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채용만 301명! 캄보디아에 희망 심은 ‘삼성전자-UNIDO 파트너십’ 프로젝트
캄보디아는 빛과 그림자가 공존하는 나라입니다. 글로벌 경제 불황에도 연평균 7% 이상의 높은 경제 성장률을 자랑하지만 오랜 전쟁 탓에 빈곤과 질병, 환경 오염 등 해결돼야 할 사회 문제가 쌓여 있는 나라이기도 합니다.
지난 2012년 7월 삼성전자는 캄보디아를 위해 발 벗고 나섰습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유엔공업개발기구(United Nations Industrial Development Organization, 이하 'UNIDO')와 함께 ‘삼성전자-UNIDO 파트너십’ 프로젝트를 시작한 건데요. 당시 프로젝트 목표는 크게 두 가지 였습니다. 하나는 청년층 녹색 일자리 창출(150명), 다른 하나는 환경 보호였죠.
한국국제협력단에서 최초로 민간 기업·유엔공업개발기구과 공동 협력한 국제 원조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젝트를 위해 삼성전자는 캄보디아에 전자제품 수리 서비스 기술을 제공하고 3억 원을 기부했습니다
올 11월, 지난 3년간의 노력이 알찬 결실을 맺었습니다. 현지에서 이뤄진 청년층 채용만 301명(기술교육 강사 60명, 전자제품 수리기사 241명)으로 당초 목표를 훌쩍 넘겼는데요. 특히 전자제품 수리기사의 경우 목표를 268% 초과 달성했습니다. 캄보디아에 새로운 희망을 심은 ‘삼성전자-UNIDO 파트너십’ 프로젝트, 지난 3년간의 발자취를 따라가볼까요?
특명: 캄보디아 사회 문제 해결을 지원하라!
최근 캄보디아는 국민 소득이 증가하면서 전자제품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품 수리 기술과 인력이 부족해 제품이 망가지면 버려지는 게 일반적인데요. 캄보디아와 같이 중고 전자제품 시장이 큰 개발도상국의 경우, 고장난 중고 전자제품이 무분별하게 폐기되면 환경오염의 원인이 되거나 폐제품 처리 과정에서 열악한 근로 환경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캄보디아가 안고 있는 사회 현안의 해결법을 모색, 한국국제협력단·유엔공업개발기구와 손을 맞잡고 ‘전기·전자 폐기물 처리 분야 녹색 일자리 창출을 위한 민관협력 사업’에 착수했는데요. 이 사업은 캄보디아 정부와 함께 '전자제품 수리기사를 양성, 폐전자제품 불법 폐기로 인한 환경오염을 예방한다'는 취지로 시작됐습니다. 녹색 일자리를 창출할 뿐만 아니라 청년 실업과 빈곤 문제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었죠. 이후 삼성전자는 유일한 민간기업 파트너로서 △청년층 일자리 창출 △환경 보호 △폐전자제품에 대한 주민 인식 제고 등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예비 엔지니어’들의 꿈 밝힌 교육 현장 속으로
캄보디아는 전자제품 판매가 대도시 중심으로 이뤄지는데요. 그중 가전제품 총 판매량의 80%가 수도 프놈펜(Phnom Penh)에서 발생하죠. 이 때문에 교외 지역에서 제품 수리를 받기란 사실상 어렵습니다.
삼성전자는 ‘전자제품 수리기사 양성’에서 답을 찾았습니다. 캄보디아 노동부∙환경부∙국립기술훈련원과 함께 ‘전자제품 수리 서비스와 폐전자제품 재활용 기술 교육’을 실시한 건데요. 전문 기술교육을 수료한 강사들은 캄보디아 지역 곳곳에서 전자제품 수리기사 양성에 나섰습니다.
전자제품 수리기사 양성 프로그램은 각 지역에서 가정 환경이 열악한 청년 실업자 대상으로 진행됐는데요. 교육은 △에어컨 △냉장고 △TV △세탁기 △휴대전화 등 주요 가전제품 중심으로 이뤄졌습니다. 가전제품 수요가 높은 캄보디아 상황을 반영, 일명 ‘지역 맞춤형 교육’을 제공한 건데요. 체계적인 이론 학습을 토대로 실무 교육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수강생들은 삼성전자 가전제품을 직접 분해, 조립하는 수업 시간에 높은 관심을 보였는데요. 너나 없이 작은 부품 하나도 꼼꼼히 살피며 ‘전자제품 전문 엔지니어’로 성장해나갔습니다.
“제2의 인생 시작하게 됐죠” 좌절을 희망으로 바꾼 한 청년의 사연
삼성전자-UNIDO 프로젝트 성과는 △청년 일자리 창출 △실업률 제고 △환경오염 예방에 그치지 않습니다. ‘진짜’ 의미 있는 성과는 한 사람의 삶, 그 자체를 변화시켰다는 데 의의가 있죠.
▲13세 때 희귀병에 걸려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웠던 합락톡씨는 "삼성전자-UNIDO 프로젝트를 통해 좌절을 희망으로 바꿀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4월 삼성투모로우가 소개해드린 ‘캄보디아에서 온 편지, "삼성전자, 고마워요!"’를 기억하시나요? 당시 삼성전자-UNIDO 프로젝트 2기로 참여했던 캄보디아 청년 합락톡(Hap Laktok, 29)씨는 “훈련을 통해 배운 기술과 지식 덕분에 예전보다 더 많은 수입과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전했는데요. 그는 당시 어려운 가정 환경과 휠체어 없인 생활이 불가능한 신체적 제약으로 학업조차 중단해야 했습니다. 가장으로서 경제 활동을 하는 데도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었죠. 마을 친구에게 배운 기술로 벌 수 있는 돈은 월 50달러가 채 안 됐습니다.
최근 합락톡씨는 마을 번화가로 수리점을 이전,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데요. 전자제품 수리기사 교육을 통해 가전제품부터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업그레이드까지 폭넓은 전문 기술을 섭렵한 덕분에 더 많은 고객들이 그의 수리점을 찾고 있죠. 하루 최대 20달러에 이르는 고정 소득도 생겨 가장으로서 어깨가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캄보디아 정부는 삼성전자-UNIDO 프로젝트 성과를 인정, 몸 완낙(Mam Vannak) 캄보디아 노동부장관이 김용재 삼성전자 환경기획그룹 과장에게(왼쪽 사진), 키에우 뭇(Khieu Muth) 캄보디아 환경부장관이 백숙희 한국국제협력단 소장에게 각각 감사패를 수여했습니다
수혜자 스스로 안정적 자립을 하도록 돕는 것. 삼성전자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중점을 둔 건 바로 이 부분이었습니다. 물고기를 주는 대신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준 거죠. 캄보디아 정부도 “이번 사업을 통해 캄보디아 정부의 중장기 목표인 △불우 청년층 일자리 창출 △실업률 제고 △환경 보호 등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었다"며 "이 모든 게 한국 정부, 그리고 삼성전자의 지원 덕분"이라며 고마워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적 종료에 대한 공로를 인정 받아 몸 완낙(Mam Vannak) 캄보디아 노동부장관에게서 감사패를 받기도 했습니다.
앞으로도 삼성전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잊지 않고 환경 부문을 포함,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노력해나갈 예정인데요. 다음엔 또 어떤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세계 곳곳을 밝힐지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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