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모로우 기획] 사회공헌을 말하다_㊶ 임직원 해외봉사단 편: 우즈베키스탄, 소프트웨어 개발 바람이 불다

2015/03/27 by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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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모로우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지난해 9월 삼성전자 임직원 해외봉사단은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에 위치한 ‘타슈켄트 정보통신대학(Tashkent University of Information Technologies, ‘TUIT’)’으로 봉사활동을 다녀왔습니다. 삼성전자 임직원들은 재능기부를 통해 타슈켄트 정보통신대학에 작지만 강한 소프트웨어 개발 바람을 일으켰는데요. 오늘은 그 얘길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타슈켄트 대학 본관▲ 타슈켄트 정보통신대학 본관

 

프로그래밍을 ‘글’로 배운다? 

우즈베키스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타슈켄트 정보통신대학은 현지 최상위 엘리트들만 입학할 수 있는 ‘명문 대학’입니다. 뿐만 아니라, 타슈켄트 정보통신대학은 중앙아시아에서 유일하게 IT 전문가를 양성하는 대학이기도 한데요. 이런 화려한 명성에도 불구하고 타슈켄트 정보통신대학의 1, 2학년 학생들은 학교 컴퓨터를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심지어 프로그래밍을 전공하는 학생들조차 수업 시간에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는데요. 그들은 노트와 펜을 들고 코드를 하나하나 써가며 자바(JAVA)나 C++ 등의 프로그래밍을 배웁니다.

‘프로그래밍을 글로 배운다니…’라고 고개가 갸우뚱해지는 순간인데요. 자, 이쯤 되면 삼성전자가 왜 이곳을 찾았는지 아시겠죠? 삼성전자 임직원 해외봉사단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프로그래밍을 배우기 위해 노력하는 개발도상국 학생들을 돕기 위해 이곳을 찾았는데요. 우즈베키스탄, 그 어디에도 없었던 새로운 IT 교육은 이렇게 시작됐습니다.

 

소프트웨어 인재들의 꿈의 공간, 삼성 투모로우 솔루션 랩

삼성전자 임직원 해외봉사단이 개발도상국의 소프트웨어 인재들을 위해 준비한 교육 프로그램은 무엇일까요? 삼성전자는 봉사활동 기간 타슈켄트 정보통신대학에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 개발부터 반도체 개발·아두이노·3D 게임 개발 등 총 4개 과목을 개설했습니다.

사실 이 교육프로그램들은 우즈베키스탄 현지 학생들이 배우고 싶어도 배울 수 없었던 고급 교육과정인데요. 삼성전자는 현지 학생들을 위해 전용 실습실 ‘삼성 투모로우 솔루션 랩(Samsung Tomorrow Solution Lab)’까지 만들었습니다.

삼성 투모로우 솔루션 랩▲ 타슈켄트 정보통신대학에 세워진 삼성 투모로우 솔루션 랩

 

소프트웨어 수업의 열기가 이렇게 뜨거울 줄이야!

어떤 이들에겐 소프트웨어 수업이 지루하게 느껴질지 모르겠지만, 우즈베키스탄에선 다릅니다. 삼성전자 임직원 해외봉사단이 개설한 4개의 과정은 수강신청 때부터 학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는데요. 이는 봉사활동이 진행된 1주일 내내 식을 줄을 몰랐습니다.

삼성전자가 개설한 소프트웨어 수업에 참여한 압로르(Abror) 타슈켄트 정보통신대학 학생은 “저와 제 친구들은 매우 열정적으로 이 수업에 참여했다”며 “첫 수업을 마치고 교육 프로그램에 반해 다음 시간이 간절히 기다려질 정도였다”고 말했는데요. 그는 “많은 학생들이 수업에 참가하기 원했다”며 자신이 수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건 정말 큰 행운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압로르 학생은 수업을 통해 소프트웨어 개발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고 하는데요. 학생들의 열렬한 반응은 수업을 준비한 삼성전자 임직원 해외봉사단원들을 더욱 뿌듯하게 했습니다.

우즈베키스탄에서 진행한 임직원 해외봉사단의 수기가 궁금하다면 아래의 링크를 확인해주세요.

☞ 사회공헌을 말하다_㉜ 임직원 해외봉사단 편: 재능기부로 우즈베키스탄을 밝히다

 

우즈베키스탄 청년들의 열정에 불씨를 당긴 소프트웨어 경진 대회

일주일간의 봉사활동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온 삼성전자 임직원 해외봉사단. 그들이 떠난 뒤에 현지에선 아주 특별한 행사가 열렸습니다. 삼성전자의 우즈베키스탄 지점이 제안해 코이카(KOICA)와 타슈켄트 정보통신대학이 함께 소프트웨어 경진대회를 연 것인데요.

