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모로우 기획] 빛나라, 스타트업!_④ C랩 벤처창업 공모전을 만드는 사람들

2014/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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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간판

삼성전자와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가 손잡고 창의적인 신규 사업 아이디어를 선발하는 ‘2014 C-Lab 벤처창업 공모전’(이하 ‘C랩 공모전’). 창조경제의 구체적 모습을 드러내는 행사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실제로 참여 열기도 매우 뜨겁다고 합니다.

이 공모전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많은 사람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를 지휘하고 있는 분들을 직접 만나 공모전에 대한 얘길 들어봤습니다. 김선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장, 연규황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팀장, 임종태 삼성전자 기획팀 부장 등이 그 주인공입니다.

씨랩 공모전을 이끌고 있는 세 사람▲C랩 공모전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는 임종태 삼성전자 기획팀 부장, 김선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연규황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팀장(왼쪽부터)

 

대구 경제의 관제탑,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는 기업이 창업 단계에서 중소기업, 중견기업을 거쳐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전 과정을 지원하는 ‘종합지원센터’인데요. 김선일 센터장은 “기업이 창업을 거쳐 성장해나가며 반드시 부딪히게 되는 사업 확장, 지적재산권, 해외 판로 확보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곳엔 금융·법무법인·컨설팅 전문가가 다수 근무 중인데요. 그 덕에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기업은 멀리 가지 않고도 기업 문제 해결에 유용한 컨설팅 서비스 일체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 중인 김선일 센터장▲김선일 센터장은 “자신의 지적재산권을 지키는 것 못지않게 타인의 지적재산권을 정당하게 사용할 줄 아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역 내 각종 지원 기관과 프로그램을 총괄 관리하는, 연규황 팀장의 표현을 빌리자면 ‘대구 경제의 관제탑’이라 할 수 있는데요. 대구 지역만 해도 많은 대학교·기관·은행 등이 각종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지만 서로 연계가 원활하지 않아 중복되는 경우가 많고, 지식과 자원의 공유도 잘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는 그런 프로그램들을 취합해 중복되는 부분은 없애고, 부족한 부분은 채워서 지원 프로그램의 효율을 높이는 ‘지휘센터’ 역할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김선일 센터장은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가 삼성전자와 연계하게 된 건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평가하는데요. 삼성전자는 기업을 성장시키고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많은 노하우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죠. 임종태 부장은 “삼성전자의 사업 노하우가 적지 않은 대구 소재 기업에 성장의 발판을 제공해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김선일 센터장은 “1회성으로 끝나곤 하던 기존 정부기관·기업 간 연계 방식이 아닌, 지속가능하고 서로가 윈-윈(win-win)할 수 있는 연계방식을 생각했다”고 하는데요. 그런 고민 끝에 나온 아이디어가 바로 이번 C랩 공모전입니다.

인터뷰 중인 임종태 부장

“C랩 공모전은 삼성전자와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양측이 모두 이익을 얻을 수 있는 혁신적 사업입니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는 삼성전자의 다양한 사업 노하우와 유용한 프로그램을 얻을 수 있고, 삼성전자도 공모전을 통해 다양한 인재와 아이디어를 접함으로써 성장 동력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지속가능한 협력을 위해 공모전도 올해 한 차례에 그치지 않고 해를 이어 계속 개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누구에게나 활짝 열린 문호’가 최대 매력

C랩 공모전의 아이디어 모집 분야는 △사물인터넷 △소프트웨어 △3D 프린팅 △웨어러블 △패션(디자인·소재) △스마트카 △영상/게임 등 7개입니다. 하지만 그 제한이 절대적인 건 아닌데요. 임종태 부장은 “꼭 7개 분야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혁신적이고 사업성 높은 아이디어라면 선정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C랩 공모전의 특징 중 하나는 어떤 아이디어든 선정 직후엔 실제 스타트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모든 기술적·사업적 지원이 이뤄진다는 점입니다. 모집 요강을 보면 ‘기술적인 내용이 없는 개념적 아이디어’도 제출할 수 있는데요. 즉, 자신의 전문 분야가 아니어도 아이디어를 낼 수 있다는 뜻입니다.

임종태 부장은 “최종 당선 팀엔 스타트업에 필요한 전문 인력을 삼성전자나 그 외 센터와 연계된 업체를 통해 지원해준다”고 설명합니다. 프로그래밍 지식이 전무한 사람이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아이디어를 갖고 있다면 이를 실제로 개발해줄 수 있는 프로그래머가 지원되는 식이죠. 이런 전방위적 지원 덕분에 학생 신분이라 해도 스타트업에 도전할 수 있습니다.

강의가 진행 중인 모습▲대학생들을 상대로 아이디어 개발 관련 강의가 진행되고 있는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의 C랩 공간. 공모전에 당선되면 각종 프로그램과 멘토링을 통해 스타트업에 필요한 기술과 노하우를 지원 받게 됩니다

지원은 파격적이지만 제출된 아이디어의 지적재산권은 오롯이 공모전 참가자가 갖습니다. 심지어 이미 특허가 지정된 아이디어라 해도 지원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공모전의 목적이 오직 ‘순수 스타트업 지원’이기 때문이지요.

