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모로우 기획] 사회공헌을 말하다_(60) 삼성전자 임직원 해외 봉사단, 아제르바이잔의 꿈을 시작하다
투모로우 블로그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삼성전자는 2010년부터 매년 임직원 해외봉사단을 선발하고 있는데요. 자발적으로 참여한 임직원들이 자신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현지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교육 기회를 확대하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어느덧 여섯 번째 해를 맞은 삼성전자 임직원 해외봉사단이 올해는 어떤 나라를 찾아갔을까요? 오늘 소개해 드릴 두 번째 나라는 이름조차 생소한 ‘아제르바이잔’입니다.
아제르바이잔의 꿈나무들을 소개합니다
1991년 냉전 시대 종료와 함께 새롭게 독립한 아제르바이잔은 아직 우리에게 생소한 나라입니다. 최근 유전 개발을 통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으나 약 40년에 걸친 장기 독재, 주변국과의 영토 분쟁으로 양극화가 점차 심해지고 있습니다.
▲봉사단 이동 경로
▲현지 유전 시설
임직원 봉사단이 방문한 김나지움 학교(GYMNASIUM OF BOARDING TYPE WITH FOREIGN LANGUAGES BIAS)는 아제르바이잔 제2의 도시인 간자시(Gəncə, Ganja city)에 위치한 학교로, 주변국과 영토 분쟁으로 난민이 된 학생들을 교육하는 전문 기관입니다.
현지에서 봉사단에게 요청했던 내용은 컴퓨터 교육이었습니다. 학생들이 향후 창업과 취업을 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내용을 가르치고자 분야별 최고급 인력으로 구성된 삼성의 임직원 봉사단들이 발 벗고 나섰습니다.
▲담당 학교 학생과 학교 현판
쇼핑몰 구축의 기초 홈페이지 수업
홈페이지 교육팀은 현지 학생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는 IT 교육 방식을 여러모로 고민했습니다. 그 결과, 김선학 팀장(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책임)은 윅스(Wix) 플랫폼을 활용한 홈페이지 제작 강의와 실습을 통해 학생들에게 온라인 쇼핑몰 구축과 운영 방법을 알려줬는데요. 향후 아이들이 해외 유수의 온라인 쇼핑몰 업체에서 홈페이지 기반 업무를 할 수 있도록 수업을 구성했습니다. 수업 특성상 온라인 접속이 필수였지만 현지의 불안정하고 느린 인터넷 연결로 인해 진행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은 뛰어난 창의성과 응용력으로 임직원들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또한 홈페이지 교육팀 학생들은 번역기를 활용, 아제르바이잔어를 한국어로 번역해 단원들과 대화를 시도하는 등 ‘교감’ 부문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홈페이지 수업의 열띤 분위기(왼쪽)와 학생 실습 홈페이지
호기심과 창의력을 키워주는 아두이노 수업
아두이노 수업을 진행했던 과학교육팀(팀장 최원석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사원)은 일정 막바지에 진행된 RC카 레이싱 실습 때문에 학생들에게 가장 인기가 좋았습니다. 아두이노(Arduino)란 비전공자도 쉽게 배우고 응용할 수 있는 오픈 소스 교육 도구로 처음 엔지니어링을 접하는 아제르바이잔 학생들에게 호기심과 창의력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교육입니다. 매 순간 집중해 코딩하고 부품을 동작시켜가며 열심히 따라와 준 학생들 덕분에 수업은 예상보다 훨씬 수월하게 진행됐습니다. 마지막 수업 때 RC카를 직접 구동해보고, 실제로 움직이는 RC카를 보며 환호하는 학생들의 모습은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RC카 제작 실습으로 마무리 한 아두이노 수업
오피스 업무의 기초! 오피스 수업
우리에게 평범한 것도 현지 학생들에겐 필요한 능력일 수 있습니다. 이에 오피스교육팀(팀장 이정진 삼성전자 환경안전센터 사원)은 아제르바이잔 학생들이 일상생활은 물론, 향후 업무에서 가장 많이 쓸 엑셀·워드·파워포인트 등 MS 오피스 교육과 함께 프레젠테이션 실습을 진행했습니다. 임직원 봉사단에서 준비한 PC만으론 부족해 2인 1조로 진행된 실습 중 서로 조금이라도 더 해보겠다는 학생들의 소소한 신경전이 있었습니다. 이 중 미디어 데이 때 발표자였던 카므란이란 학생은 훌륭한 프레젠테이션을 선보여 찬사를 받았습니다.
▲프리젠테이션이 인상 깊었던 오피스 수업
아제르바이잔엔 공기청정기가 없다고? 우리가 만들어줄게
아제르바이잔 사람들에게 공기청정기라는 제품은 아직 생소하기만 합니다. 급격한 산업화로 아제르바이잔의 대기 오염은 점점 심해지고 있는데요. “저렴하고도 간단하게 제작할 수 있는 공기청정기를 소개하고 보급하라”는 미션을 받고 공기청정기프로젝트팀(팀장 송석훈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선임)이 출동했습니다. 컴퓨터 쿨링팬, 자동차 먼지 필터, 그리고 흔히 구할 수 있는 박스 등의 재료를 통해 ‘프레시 트리(Fresh Tree)’라는 이름의 공기청정기를 제작했고, 현지 NGO(Non-Governmental Organization)와 학생들에게 공기청정기 개념과 제작 방법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앞으로 프레시 트리를 통해 현지 주민들도 손쉽게 공기청정기를 접할 수 있으리라 기대됩니다.
▲공기청정기 제작·시연 현장
학생들에게 IT의 꿈을 그려줄게요
IT에 대한 꿈을 심어주기 위해 낡은 학교 복도로 출동했던 벽화팀(팀장 조인영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책임)은 봉사단 전체 팀 중 가장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습니다. 초기 회의 당시 벽면의 상태가 좋지 않아 벽화 그리기 작업조차 어려웠는데요. 결국, 벽을 뜯어내고 시멘트를 바르는 공사부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최고의 팀워크를 통해 땅(land)·하늘(sky)·은하(galaxy) 등 3가지 테마로 아름다운 복도를 선물할 수 있었습니다.
▲복도 벽화 작업 전, 작업 중, 작업 후(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삼성전자 해외봉사단 아제르바이잔 팀은 다소 열악했던 현지 상황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꿈에 불을 지피기 위한 미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아제르바이잔 학생들이 앞으로 더 큰 세상으로 나가기 위한 꿈을 키워나가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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