대회는 안드로이드·웹 프로그래밍·윈도우 프로그래밍 등 총 3개 분야로 진행됐습니다. IT 대학 7개 학교와 IT 고등학교 2개 학교 등 총 350명의 학생이 참여한 소프트웨어 경진 대회는 많은 이들의 관심 속에 성황리에 개최됐는데요. 204개의 소프트웨어 작품이 접수될 정도로 그 열기가 뜨거웠다고 합니다.

타슈켄트 정보통신 대학 홈페이지에 올라온 소프트웨어 경진대회 공고문▲ 타슈켄트 정보통신대학 홈페이지에 게재된 소프트웨어 경진 대회 공고문

 

지속 가능한 발전, 그 시작은 작은 변화에서

타슈켄트 정보통신대학 학생들은 삼성전자 임직원 해외봉사단이 한국으로 돌아간 뒤에도 계속 임직원과 교류하며 배운 내용을 복습하고 또 복습한 뒤 대회에 참가했습니다. 바로 삼성전자 임직원 봉사단이 구축한 삼성 투모로우 솔루션 랩에서 말이죠.

사실 타슈켄트 정보통신대학 시설 개방시간은 보통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인데요. 소프트웨어를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의 열렬한 요청으로 삼성 투모로우 솔루션 랩만은 특별히 야간 개방을 허락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야간 개방이 대수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복잡한 행정처리를 거쳐야 가능한 일인만큼 개발도상국에선 결코 쉽지 않은 변화인데요. 그리고 또 하나, 이제 타슈켄트 정보통신대학 학생들은 삼성 투모로우 솔루션 랩에서 누구나 컴퓨터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삼성전자 임직원 봉사단의 노력이 현지 학생들의 열정에 불을 지피고, 이를 본 대학교는 작은 배려로 그들을 응원했습니다. 그리고 삼성전자 우즈베키스탄 지점의 지원까지 더해져 타슈켄트 정보통신대학에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작은 변화에서 시작되고 있는데요.

솔루션 랩에서 소프트웨어 배우는 현지 학생들▲ 삼성 투모로우 솔루션 랩에서 열심히 소프트웨어를 배우는 우즈베키스탄 학생들

서로 배운 내용을 프레젠테이션 하며 공유하는 학생들의 모습▲ 학생들은 삼성 투모로우 솔루션 랩에서 서로 배운 내용을 공유, 소프트웨어 실력을 향상시키고 있습니다

 

우즈베키스탄 대학교 역사상 첫 동아리 탄생

이뿐만이 아닙니다. 학생들은 ‘소프트웨어 개발 동아리’까지 만들었습니다. 우리나라엔 수많은 대학 동아리가 있지만 우즈베키스탄에선 동아리란 개념이 없는데요. 이곳에서 역사상 첫 동아리가 탄생한 것은 무척 의미 있는 일입니다.

우즈베키스탄 학생들은 학습 공동체를 만들어 삼성전자 임직원 봉사단의 교안을 활용해 스스로 공부하고 후배들을 가르치고 있는데요. 이런 변화에 학교는 매우 놀라워하고 있다고 하네요. 소프트웨어 교육을 향한 학생들의 열정에 학교 측은 따로 지도교수도 배정해줬는데요. 소프트웨어 교육을 위한 교실도 하나 더 늘었다고 합니다.

 

임직원의 재능기부가 낳은 결과는?

삼성전자 임직원의 봉사활동, 우즈베키스탄 지점 그리고 코이카와 타슈켄트 정보통신대학의 지원에 힘입어 학생들은 소프트웨어 경진대회에서 많은 성과를 냈습니다. 삼성전자 임직원 해외봉사단이 준비한 수업을 들은 학생들은 소프트웨어 경진대회에서 안드로이드 분야 1, 3등, 웹 프로그래밍 분야 2등, 윈도우 프로그래밍 분야 1, 2등을 차지했는데요.

소프트웨어 경진대회에 참가한 압로르 학생은 “제가 가지고 있는 아이디어를 프로그램으로 구현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고 타인과 경쟁한다는 것도 어려운 부분 중 하나였다”며 참가 소감을 남겼습니다.

또 만수르(Mansur) 학생은 “모든 과정이 너무 어려웠지만, 이런 경진대회에 참여한다는 것 자체가 매우 소중한 기회라는 것을 스스로 잘 알고 있었다”며 “프로그램개발에 대한 의지가 모든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게 도와줬다”고 말했는데요.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좋은 성과를 거둔 이들에게 힘찬 박수를 보내고 싶네요.

