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니스 스마트 워치 삼성 기어 핏 어디까지 사용해봤니?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다수의 IT 기업이 앞다퉈 스마트 워치를 출시하고 있습니다. 스마트 워치가 IT 분야의 새로운 주력 시장이 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하지만, 시장 선점을 위해 꾸준히 제품을 출시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흐름에 가장 충실한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에만 기어 핏, 기어2 형제들을 앞세워 스마트 워치 50만 대를 판매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70%가 넘는 시장 점유율로 사실상 ‘스마트 워치 = 삼성 기어 핏, 기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기어 형제 중 가장 감각적인 디자인을 갖춘 삼성 기어 핏이 오늘의 주제입니다.

기어 핏의 디자인과 착용감에 대해서

갤럭시 S5와 기어 핏의 모습입니다. 바탕화면부터 크롬 테두리까지 한 쌍의 액세서리로 무척 잘 어울립니다. 삼성 갤럭시 S5와 기어 핏, 두 스마트 기기는 결정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하나는 스마트폰이고 다른 하나는 스마트 워치라는 것입니다. 시계는 우리 몸에 입는 것입니다. 최근에는 웨어러블 기기라고도 하지요. 입는 제품인 만큼 착용감과 패션 아이템으로써의 역할도 중요합니다.

▲ 디스플레이 : 커브드 슈퍼 아몰레드, 크기 46.6mm, 해상도 128×432

기어 핏은 커브드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습니다. 그리고 뱅글 팔지를 연상케 하는 곡선형 디자인과 선명한 화질을 갖췄죠. 곡선의 아름다움과 화사하고 선명한 화면의 조합! 이것이 기어 핏에 열광하는 이유입니다.

“삼성 기어 핏을 개발할 때 시중에 나와 있는 거의 모든 종류의 팔찌와 시계를 산더미처럼 쌓아두고 직접 착용해봤습니다.” 기어 핏 개발을 맡았던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담당자의 말입니다. 기어 핏을 개발할 때, 스마트 기능만을 강조한 것이 아닌 착용이 편한 패션 아이템을 염두에 두고 디자인했다는 의미인데요. 그만큼 디자인과 착용감을 중심으로 연구해 탄생한 제품이라는 것이죠.

▲ 크기 : 23.4×57.4×11.95mm, 무게 : 27g

많은 분들이 기어 핏의 디자인에 긍정적인 평가를 합니다. 그렇다면 착용감은 어떨까요? 착용감이 좋은 스마트 밴드를 3개월 동안 사용하며, ‘디스플레이까지 탑재한 기어 핏의 착용감이 과연 뛰어날까’라는 의구심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큰 오산이었습니다.

기어 핏의 착용감은 정말 대박입니다. 일반적인 스마트 밴드는 부드럽고 손목에 밀착감이 있긴 하지만, 잠금 클립 부분이 너무 빡빡하고 디스플레이의 크기에 비해 무게감이 느껴지는 단점이 있는데요. 삼성 기어 핏은 적당한 탄성으로 저탄성 밴드나 고탄성 실리콘 재질의 밴드와는 다른 착용감을 줍니다. 또한, 먼지가 잘 묻지 않아 항상 청결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스마트 밴드에 비해 큰 디스플레이를 갖춘 기어 핏임에도 상대적으로 가볍게 느껴집니다. 또한, 잠금 클립이 부드러우면서도 쉽게 벗겨지지 않죠.

밴드에 땀이 찬 상태로 오랫동안 방치하면, 피부 염증을 유발할 수 있는데요. 이 부분은 땀이 많은 분들에게는 무척 민감합니다. 기어 핏은 시계 밴드 안쪽에 굴곡 처리를 해 운동 시에 밴드와 맞닿는 피부에 땀이 차는 것을 막아줘 산뜻함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물론, 운동을 하고 난 후에는 기어 핏 밴드에 땀이 묻어 있습니다. 이럴 때는 굳이 손수건으로 땀을 닦아주는 것보다 기어 핏을 벗은 후 몇 번 털어주면 금방 수분이 증발됩니다.

※ 전체적인 무게는 일반적인 스마트 밴드가 가벼울지라도 기어 핏이 훨씬 얇고 가볍기 때문에 실제로 손목에 착용했을 때는 비슷하거나 기어 핏이 가볍게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기어 핏 피트니스 기능 살펴보기

기어 핏의 주된 콘셉트는 건강을 보다 편리하게 관리해주는 피트니스 기기라는 것과 스마트폰에서 제공하는 피트니스 앱을 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기기라는 것입니다. 즉, 건강을 얼마나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편의성을 제공하느냐가 기어 핏을 평가하는 데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됩니다.

갤럭시 S4에서 이미 삼성 S헬스 앱을 대략 4개월 동안 사용해왔기 때문에, S헬스 앱을 다루는 데 능숙한 편입니다. 갤럭시 S4를 사용하면서 항상 아쉬웠던 것은 만보계를 재거나 운동을 할 때 항상 스마트폰을 가지고 다녀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운동할 때는 가벼운 옷차림으로 나가고 무게를 최대한 줄여야 하는데 가끔 스마트폰 무게도 버겁게 느껴질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착용감이 좋은 기어 핏은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으므로 스마트폰이 없는 가벼운 상태에서 운동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만보계나 운동 기록의 측정 결과 값이 갤럭시 S5를 단독으로 사용할 때보다 정밀하며, 보다 효율적인 건강 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아무래도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것보다 팔목에 차는 것이 더 정밀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 100 걸음 걸었을 때 갤럭시 S5(주머니에 넣은 상태)의 만보계 기록이 120~130 정도 나오고 기어 핏은 105~110 정도 나옵니다.

