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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의 긴장을 몰입으로 바꾸다”…삼성전자, 국내 최초 갤럭시 XR 활용 헌혈 캠페인 진행

2026/06/11

헌혈 의자에 앉는 순간, 눈앞에 작은 씨앗 하나가 떠오른다. 시선이 머무르자 씨앗은 조용히 땅에 심기고, 곧이어 꽃과 나무가 자라난다. 긴장됐던 마음은 어느새 잔잔한 음악과 함께 가상의 정원으로 향한다. 헌혈의 순간이 조금 더 편안하고, 특별한 경험으로 바뀌는 장면이다.

삼성전자는 6월 2일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애보트(Abbott),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갤럭시 XR을 활용한 헌혈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국내 헌혈 현장에서 XR 기기를 활용하는 첫 사례로,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갤럭시 XR을 착용한 상태에서 명상형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체험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갤럭시 XR을 착용한 상태에서 명상형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체험하고 있는 모습
삼성전자 디지털시티에서 진행된 ‘갤럭시 XR’을 활용한 헌혈 캠페인 현장 모습
▲ 삼성전자 디지털시티에서 진행된 ‘갤럭시 XR’을 활용한 헌혈 캠페인 현장 모습

젊은 세대에게 헌혈을 소개하는 방법

헌혈은 오래된 나눔의 방식이지만, 젊은 세대에게는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 익숙한 헌혈 현장에 XR이라는 새로운 경험을 더해, 헌혈을 ‘해야 하는 일’이 아니라 ‘참여해 보고 싶은 경험’으로 바꾸는 것이다. 특히 20대와 30대에게 XR은 단순한 신기술이 아니라, 일상과 콘텐츠, 건강한 가치 소비를 연결하는 매개가 될 수 있다.

애보트도 혼합현실 헌혈 경험을 통해 첫 헌혈자와 젊은 세대의 관심을 높이고, 안정적인 혈액 공급이라는 사회적 과제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세계 헌혈자의 날을 맞아 진행되는 이번 협업은 갤럭시 XR이 만들어갈 새로운 경험의 방향을 제시한다. 삼성전자 Global Mobile B2B팀 박제임스 상무는 “현실과 디지털의 경계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순간, 헌혈은 더 이상 긴장되는 경험에 머무르지 않는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갤럭시 XR이 엔터테인먼트와 업무를 넘어 사회적 가치를 확산하는 플랫폼으로 활용될 가능성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헌혈 의자 위에서 만나는 작은 정원

이번 캠페인의 핵심은 ‘시선’이다. 헌혈 참여자는 갤럭시 XR을 착용한 뒤 눈앞에 나타나는 꽃 씨앗을 바라보는 것만으로 콘텐츠와 상호작용할 수 있다. 손을 움직이거나 별도의 컨트롤러를 사용할 필요 없이, 시선이 머무는 곳에서 씨앗이 선택되고 땅에 심어진다.

콘텐츠는 약 3~5분 분량으로 구성된다. 참여자는 젠 가든을 연상시키는 차분한 공간 속에서 씨앗을 심고, 꽃과 나무가 피어나는 과정을 감상한다. 배경에는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업한 음악이 더해져 헌혈 과정의 긴장감을 덜고 몰입감을 높인다.

헌혈 캠페인에 참여한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박근우 프로(왼쪽),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김강수 프로(오른쪽)
▲ 헌혈 캠페인에 참여한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박근우 프로(왼쪽),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김강수 프로(오른쪽)

이날 갤럭시 XR을 착용하고 헌혈한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박근우 프로는 “매년 1번 이상 헌혈하려고 노력하는데 헌혈할 때마다 가만히 있어야 해서 심심했다. 갤럭시 XR을 착용하고 헌혈하니까 보는 재미가 있어서 좋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이 20번째 헌혈이라는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김강수 프로는 “헌혈하면서 갤럭시 XR을 체험해보게 되어 새로웠고, 시선에 따라 인터랙티브하게 바뀌는 콘텐츠가 흥미롭고 신기했다”라고 말했다.

애보트 혈액진단 사업부의 미구엘 카라짜(Miguel Carrazza)는 “Android XR 기반의 삼성 갤럭시 XR은 혼합현실 헌혈 프로그램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진전”이라며, “의료 환경에서도 활용하기 적합한 디자인을 갖춰 의료진이 헌혈자를 보다 쉽게 모니터링할 수 있으며, 헌혈자가 경험에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애보트는 삼성전자와의 협업을 통해 헌혈 전반의 경험을 더욱 확대하는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를 넘어 글로벌 XR 헌혈 프로젝트로 확산

애보트와 각국 적십자사는 2016년부터 약 30개 국가에서 헌혈 캠페인을 운영해 왔으며, 최근에는 XR·MR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헌혈 경험 확산에 나서고 있다.

한국에서의 행사는 멕시코, 스페인, 영국 등 글로벌 주요 국가에서의 XR 기반 헌혈 체험 프로그램의 일환이며, 향후 더 많은 국가로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특히 이번 한국 캠페인은 대한적십자사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마련됐다. 헌혈 중 XR 기기 착용 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성과 어지럼증 우려 등을 면밀히 검토한 끝에 제한된 환경에서 시범 운영 방식으로 진행됐다. 행사 현장에는 대한적십자사 관계자가 함께 참여해 체험 전 과정을 관리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협업을 통해 갤럭시 XR이 단순한 차세대 디바이스를 넘어, 기술과 사람, 그리고 사회적 가치를 연결하는 새로운 플랫폼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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