이번 경진대회에서 안드로이드 분야 1등을 차지한 압로르(Abror), 블로르벡(Bilolbek), 압두라티프(Abduratiev) 3명의 학생은 우즈베키스탄 학생들이 영어를 쉽게 배울 수 있도록 돕는 교육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우승을 차지했는데요. 그들은 ‘어떻게 하면 영어를 쉽게 공부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 끝에 해당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게 됐다고 합니다.

소프트웨어 경진대회 안드로이드 분야 1등을 차지한 팀의 이지 잉글리시 러닝 앱 실행 화면▲ 안드로이드 분야 1등 팀이 개발한 이지 잉글리시 러닝 애플리케이션

이외에도 버스정류장 정보시스템, 바이러스제거프로그램, 음악플레이어 등 타슈켄트 정보통신대학 학생들은 그동안 실생활에서 느꼈던 불편함을 바탕으로 학교생활 개선을 위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등을 다수 제출했는데요. 저마다 아이디어가 돋보였습니다.

그리고 지난 3월 17일부터 양일간 타슈켄트 정보통신대학에선 개교이래 처음으로 ‘소프트웨어 개발 작품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전시회엔 소프트웨어 동아리의 작품뿐 아니라, 지난해 9월부터 올 2월까지 학생들이 개발한 소프트웨어 작품이 전시됐는데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웹·윈도우 애플리케이션, 컴퓨터 소프트웨어, 전기공학 관련 기술개발 등 4개 분야 102개 작품이 전시됐습니다.

사람들로 북적이는 전시장 전경▲ 사람들로 북적이는 소프트웨어 개발 작품 전시장

이 전시회엔 미르자히도브(Х.Мирзахидов) 우즈베키스탄 정보통신부 장관, 압둘라예브(И.Абдуллаев) 정보통신입법위원회 위원장 등 우즈베키스탄 고위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습니다. 미르자히도브 장관은 학생들의 작품을 감상한 후 “소프트웨어가 우즈베키스탄 공학과 IT 기술이 경제성장에 기여하고 첨단기술분야로 발전할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또 그는 학생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제공해준 삼성전자에도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이날 전시회에선 유독 눈에 띄는 학생이 있었습니다. 바로 아두이노 수업을 들었던 샤흐루흐 벡마토브(Shohruh Begmatov)인데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학과에 재학 중인 샤흐루흐는 작년 여름 삼성전자 임직원 해외봉사단 우즈벡팀이 운영한 아두이노 수업을 수강했습니다.

이때 그는 삼성전자 주니어소프트웨어 아카데미 교구인 ‘메이킹보드 키트’ 활용법을 배웠는데요. 이를 바탕으로 아두이노 지식에 소프트웨어 기술을 접목, ‘스마트 신호등’을 만들어냈습니다. 스마트 신호등이란 교차로에서 교통이 정체되어있을 때 자동으로 신호를 조정해주는 신호등인데요. 샤흐루흐의 스마트 신호등이 우즈베키스탄 교통 정체를 해결할 수 있게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전시 참가한 학생을 인터뷰 중인 현지 언론들▲ 우즈베키스탄 현지 언론들은 소프트웨어 개발 작품 전시의 취지에 크게 공감하며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소프트웨어 개발 작품 전시는 현지에서도 크게 화제가 됐습니다. 전시회장을 찾은 우즈베키스탄 언론들은 “소프트웨어 개발 작품 전시가 어린 개발자들을 지원해 개발 경험을 공유하고, 우즈베키스탄 정보통신기술 발전에 기여하는 계기가 됐다”며 호평했는데요. 이번 전시를 통해 우즈베키스탄의 소프트웨어 열풍을 한층 더 활기를 띠게 됐습니다.

소프트웨어 교육을 진행하는 임직원 봉사단의 모습

소프트웨어 교육을 진행하는 임직원 봉사단의 모습▲ 학생들의 눈높이에서 소프트웨어를 교육하는 삼성전자 임직원 해외봉사단원들

삼성전자는 지난해 우즈베키스탄에 소프트웨어 교육이란 작은 씨앗을 심고 왔습니다. 그리고 봉사활동이 끝난 이후에도 그 씨앗은 무럭무럭 자라고 있죠. 작년 이맘때 종이 위에 글을 쓰며 프로그래밍을 배우던 학생들이 이제 삼성 투모로우 솔루션 랩에서 우즈베키스탄의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우즈베키스탄에서 그랬던 것처럼 삼성전자 임직원 해외봉사단은 앞으로도 더 많은 곳에 희망의 씨앗을 선물할 예정인데요. 세계 곳곳에 지속 가능한 발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삼성전자 임직원 해외봉사단, 많이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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