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모로우 기획] 사회공헌을 말하다_㊹ 베트남 나눔빌리지 현장을 가다

2015/04/17 by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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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모로우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현재 베트남에선 ‘나눔빌리지(Nanum Village)’ 공사가 막바지로 향해 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사회공헌 활동 중 하나인 나눔빌리지는 저소득 국가에 마을 형태로 의료·교육·생활 편의 시설 등을 구축, 빈곤과 질병 문제 해소와 경제적 자립을 돕는 프로젝트인데요. 삼성전자는 지난 2013년 10월 베트남에서 첫 번째 나눔빌리지 프로젝트를 시작, 초등학교 증축과 중학교 IT센터 구축, 유치원 3개소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했습니다.

이제 베트남 나눔빌리지는 보건소와 커뮤니티센터 구축만 남겨두고 있는데요. 오늘은 조금 더디게 진행되지만  점점 그 모습을 갖춰가고 있는 베트남 나눔빌리지 현장을 살짝 공개하려고 합니다. 진행이 더딘 이유는 충분한 협의와 변덕스러운 날씨, 때로는 베트남 주민들이 농사일로 바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도면 한 장으로 보건소를 짓는다고?

투이화 마을이 나눔빌리지로 선정된 후 삼성전자는 지역 정부 관계자와 마을 주민들을 만나 그들에게 가장 필요한 시설을 물었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보건소를 짓고 싶다”고 말했는데요. 어떤 보건소를 짓고 싶으냐는 말에 마을 행정을 담당하고 있는 투이화 인민위원회는 한 장의 도면(아래)을 내밀었습니다.

보건소 전면 도면입니다.

건물의 생김새부터 입구, 창문까지 꼼꼼히 그렸지만, 그들이 내민 도면은 실질적으로 공사를 진행하기엔 조금 부족해 보였는데요. 하지만 투이화 마을 주민들은 이 도면 하나로 건물을 짓겠다고 자신 있게 말했습니다. 다른 도면은 없다는 말에 현지 담당자는 정말이냐며 놀라서 되물었는데요. 당시 베트남 정부 관계자는 “이게 정부가 제시하는 최신식 표준 베트남 보건소 건물”이라며 뭔가 그럴싸하고 멋진 청사진을 공개하듯이 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보건소 정면 모습만 보여주는 도면으로 건물을 짓겠다는 투이화 마을 주민들의 말을 듣고 조금 걱정이 됐습니다. 도대체 마을 주민들은 어떤 보건소를 만들려고 하는 걸까요? 그리고 그들이 이처럼 큰 자신감을 내비치는 이유는 뭘까요? 많은 걱정과 우려 속에 베트남 투이화 마을의 나눔빌리지 프로젝트는 시작됐습니다.

많은 걱정과 우려가 있었지만 개발도상국의 취약 지역 발전을 도모할 때 가장 중요한 성공 요인 중 하나가 ‘현지 주민들과 지역 정부에 얼마나 많은 선택권과 주도권을 주느냐’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던 삼성전자는 투이화 마을 주민들의 의견을 존중하기로 했습니다. 타인이 아니라 스스로 계획하고 노력하는 경험은 향후 마을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끄는 중요한 원동력이니까요.

 

걱정과 우려 속 탄생한 보건소는 어떤 모습?

보건소가 거의 완성된 모습입니다▲ 처음 마을 주민들이 보여준 도면과 거의 같은 모습으로 완성된 투이화 마을의 보건소

베트남 투이화 마을의 보건소는 지난해 3월 공사를 시작해 올 2월 완공됐습니다. 거의 1년 만에 완성된 셈인데요. 완공된 보건소 건물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허술해 보였던 도면과 완벽하게 일치합니다.

정말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투이화 마을에 세워진 보건소는 의심의 눈초리로 본 도면과 완전히 똑같았는데요. 건물의 창틀 하나부터 건물 외관의 장식과 복도 난간, 창문의 세부 디자인까지 어느 하나 다른 게 없었습니다. 삼성전자는 마을 주민들이 완성한 건물을 보며 개발도상국을 위한 사회공헌 사업에서 현지인에 대한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었는데요. 이 경험을 통해 삼성전자는 때로는 현지인들의 ‘놀라운 능력’을 믿는 게 무척 중요하다는 걸 배웠습니다.

 

베트남 최신식 보건소의 탄생!

