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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이 현실이 되는 곳: 삼성전자 상업용 디스플레이 전시장 ‘어바인 CEC’

2025/09/24

‘매장의 얼굴은 디스플레이’라는 말, 이제는 과언이 아니다. 광고나 메뉴 안내뿐 아니라 키오스크까지, 최근 비즈니스 환경에서 디스플레이의 역할은 단순 정보 표시에 그치지 않고 고객 경험을 좌우할 만큼 중요해지고 있다. 이는 유통 매장뿐 아니라 호텔, 회의실, 심지어 영상 제작 세트까지 마찬가지다.

비즈니스 환경은 사업 영역과 장소마다 고유한 특성이 있고, 그에 따른 요구조건들은 다르게 마련이다. 키오스크부터 대형 LED 전광판, 나아가 관리 소프트웨어까지 다양한 선택지 중 최적의 솔루션을 찾는 것이 쉽지 않은 이유다. 이 과정을 돕기 위해 전 세계 주요 거점에는 삼성의 상업용 디스플레이 전시장들이 마련되어 있다.

삼성전자 어바인 CEC 전시장

▲ 삼성전자 어바인 CEC 전시장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Irvine, California)에서는 삼성전자 CEC(Connected Experience Center)가 B2B 디스플레이 전시장 역할을 담당한다. CEC는 약 700 제곱미터(7,500 제곱피트)에 달하는 대규모 컨설팅 센터로 리테일, 호텔, 엔터테인먼트, 교육, 공공기관 등 다양한 분야의 파트너들이 공간 혁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이 곳을 찾는다.

삼성전자 뉴스룸은 이처럼 커다란 전시장이 운영되는 이유는 무엇인지,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 ‘체험, 컨설팅, 파트너십’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알아보았다.

삼성전자 어바인 CEC 내 실외용 LED 전시존

▲ 삼성전자 어바인 CEC 내 실외용 LED 전시존

 

디스플레이의 재발견: 체험할 때 비로소 보이는 기회

삼성전자 미국법인(Samsung Electronics America)에서 대형 B2B 디스플레이를 담당하는 루페 버딘(Lupe Verdin)은 CEC가 “기술이 마침내 현실화되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기술을 직접 체험한 고객들은 단순 비용만 보는 대신 첨단 디스플레이가 가져다주는 가치를 깨닫게 된다”고 강조했다.

대형 B2B 디스플레이 담당자 루페 버딘은 "어바인 CEC에는 삼성 전자 상업용 디스플레이의 방대한 포트폴리오를 한 곳에서 모두 직접 보고 평가할 수 있어 고객들이 선호한다"고 말한다

▲ 대형 B2B 디스플레이 담당자 루페 버딘은 “어바인 CEC에는 삼성 전자 상업용 디스플레이의 방대한 포트폴리오를 한 곳에서 모두 직접 보고 평가할 수 있어 고객들이 선호한다”고 말한다

실제로 회의실 모니터를 98형 디스플레이로 교체하기 위해 어바인 CEC을 방문했던 한 고객은 0.9mm CoB(Chip-on-Board)[1] LED를 체험한 후 생각이 바뀌었다. 정확한 정보 표현과 그에 따른 사업적 잠재성을 발견한 고객은 아예 대형 LED 월(wall)을 7대나 설치하며 전문 컨퍼런스룸과 보안 센터를 만드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단행했다.

어바인 CEC에는 다양한 픽셀 피치(pitch, LED 칩 사이 간격)의 LFD(Large Format Display, 대형 디스플레이)가 설치되어 있어 고객들이 필요에 따른 사양을 직접 평가하고 결정할 수 있다

▲ 어바인 CEC에는 다양한 픽셀 피치(pitch, LED 칩 사이 간격)의 LFD(Large Format Display, 대형 디스플레이)가 설치되어 있어 고객들이 필요에 따른 사양을 직접 평가하고 결정할 수 있다

버딘은 어바인 CEC의 가장 큰 차별점이 “삼성의 디스플레이 라인업을 한곳에서 모두 직접 보고 비교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이처럼 방대한 라인업과 그에 걸맞은 공간을 두루 갖춘 곳은 찾아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고객들은 이 곳에서 실∙옥외용 파인 픽셀 피치(fine- pixel pitch)[2] 디스플레이, 첨단 CoB 솔루션 등 다양한 제품을 직접 비교하며 실제 사업장에서 표시할 정보가 디스플레이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 그대로 확인할 수 있다.

