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의 화려한 귀환, ‘갤럭시 언팩 2016’ 현장 이모저모
지난 21일(이하 현지 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 컨벤션센터(CCIB)에서 ‘갤럭시 언팩 2016(Samsung Galaxy Unpacked, 이하 ‘언팩’)’ 행사가 열렸다. 삼성전자는 매년 언팩을 통해 진정한 혁신을 선보이며 모바일의 미래를 제시해왔다. 그런 만큼 올해 역시 언팩 개최 한 달여 전부터 삼성전자가 선보일 새로운 갤럭시를 둘러싸고 전 세계의 귀추가 주목됐다.
▲행사 시작 한 시간 전부터 언팩 개막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
▲입장 경쟁이 워낙 치열해 앞자리에 앉는 ‘행운’을 거머쥐려면 일찌감치 행사장에 도착, 대기해야 했다
‘한계를 넘어서(Beyond Barriers)’란 주제로 열린 이번 언팩은 기어 VR을 활용한 갤럭시 S7 공개로 더욱 주목을 끌었다. 여기에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퍼포먼스와 예상 밖의 특급 게스트, 깜짝 선물까지 더해져 5000여 명 관객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수많은 이들의 열기로 뜨거웠던 언팩 현장, 그 면면을 바로 지금 소개한다.
깜짝 퍼포먼스와 함께 시작된 ‘전 세계 유일 언팩’
▲언팩 행사장은 전 세계 미디어 종사자와 관람객이 몰리며 주최 측이 준비한 5000여 개 좌석이 일찌감치 동났다
오후 6시가 되자 언팩 행사장은 순식간에 5000여 명의 미디어 관계자와 관객들로 꽉 찼다. 행사 안내원들은 와인과 함께 관객들을 맞으며 유쾌한 분위기를 자아냈고, 모든 좌석엔 관객용 기어 VR 5000개가 설치돼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갤럭시 S7의 첫 공개 순간을 함께하고 싶어 직장 동료들을 초대했다”는 호주 출신 언팩 관람객 크리스 로랜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언팩을 방문한 호주 관람객 크리스 로랜드(Chris Rowland)는 “행사장 모습이 지난해와 또 다르다”며 “매해 새로워지는 언팩 퍼포먼스에 감탄해 늘 찾아오게 된다”고 말했다. 화려한 행사장을 한참 살펴보던 그는 행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그제서야 설레는 표정으로 착석했다.
올해 행사장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어느 자리에서든 연사를 볼 수 있도록 원형으로 조성된 공간이었다. 특히 언팩 초대장을 떠올리게 하는 선물 상자 모양의 무대가 눈에 띄었다. 주최 측은 이날 무대를 동서남북 네 방향에서 모두 촬영, 영상으로 보여줌으로써 5000명 관객 전원이 프로그램을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윽고 행사 시작과 함께 선물 상자가 열렸다. 이와 동시에 이날 첫 번째 연사인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등장했다.
고동진 사장 “새로운 갤럭시로 소비자 일상 의미 있게 바꿀 것”
▲고동진 사장은 “새로운 갤럭시는 ‘사람’을 중심에 두고 개발됐다”고 말했다
연단에 선 고동진 사장은 관객들에게 좌석에 놓여 있던 기어 VR을 착용하도록 유도했다. 그리고 마침내 기어 VR의 생생한 영상 속에서 갤럭시 S7이 그 위용을 드러냈다.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한 방식으로 갤럭시 S7과 마주한 사람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갤럭시 S7의 첫 등장을 반겼다. 뛰어난 방수·방진 기능, 그리고 마이크로 SD 삽입 가능 부분이 언급될 땐 환호성이 더욱 커졌다.
고동진 사장은 “지금은 모바일 업계의 중요한 변곡점”이라며 “삼성전자는 소비자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고 끊임없이 기술을 발전시켜 새로운 시대를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차별화된 모바일 경험을 선사할 갤럭시 S7과 갤럭시 S7 엣지, 기어 360을 통해 소비자의 일상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들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언팩을 준비하며 ’사람’과 ‘삶’을 가장 먼저 염두에 뒀다”며 “사용자가 원하고 필요한 것에 가장 집중하고 이해하려 노력한 결과가 바로 갤럭시 S7이며, 이를 통해 사람들이 더 나은 미래를 맞이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갤럭시 S7·S7 엣지, ‘사람 눈’ 재현 카메라로 또 한 번 혁신 실현
이날 공개된 갤럭시 S7과 갤럭시 S7 엣지는 혁신적 카메라 기능과 고용량 배터리 탑재로 대표되는 편의 서비스 측면에서 특히 주목 받았다. 이전 제품에 비해 곡선미가 한층 강조된 디자인을 포함, 5.1형과 5.5형의 대화면 역시 호평 받았다.
뭐니 뭐니 해도 가장 눈길을 끌었던 기능은 카메라였다. 고사양 DSLR 카메라에나 적용됐던 ‘듀얼 픽셀 이미지 센서(피사체의 상을 담는 이미지 픽셀과 초점을 맞추는 위상차 픽셀을 함께 사용하는 것)’가 스마트폰 중에선 세계 최초로 갤럭시 S7과 갤럭시 S7 엣지에 탑재된 덕분이다. 또한 전∙후면 카메라에 모두 적용된 조리개 값 F1.7의 밝은 렌즈는 어두운 장소에서도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관객의 호응이 컸다. 실제로 이날 갤럭시 S7으로 촬영한 사진이 공개됐을 때 관중석에선 환호성과 박수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피사체의 움직임을 파노라마 방식으로 기록하는 ‘모션 파노라마 샷’ 기능이 추가된 것도 객석의 관심을 모았다.
