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래머 꿈나무 100만 육성 프로젝트’ 마이크로비트 발표 현장을 가다
지난 7일(현지 시각) 삼성전자가 영국 공영방송 BBC와 손잡고 만든 ‘마이크로비트(micro:bit)’의 발표 행사가 영국 런던에서 열렸습니다. 마이크로비트는 '어린이 프로그래머 100만 육성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작된 소형 코딩용 컴퓨터인데요. 이날 행사장엔 수백 명에 이르는 기자, 교사, 정부 인사, 프로그래머들이 이 역사적 발표 광경을 지켜보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마이크로비트란?
4x5cm 크기의 포켓 사이즈 컴퓨터입니다. 뒷면에 LED 라이트 25개를 탑재해 사용자가 코딩 작업을 거쳐 LED 점등 패턴을 결정할 수도, LED에 문자나 숫자를 점등시킬 수도 있습니다. 가속도계·나침반과 같은 기본 모션 센서와 버튼이 탑재돼 있어 게임 컨트롤러 같은 개발 도구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 마이크로비트 발표 행사 당일 ‘1일 코딩 체험장’으로 변신한 BBC 미디어 카페
▲ 삼성전자가 BBC와의 협업을 통해 개발한 마이크로비트
BBC는 올해를 ‘디지털 창의성의 해’로 정했는데요. 마이크로비트 프로젝트를 위해 삼성전자와 의기투합한 것만 봐도 관심의 크기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영국 국민의 98%가 BBC 시청자란 점에서 이번 프로젝트는 이래저래 국민적 관심사가 될 전망입니다.
이날 발표회는 국민적 관심의 크기를 확인하는 자리였습니다. 시청자수는 6400만 명에 이르렀고 BBC 공식 트위터엔 무려 1만1000건의 메시지가 올라왔죠. BBC뿐 아니라 가디언·텔레그래프·인디펜던트·와이어드·인가젯 등 50여 개 미디어가 행사 소식을 앞다퉈 다뤘습니다.
▲ 삼성전자를 비롯한 BBC 마이크로비트의 파트너들이 무대에 올라 자신의 역할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비트는 BBC가 삼성전자를 포함한 파트너들과 3년에 걸친 연구·개발(R&D) 협력을 진행한 끝에 탄생했는데요. 이번 연구는 코딩 교육을 통해 대중이 디지털 시대에 필요한 창의성을 발휘하도록 돕고자 진행됐습니다.
삼성전자는 BBC와의 협업을 통해 마이크로비트 100만 대를 제작, 영국 전역의 학생들에게 무료로 배포할 예정입니다. 또한 마이크로비트의 무선 코딩 환경을 구축하는 한편, 안드로이드 기반 모바일과 태블릿 기기에 연동되는 애플리케이션(이하 '앱')도 출시하기로 했는데요. 모바일과 태블릿 기기를 기반으로 한 교사용 교재, 학생 프로젝트 개발 등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사물인터넷 개념을 교실에 도입하려는 의도입니다.
영국 정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초로 코딩 교육을 초등 교과과정에서부터 의무화할 만큼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시대의 정보 격차’라는 사회적 이슈를 고려했을 때, 세계적인 방송사 BBC가 삼성전자를 포함한 기업들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무상으로 기기 보급을 진행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그 의미가 남다르다고 할 수 있죠.
토니 홀 BBC 사장은 “마이크로비트는 영국 어린이들에게 디지털 시대가 요구하는 창의성을 심어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는데요. 그는 이어 “어린이의 호기심과 창의력, 상상력을 일깨우기 위해 필요한 도구는 뭐든 우리가 제공할 것”이라며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그의 발언에서 ‘마이크로비트가 영국을 ICT(정보통신기술) 강국으로 발돋움하게 하는 데 큰 역할을 해낼 것’이란 자신감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마이크로비트를 활용하면 어린이도 손쉽게 스마트폰과 태블릿용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날 무대에 오른 앤디 그리피스 삼성전자 영국법인장은 “마이크로비트는 블루투스를 내장하고 있어 일상 속 여러 모바일 기기와 연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사물인터넷 시대를 앞두고 코딩을 배운 어린이들은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하게 될 거란 점도 강조했죠.
▲현지 IT 매체 취재진의 질문에 성실하게 답변하고 있는 앤디 그리피스 삼성전자 영국법인장(왼쪽)
마이크로비트는 삼성전자 영국법인 엔지니어들이 쏟아 부은 열정과 노력의 산물인데요. 이들은 행사에 직접 참여해 시연을 맡기도 했습니다.
마이크로비트는 코딩만 잘 하면 다재다능한 기기로 변신합니다. 스마트폰으로 셀피를 찍을 때 리모컨이 되기도 하고, 사람 크기만 한 로봇을 제어할 수도 있다고 하네요. 교사들이 어린이들과 함께 코딩의 원리를 배운다면 ‘연결성의 시대’에 잘 대비할 수 있겠죠? 이는 “기술 혁신의 혜택을 널리 퍼뜨리겠다”는 삼성전자의 지향점과도 맞닿아 있는 부분입니다.
▲이날 행사 진행을 맡은 다라 오브라이언은 마이크로비트를 활용, 직접 셀피 촬영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영국의 유명 코미디언이자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교육의 ‘열혈 전도사’인 다라 오브라이언이 이날 행사의 진행을 맡았는데요. 위 사진 중 오른쪽은 그가 삼성 갤럭시 탭 4 에듀케이션으로 찍은 셀피입니다. 물론 마이크로비트의 무선 리모컨 앱을 사용해서 말이죠.
이날 행사장을 찾은 클레어 로트리엣(Claire Lotriet) 런던 헨윅초등학교 교사는 마이크로비트를 접한 후 "마이크로비트를 사용하게 되면 아주 멋진 일이 생길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삼성전자는 국내에서도 ‘주니어소프트웨어아카데미’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교육을 펼치고 있는데요. 수단과 방법은 다르지만 한국에서도, 영국에서도 보다 많은 소프트웨어 꿈나무가 무럭무럭 자라나길 기원합니다. 삼성전자가 열심히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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