과 생산성이 이전 대비 각각 54%, 58%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전남 여수 지역의 과자 생산업체 쿠키아는 2018년 말 기준 하루 생산량이 2016년 대비 85% 급증했으며, 매출은 2017년 대비 100% 증가를 기록했다.
대구 달서구의 자동차 부품업체 천일금형사의 경우 삼성전자 금형 전문가의 기술 지도로 불량률을 이전 대비 절반으로 낮췄다. 이는 원가 절감과 매출 증대로 직결됐다. 인천의 바퀴류 제조업체 삼송캐스터는 자체 협력사 세 곳(세진프라스틱, 혜성엔지니어링, 코아컴포넌트)과 함께 컨설팅을 받은 결과, 직원의 인당 생산성이 30% 이상 높아지는 등 효과를 봤다.
< 스마트공장 대표기업 사례>
1차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이 제조경쟁력 강화에 집중했다면, 2차 사업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위한 중소기업 자생력 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ㅿ핵심인력 양성 ㅿ기술 경쟁력 확보 ㅿ판로 개척 등 지원에 집중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베트남서 생산성 컨설턴트 양성…중소기업 지원 글로벌로 확대
세계에서 216개 거점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해외의 중소기업들과 함께 제조 경쟁력을 높이는 일 또한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월 베트남 산업무역부와 기업 생산성 제고를 위한 현지 컨설턴트 양성 교육과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를 바탕으로 2020년까지 현지 컨설턴트 200명, 마스터 컨설턴트 60명을 각각 양성할 계획이다.
교육을 수료한 이들은 베트남 현지에서 새로운 컨설턴트 양성을 담당하는 강사로 활동하게 된다. 이들은 베트남 기업의 생산과 품질, 공정 개선에 있어 실질적인 자문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활동을 바탕으로 베트남 정부 등 지역사회와 협업해 현지 인력을 양성하고, 부품산업 생태계 구축에도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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