갤럭시 S7과 갤럭시 S7 엣지는 갤럭시 S6보다 배터리 용량이 18% 늘었다. 고속 충전을 실현시킨 건 물론, 최대 200기가 용량의 하이브리드 심(SIM) 카드 트레이를 적용함으로써 사용자가 어떤 상황에서도 스마트폰을 최대한 마음 편히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가 환호할 만한 게임 관련 편의 기능 역시 다양하게 추가됐다. 설치한 게임들을 자동으로 한 폴더에 정리해주는 게임 론처(Game Launcher) 기능과 게임 화면을 캡처∙녹화할 수 있는 게임 툴즈(Game Tools) 기능 등이 대표적.
‘초특급 게스트’ 저커버그 “삼성 지원으로 360도 동영상 제작”
갤럭시 S7과 갤럭시 S7 엣지의 소개에 이어 ‘일상을 360도로 기록해주는 카메라’ 기어 360이 소개되자, 현장 반응이 다시 한 번 뜨거워졌다. 특히 기어 VR과 함께 현실을 새롭게 기록하고 즐길 수 있는 기기의 등장에 객석의 관심이 집중됐다.
기어 360은 195도까지 촬영할 수 있는 두 개의 어안렌즈로 구성돼 있으며, 이 두 렌즈로 찍은 영상이 합쳐지면서 360도 콘텐츠가 완성된다. 기어 360의 탄생으로 소비자들은 지금까지와 다른 새로운 방식으로 일상을 기록할 수 있다. 구매 시 제공되는 미니 삼각대로 보다 편리하게 촬영할 수 있는 게 강점. 스마트폰과 연결해 촬영물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할 수도, 전용 애플리케이션으로 편집할 수도 있다.
고동진 사장은 “향후 소비자들은 갤럭시 S7과 갤럭시 S7엣지, 기어 360으로 차별화된 모바일 경험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동시에 삶의 질 역시 높아지리라 기대한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이날 행사 후반부엔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깜짝 방문’해 행사장 분위기를 한층 뜨겁게 달궜다. 그는 “페이스북이 360도 동영상을 제작할 때 삼성전자의 도움을 받았다”며 “최고의 하드웨어를 갖춘 삼성전자와 최고의 소프트웨어 기업인 페이스북이 만난 것”이라고 기쁜 마음을 전했다. 그는 또한 기어 VR에 대해 “차세대 플랫폼”이라고 강조하며 삼성전자의 뛰어난 기술력에 대해 언급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의 ‘깜짝 등장’으로 언팩 행사장 분위기는 한층 고조됐다
과거·현재 공존하는 ‘제품 체험존’서 새로운 혁신과 마주하다
공개 직전까지 무수한 궁금증을 유발하며 화제를 불러모은 언팩은 역시 ‘명불허전’이었다. 특히 기어 VR를 활용, 독특하게 진행된 프로그램 덕분에 관객들은 행사 내내 가상 세계에 있는 듯 ‘행복한 착각’에 빠졌다. 행사 직후 관객들을 제품 체험존으로 유도, 행사장에서 만났던 제품의 실물과 직접 마주할 수 있게 하는 등 깔끔한 진행도 돋보였다.
▲스페인에서 온 관람객 케빈 리날리<사진 왼쪽>와 라미나 까밀리노는 “흥미진진했던 퍼포먼스 덕분에 지루할 틈이 없었다”며 올해 언팩에 대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평소 셀피(selfie) 촬영을 즐긴다”는 스페인 여성 관람객 라미나 까밀리노(Lamina Camelino)는 “갤럭시 S7의 카메라 기능이 무척 마음에 든다”며 “특히 전면 카메라에서도 고화질 촬영이 가능하단 점이 가장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실 영어를 잘 못해 제품 소개를 이해하지 못할 것 같아 행사 참여를 망설였다”며 “하지만 실제로 참여해보니 기어 VR 영상 등 다양한 퍼포먼스 덕분에 제품의 특징을 충분히 알 수 있어 좋았다”며 수줍게 답했다.
▲행사장에서 본 갤럭시 S7을 실제로 경험하게 위해 많은 사람들이 체험존으로 몰렸다
언팩 직후 체험존을 찾은 관객들은 삼삼오오 모여 갤럭시 S7과 갤럭시 S7 엣지를 체험했다. 일부 여성 관람객은 어떤 환경에서도 밝고 선명하게 찍히는 전면 카메라를 써보며 신기해했다. 다른 한편에선 게임 마니아들이 게임 론처 기능과 게임 툴즈 기능을 직접 구현해보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삼성전자 제품이 연도별로 나열, 전시된 ‘히스토리 월(History wall)’도 관람객의 시선을 붙들었다
체험존 옆엔 삼성전자의 역사가 깃든 히스토리 월(history wall)이 들어섰다. 이제 막 모습을 드러낸 갤럭시 S7까지 시간순으로 진열된 공간 곳곳을 둘러보니 고동진 사장이 말했듯 “삼성전자의 끊임없는 혁신과 노력”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듯했다.
이번 언팩은 슬로건처럼 ‘한계를 뛰어넘는’ 혁신적 기술이 총집결된 현장이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소비자에게 더욱 풍성한 일상을 제공하고자 하는 삼성전자의 세심하고도 따뜻한 배려가 잘 담긴 행사였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관객, 그리고 조만간 새로운 갤럭시를 경험하게 될 사용자에게도 그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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