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언론은 정정보도를 두려워하지 않고 기사를 武器化하지 않습니다”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입니다. 최근 전자신문과 관련된 일련의 상황을 지켜보며 안타깝고 답답한 심정에 글을 올립니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3월 17일자 전자신문에 게재된 “갤럭시 S5 카메라 렌즈의 생산 수율이 20∼30%에 불과해 갤럭시 S5 생산에 차질이 생길 공산이 크다”라는 기사였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전자신문 보도 당시 카메라 렌즈의 생산 수율은 양산 초기임을 감안할 때 지극히 정상적인 수준인 55% 정도로, 양산이 본격화되면 생산 수율은 계속 높아지므로 전혀 문제가 되는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따라서, 삼성전자는 전자신문에 카메라 렌즈 생산 수율 관련 기사가 오보임을 밝히고 정정보도 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전자신문은 오히려 같은 내용의 기사를 반복해서 내보내고 있으며, 연일 삼성전자를 겨냥한 기사를 쏟아 내며 공격하고 있습니다.
□ 진정한 언론은 정정보도를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 받는 언론은 잘못된 기사에 대해서는 이를 지체 없이 정정하고 독자와 취재원에게 명명백백하게 밝히는 것을 기본 책무로 여기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최근 한 달 동안 정정(Correction) 코너에 250여 개의 정정기사를 게재했습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최근 아시아판 기사에서 삼성전자를 일본 그룹(Japanese group)으로 잘못 소개한 것에 대해 이를 즉각 바로잡고 사과의 뜻까지 밝혔습니다.
해외에서 기업과 언론의 정정보도 요청 소송이 거의 없는 이유도 해외의 유력 언론은 정정보도를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쁘게 취재를 하다보면 사실과 다른 내용을 기사화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틀렸다는 것을 인식했을 때에는 이를 인정하고 바로잡는 것이 진정한 언론의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 진정한 언론은 지면을 武器化하지 않습니다
사실과 다른 내용의 기사를 바로잡아 달라는 요청은 취재원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본 권리인데도 전자신문은 삼성전자의 정정보도 요청을 언론사에 대한 압박으로 몰아 붙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 전자신문을 보면 삼성전자가 언론사에 대해 압박을 가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지면을 무기로 삼아 전자신문이 삼성전자를 압박하고 있다고 여겨집니다.
전자신문은 4월 7일과 8일, 그리고 10일 삼성전자를 겨냥해 20여 개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그러나, 진정 권위 있는 언론은 기사를 무기화(武器化)하거나 날카로운 검처럼 상대방에게 들이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며칠 동안 전자신문의 편집은 30여 년간 전자업계를 대표해 온 전문지로서 쌓아 온 ‘무소불위(無所不爲)’의 힘을 특정 목적을 위해 사용하고 있는 것처럼 보여 정말 안타깝습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와 협력업체 직원들이 혼신의 힘을 기울여 만들어 온 갤럭시 S5가 4월 11일 전 세계 125개국 이상에서 글로벌 고객들과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기나긴 시간 공들여 준비해 온 갤럭시 S5의 출시를 눈 앞에 두고 벌어진 오보 소동으로 삼성전자는 물론, 협력사 직원들까지 모두 허탈하고 기운이 빠진 듯합니다.
30여 년간 국내 전자업계를 대표해 온 전문지가 무슨 까닭으로 글로벌 기업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국내 기업의 발목을 잡으려고 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전자신문이 지금이라도 사실과 다른 보도를 바로잡고 정론직필의 초심으로 돌아가기를 다시 한 번 간곡히 부탁 드립니다.
전자신문 보도에 대한 삼성전자의 이전 입장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알려드립니다] 전자신문이 4월 7일자, 8일자로 보도한 삼성전자 협력사 기사 관련해 말씀 드립니다(2014/4/10)
☞[알려드립니다] 삼성전자가 전자신문에 소송을 제기한 것은 진실을 밝히기 위한 것입니다(2014/4/7)
☞[알려드립니다] 삼성전자가 전자신문에 소송을 제기한 이유에 대해 말씀 드립니다(20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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