심박수 측정 센서를 탑재해 운동을 하면서 연속적으로 심박수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 초기 시작만 운동을 하는 도중에 잠깐 멈춰서 측정하면 됩니다. 이렇게 연속적으로 측정된 심박수 수치에 따라 운동의 강도를 실시간으로 조절할 수 있어 운동의 효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 피트니스 앱인 라크와 연동한 모습

기어 핏에서 누적된 건강 데이터를 기반으로 갤럭시 S5 기본 앱뿐 아니라 다양한 앱과 연동해 체계적으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기어 핏에 저장된 운동 기록을 바탕으로 걷기, 달리기 등을 분석해주는 라크는 마치 옆에서 운동 코치가 관리를 해주는 것처럼 대화를 통해서 운동량과 운동 목표를 상기시켜 줍니다.

※ 다만, 아쉬운 것은 여러 사람들과 비교하여 건강 관리를 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특히, 온라인 게임의 업적이나 명성처럼 공식 홈페이지에 목표 달성 여부가 뜨기 때문에 동기부여가 팍팍 생깁니다.

▲ 수면 패턴을 분석할 수 있는 기어 핏의 수면 리포트

기어 핏은 수면 패턴 리포트를 제공하는데요. 뒤척임 없는 수면 시간만을 제공합니다.

※ 뒤척이는 강도를 분석해 뒤척임을 구분하고 위의 그래프처럼 표시해주면, 더 효율적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뒤척임이 심했던 시간을 알 수 있으면, 잘못된 수면 습관을 고치는 데 도움이 되거든요.

기어 핏! 음악 플레이어 원격 조정으로 음악 감상을 편리하게 하다 

평소에 음악 듣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출퇴근이나 운동 시에 항상 이어폰을 꽂고 노래를 감상하면서 이동하는데요. 이어폰에 리모트 컨트롤 기능이 없어 노래를 바꾸거나 정지할 때 갤럭시 S5를 주머니에 꺼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기어 핏의 미디어 컨트롤러 기능으로 음악 재생과 정지, 이전 곡, 다음 곡, 볼륨 등 음악 플레이어를 조절할 수 있어 실제 음악 감상 패턴에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물론, 좋은 변화입니다. 이제는 억지로 스마트폰을 꺼내 곡을 끄거나 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최대 10개까지 애플리케이션을 연동할 수 있는 알림 기능!

기어 핏과 일반 스마트 밴드의 차별성은 폭넓은 호환성을 가진 알림 기능입니다. 부재중 전화, 문자 메시지 수신(내용 확인 가능), 전화 거부 및 미리 설정해둔 문자 발송 등의 기본적인 알림뿐 아니라 블로그 댓글, 메신저 대화 등 스마트폰에 설치된 다양한 앱의 알림을 기어 핏에서 바로 내용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일부 제외)

※ 알림 기능은 갤럭시 S5를 사용하고 있을 때는 울리지 않습니다.

내용이 표시되지 않을 때도 있지만(장문 등) 폭넓은 알림 기능으로 바쁜 와중에도 최신 알림을 인지할 수 있어 좋은데요. 알림 기능 덕분에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고 대응할 수 있습니다.

한편, 에버랜드에서 기어 핏 활용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요. 에버랜드에서 기어 핏으로 음식이나 기념품을 구입할 수 있고, 놀이기구를 탑승할 때도 이용권을 보여줄 필요 없이 QR 코드가 내장된 기어 핏을 보여주기만 하면 됐습니다. 이처럼 그 활용법은 무궁무진합니다.

내 디바이스 찾기, 기어 핏 꾸미기 등 다양한 부가 기능

전화벨을 울려 연동된 디바이스를 찾아주는 기능으로 스마트폰이 어디 있는지 금방 찾을 수 있습니다.

배경화면 설정에서 시계 스타일, 화면 구성, 디스플레이 밝기, 글자 크기 등을 선택해 각자 취향에 맞는 기어 핏으로 꾸밀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인상 깊었던 기능은 위의 사진과 같이 기어 핏의 화면을 보기 위해 손목을 올렸을 때 자동으로 화면이 켜진다는 것이었습니다. 민감도는 설정할 수 없지만, 100% 손목을 올리면 켜집니다. 화면이 켜진 상태에서는 그대로 화면이 켜지고요. 전원을 중복 인식해서 꺼지지 않습니다.

또한, 갤럭시 S5와 같은 IP67의 방수등급을 가진 기어 핏은 착용한 채로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씻어도 됩니다.

삼성 기어 핏으로 건강까지 챙기는 스마트한 생활을 누려보자!

지금까지 삼성 기어 핏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예쁜 디자인, 편안한 착용감, 삼성 갤럭시 S5의 앱과 연동되는 피트니스 기능과 알림 기능 등이 가장 흥미로웠습니다. 건강 관리 측면에서 최적의 스마트 디바이스라는 것을 알 수 있었고요. 편안함 착용감으로 24시간 착용할 수 있었고 걸음수, 운동량, 칼로리 소모, 수면 패턴 등을 척척 기록해 잘못된 습관을 가진 제 행동 패턴을 항상 감시하고 체크하니 건강 관리에 큰 동기부여가 됐습니다. 비록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지만 기어 핏의 가치에 영향을 줄만큼은 아니었습니다.

이상으로 기어 핏과 지내면서 2주간 목표량을 초과 달성해 기분 좋은 워터포르였습니다.

원문 링크: http://clubkang.blog.me/220034800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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