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모로우 클리닉] 당신을 위한 깨알 처방전_㉝ 무슨 어깨가 1년 내내 아프지? 지긋지긋한 통증, 오십견 다스리기
짧게는 4개월에서 길게는 1년 이상 어깨가 결리고 아픈 괴로운 질환, 바로 오십견입니다. 최근엔 환자의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데요. 대수롭지 않게 여겨 참고 넘기면 더 오랜 기간 고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효과적으로 오십견을 예방, 치료하기 위한 방법엔 어떤 게 있을까요?
’50대 미만 환자’도 증가 추세… 심하면 어깨 굳기도
오십견은 중년 이후에 나타나는 어깨 통증과 움직임 제한을 통칭해서 부르는 말입니다. 의학용어는 ‘유착성 관절낭염’인데요. 주로 50대에 발병한다고해 붙여진 이름이지만 최근엔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오십견은 크게 3단계로 진행됩니다. 어깨가 결리거나 어깨 부위에 통증이 느껴지는 단계가 그 시작인데요. 팔을 올리는 동작만으로도 자지러질 정도의 통증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후 통증과 함께 어깨를 쉽게 움직이기 어렵고 굳어집니다. 이 시기가 보통 4개월에서 1년가량 지속되는데요. 이 단계를 지나야 어깨가 서서히 풀리게 됩니다.
흔한 병? 만만하게 봤다 큰코다칩니다
흔히 오십견 하면 ‘누구나 한 번쯤 겪는 증상’ ‘내버려두면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질환’ 등으로 인식하곤 하는데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결코 치료를 소홀히 해선 안됩니다. 경우에 따라 증상이 1년에서 2년까지 지속돼 생활에 많은 불편을 초래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오십견의 원인을 정확히 감별하고 진단해 조기에 치료해야 합니다. 오십견은 대개 증상이 나타난 환자 본인의 요청에 의해 진단이 내려집니다. 필요 시 전산화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초음파·뼈·스캐닝·관절 조영술 등의 검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이런 검사는 통증이나 운동 제한의 다른 원인 질환을 배제하고 정확하게 오십견을 진단하기 하기 위해 진행됩니다.
오십견 치료는 통증을 줄이고 어깨의 움직임을 회복시켜주는 게 목적인데요. 발병 초기엔 물리치료나 운동치료가 적합합니다. 물리치료는 핫팩·전기신경자극치료·초음파 치료 등이 있으나 물리치료에만 의존하지 말고 스스로 관절운동을 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 통증이나 굳어진 정도가 심한 경우, 주사·수술 치료를 진행하는데요. 최근엔 관절경을 이용해 절개하지 않고 간단하게 수술하는 방법도 자주 활용되고 있습니다.
오십견 잡는 ‘초간단 운동 치료법’
오십견 증상이 나타나면 어깨가 더 굳지 않도록 막고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스트레칭을 자주 해야 하며 어깨 주위 근육을 강화하기 위한 근력운동을 병행하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아래는 집에서 간편하게 따라 할 수 있으면서도 오십견 예방과 치료에 유용한 근력 운동 두 가지인데요. 따뜻한 물로 목욕한 후 시행하면 어깨 근육이 부드러워져 한층 효과적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 어깨 스트레칭
가정에서 특별한 장비 없이 쉽게 할 수 있는 운동법입니다. 아픈 어깨를 시계추같이 늘어뜨리고 좌우 또는 앞뒤로 흔들거나 원을 그리는 회전운동을 하루에 3회 정도 하시면 됩니다.
2. 근력 운동
근력 운동은 아령이나 탄력 고무줄 등을 활용하게 됩니다. 힘이 가장 많이 들어가는 동작에서 2초에서 3초간 자세를 유지하고 천천히 준비자세로 돌아옵니다. 시행 횟수는 점차 늘려 10회 반복합니다. 단, 운동은 통증을 참을 수 있는 범위 내에서만 해야 합니다.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죠.
오십견은 중년에게 흔하게 나타난다고 알려졌는데요. 실제 병원을 찾아오는 환자의 70% 정도는 다른 병으로 진단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결국 정확한 진단이 중요한 질환인 셈입니다. 어깨 통증이 있을 때 무조건 오십견이라고 치부하지 말고 정확한 진단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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