 

생각의 틀 과감하게 깨야 진정한 ‘스타트업’

C랩 공모전의 심사기준에 대해 김선일 센터장은 “혁신성·사업성과 더불어 참가자의 유연한 사고방식도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처음부터 성공이 완벽하게 보장된 아이디어란 없겠죠. 다른 팀원이나 멘토들과 얘기하다보면 애초 아이디어가 변경될 수도, 다른 아이디어와 합쳐질 수도, 전혀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김선일 센터장이 “지나치게 자기 아이디어에만 집착하면 혁신을 이끌어낼 수 없다”고 말하는 건 그 때문입니다.

진지하게 이야기 중인 김선일 센터장

“진행 도중 아이디어 변경이나 다른 팀과의 융합도 얼마든지 가능해요. 어떤 변화든 긍정적이라면 수용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연규황 팀장은 “스타트업에서 중요한 건 사업 실행 능력”이라며 “이를 위해선 개발·경영·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의 인재들이 서로 힘을 합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연규황 팀장은 이어 “창업 멤버들의 팀워크 자질도 중요한 심사 기준”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혼자 성공을 독차지하겠다고 생각의 문을 닫는다면 결코 스타트업을 성공시킬 수 없다”는 얘기죠.

이야기 하고 있는 연규황 팀장

“사적 이윤만 노리는 창업은 부작용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자신도 성공하고 사회에도 이바지할 수 있는 기업가정신이 중요하죠.”

혁신적 아이디어로 경제가치를 창출하는 창조경제의 핵심은 개개인의 창의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김선일 센터장은 “적극적으로 변화를 시도하라”며 “회사에 갈 때 꼭 정장을 입어야 할 필요가 있느냐”고 반문했습니다. 개성 있게 옷 입을 줄 모르는 사람은 혁신도 이끌어낼 수 없다는 뜻인데요. 김선일 센터장은 출근 복장 규제가 강하지 않은 삼성전자 문화를 예로 들며 “사고가 다양해져야 혁신이 나오는 법”이라고 귀띔했습니다.

환하게 웃고 있는 김선일 센터장▲김선일 센터장은 “매너와 에티켓도 사업을 꾸려나가는 핵심 요소 중 하나”라고 언급했습니다

임종태 부장은 ‘토론하는 습관’을 강조했습니다. 미국에 가면 아주 단순한 주제로도 토론을 벌이는 문화가 정착돼 있다고 하는데요. 타인의 의견을 접해야 자신의 생각에도 변화가 찾아오겠죠. 임 부장이 “대화를 거부하고 자신의 길만 고집하면 혁신이 나올 수가 없다”고 강조하는 이유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야기 하고 있는 임종태 부장▲임종태 부장은 “남이 하지 않은 다양한 시도를 해보라”고 적극 권장했습니다

연규황 팀장은 “’왜?’라는 질문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강조합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 문화는 수직적 측면이 강하고, 그런 분위기에서 ‘왜?’란 질문이 나오긴 어렵죠. 이 역시 적극적 토론과 일맥상통하는 얘깁니다.

두 손을 꼭 쥔 연규황 팀장▲”관행과 당연한 것에 ‘왜?’라고 묻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혁신”이라고 말하는 연규황 팀장

 

대구, 글로벌 경제의 중심을 꿈꾸다

오랜 시간 진행된 좌담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대구시와 삼성전자의 미래, 그리고 C랩 공모전의 오늘과 내일에 대해 말씀을 전해준 세 명에게 마지막으로 이번 공모전에 바라는 점을 물었습니다.

김선일 센터장은 “여성과 외국인도 이번 공모전에 많이들 지원했으면 좋겠다”는 얘길 꺼냈습니다. “여성은 일반적으로 남성보다 꼼꼼하고 유연한 사고 방식을 갖고 있습니다. 또 외국인도 지원해 대구시가 글로벌 인재의 요람이 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연규황 팀장은 “지금이 대한민국 역사상 창업하기 가장 좋은 기회”라며 “삼성전자와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가 국가의 미래를 위해 전폭적 지원을 약속한 만큼 스타트업 도전을 망설여 온 사람들도 꼭 문을 두드려보라”고 말했습니다.

임종태 부장은 “C랩 공모전은 ‘인큐베이팅(안정적 창업기반을 구축하는 프로그램)’과 지원이 동시에 이뤄지는 훌륭한 프로그램”이라며 “다양한 업종과 상황에 맞는 프로그램들이 갖춰져 있으니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하라”고 권했습니다.

왼쪽부터 임종태 부장, 김선일 센터장, 연규황 팀장

C랩 공모전을 준비하는 세 사람의 철학은 확고합니다. ‘혁신’을 위해선 ‘자유로움’과 ‘다양성’, ‘개방적이고 유연한 사고방식’이 중요하다는 건데요. 이 같은 철학과 노력을 바탕으로 준비되는 C랩 공모전. 세상을 놀라게 할 스타트업의 탄생, 기대해도 되겠죠?

 

2014 C-Lab 벤처창업 공모전과 관련된 더 많은 정보는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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