낡고 그 기능을 상실했던 보건소가 이제는 베트남에서 가장 세련된 보건소가 됐습니다. 정부에서 정한 규정을 모두 갖춘 이 보건소엔 앞으로 베트남 정부의 다양한 의료지원이 뒤따를 예정인데요. 현재 베트남 투이화 마을 보건소는 보건 인력이 배치돼 중단됐던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답니다.

왼쪽엔 낙후된 보건소 건물이, 안쪽엔 가정집과 다를게 없는 보건소 내부 모습이 보입니다.▲나눔빌리지 프로젝트가 진행되기 전 투이화 마을의 보건소

삼성전자 베트남법인 인근 마을에서 가장 가난했던 마을이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통해 지금은 주변에서 가장 발전한 마을로 성장해가고 있는데요. 보건소를 찾는 마을 주민들의 환한 미소가 나눔빌리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삼성전자에 큰 힘이 되고 있답니다.

위엔 새로 지어진 보건소 건물 전경이, 아래 왼쪽엔 보건인력의 모습이, 아래 오른쪽엔 쾌적한 시설이 눈에 띕니다.▲현재 투이화 마을 주민들은 새로 지어진 보건소에서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받고 있습니다

 

이제 남은 건 ‘커뮤니티센터’ 건립뿐!

보건소도 제 모습을 찾았겠다, 이제 커뮤니티센터만 완공되면 베트남 나눔빌리지의 모든 공공 인프라 개선 공사가 끝나게 됩니다. 커뮤니티센터 건립은 예정보다 늦어져 4월 말이 돼야 모든 공사가 완료될 예정인데요.

지난해 12월의 건축현장을 보면 우리나라엔 전혀 사용하지 않는 목재 지지대로 지붕 콘크리트 무게를 받치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개발도상국에선 흔한 방법이지만 말이죠.

골조 공사 진행중인 커뮤니티센터 모습입니다.▲ 지난해 12월 커뮤니티센터 골조 공사 모습

곡선의 수려한 아름다움이 특징인 커뮤니티센터 공사는 베트남의 작은 농촌 마을 사상 최대 난공사로 예상됐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삼성전자와 마을 주민들은 매끈한 곡선의 지붕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한국에서도 곡선으로 된 콘크리트 건물은 드문데요. 이 어려운 작업을 베트남 사람들은 나무 지지대와 수작업방식을 이용해 완성했습니다. 오히려 시스템화된 틀로 만들었으면 더 어려웠을 일을, 베트남 사람들은 지혜와 노력으로 이뤄낸 것인데요. 그래서 이 공간이 더 의미 있는 것 같습니다.

곡선형의 콘크리트 건물을 짓는 모습입니다▲올 1월 커뮤니티센터 지붕 공사의 모습

지붕은 잔디 대신 녹색 기와를 얹고 추후에 넝쿨 식물을 심을 예정입니다. 4년 후 풍성한 잎들이 자라서 지붕을 덮으면 커뮤니티센터는 아름다운 지역 명물로 탄생할 것 같은데요. 무척 기대되네요.

커뮤니티 센터의 출입구 모습입니다.▲ 4월 초에 방문한 커뮤니티센터는 출입구까지 멋지게 완성돼 마무리 공사만 남은 모습이었습니다

완공돼가고 있는 커뮤니티 센터 외관과 실내 모습입니다.▲건물 외관은 물론, 실내도 조금씩 제 모습을 갖춰갔는데요. 벌써 커뮤니티센터에서 이야기꽃을 피울 마을 주민들의 얼굴이 떠오르네요

요즘 베트남엔 비가 많이 내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공사가 예정보다 더 늦어진 건데요. 느린 속도지만 베트남 나눔빌리지는 그 어떤 건물보다 견고하게 완성되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진 않지만 삼성전자는 류춘수 건축가와 함께 베트남의 더운 날씨에 실내까지 더울까 걱정하며 지붕 밑에 단열재를 넣고 더욱 마감을 신경 썼는데요. 베트남 현지 건축회사는 한 번도 이런 방법으로 건축물을 만든 적이 없다고 하더군요

무더운 날씨 속에도 마을 주민들이 상쾌한 기분으로 강의를 듣고 운동하며, 마을 회의까지 진행할 수 있는 공간이 곧 투이화 마을에 들어섭니다. 투이화의 작은 농촌 마을에도 봄바람이 선선하게 부는 듯한데요. 삼성전자와 마을 주민들이 함께 만든 ‘훈풍’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길 바랍니다.

한편 베트남의 첫 번째 나눔빌리지는 오는 5월 공개될 예정인데요.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투모로우 기획 ‘사회공헌을 말하다’ 이전 콘텐츠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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