 

맞춤형 컨설팅: 궁극의 목표는 ‘고객 비즈니스 가치 극대화’

삼성전자 어바인 CEC의 호텔용 솔루션 전시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노어 아마르(Noor Armar)

▲ 삼성전자 어바인 CEC의 호텔용 솔루션 전시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노어 아마르(Noor Armar)

삼성전자 미국법인 북미 디스플레이 사무소(NADO, North America Display Office)의 노어 아마르(Noor Armar)는 CEC를 “비즈니스 문제가 실시간으로 해결되는 곳”이라고 요약했다. “고객들이 우리와 함께 부담없이 트렌드를 살펴보고 아이디어를 시험해 보며 전략에 부합하는 솔루션을 만들어나가는 저위험 고몰입 공간”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아마르는 성공적인 시연 후 “고객의 불안한 눈빛이 자신감으로 바뀔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스마트싱스 프로를 체험해 볼 수 있는 CEC 센터의 호텔 제품 구역

▲ 스마트싱스 프로를 체험해 볼 수 있는 CEC 센터의 호텔 제품 구역

최근 아마르는 호텔, 크루즈 등 레저업 관계자 대상으로 스마트싱스 프로(SmartThings Pro)에 기반한 새로운 고객 경험과 운영 모델을 제안했다. 통합 데이터와 AI 기반 자동화가 가능한 스마트싱스 프로를 활용하면 자동 체크인, 맞춤형 객실 조명∙온도 조절 등 개인화된 고객 경험을 하나의 통합 플랫폼으로 관리할 수 있다. 그는 “운영 효율과 고객 만족이 상충된다는 선입견은 버려도 된다”며 “눈에 보이지 않는 기술의 가치를 고객이 이해하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CEC어바인에 최근 설치된 오닉스 시네마 LED(왼쪽)와 버추얼 프로덕션용 더 월의 모습

▲ 삼성전자 CEC어바인에 최근 설치된 오닉스 시네마 LED(왼쪽)와 버추얼 프로덕션용 더 월의 모습

CEC는 엔터테인먼트나 마케팅 분야의 관심도 많이 받는다. 일부 전시회에서만 볼 수 있었던 시네마 LED 오닉스(Onyx)나 버추얼 프로덕션용 더 월(The Wall for Virtual Production)을 직접 체험하고 평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에서 버추얼 프로덕션 및 시네마 디스플레이를 담당하는 크리스 심슨(Chris Simpson)은 삼성이 뷰 테크놀로지(Vu Technologies)와 공동으로 개발한 뷰 원 미니(Vu One Mini)를 예로 들었다.

버추얼 프로덕션과 시네마용 디스플레이를 담당하는 삼성전자 크리스 심슨(Chris Simpson)이 CEC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 버추얼 프로덕션과 시네마용 디스플레이를 담당하는 삼성전자 크리스 심슨(Chris Simpson)이 CEC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심슨은 “제작사 대부분은 규모감 있는 영상을 만들고 싶어도 할리우드급 대형 스튜디오에 접근하기 어렵다. 하지만 ‘뷰 원 미니’처럼 이동형 LED와 관련 소프트웨어로 만든 버츄얼 프로덕션용 솔루션을 활용하면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모두 경제적으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컨설팅에서 실적까지: 함께 성장하는 파트너십

직접 체험과 솔루션 협업에 기초한 CEC의 활동은 개인부터 기업까지 다양한 고객들의 사업에 실제 도움이 되고 있다.

현대자동차 미국기술연구소에 설치된 삼성전자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더 월(The Wall)'

▲ 현대자동차 미국기술연구소에 설치된 삼성전자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더 월(The Wall)’

미국 미시간(Michigan)주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미국기술연구소(Hyundai America Technical Center) 로비와 업무공간에는 삼성의 모듈형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더 월(The Wall)’이 설치됐다. CEC에서 담당자들이 직접 만나 현대의 디자인 요건과 삼성의 기술을 효율적으로 조율할 수 있었다고 한다.

필 트루비의 개인 영화관인 트루비 리젠시 극장에 설치된 ‘럭셔리 리빙을 위한 더 월(The Wall for Luxury Living)’의 모습

▲ 필 트루비의 개인 영화관인 트루비 리젠시 극장에 설치된 ‘럭셔리 리빙을 위한 더 월(The Wall for Luxury Living)’의 모습

어바인 CEC 고객 중에는 기업 외 개인도 있다. 럭셔리 개인 영화관을 짓고자 했던 사업가 필 트루비(Phil Trubey)는 어바인 CEC 방문을 통해 ‘더 월’을 직접 경험한 후 프리미엄 솔루션에 투자할 확신을 얻었다고 한다. 트루비는 “더 월의 화면이 정말 강렬하다”며 “평상시에는 밝기 설정을 줄여 시청해도 될 정도”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어바인 CEC 임직원들은 고객 필요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고객 비즈니스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솔루션을 찾기 위해 밤낮없이 노력한다.

▲ 삼성전자어바인 CEC 임직원들은 고객 필요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고객 비즈니스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솔루션을 찾기 위해 밤낮없이 노력한다.

삼성전자 CEC는 단순한 제품 전시 공간을 넘어 비즈니스 혁신과 새로운 기회 발견을 위한 플랫폼으로 인정받고 있다. 직접 체험, 맞춤 컨설팅, 지속적 파트너십이 지속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삼성전자 B2B 디스플레이 전시장들이 지역별 기술적, 문화적 필요에 맞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가운데 전문성과 협업 정신에 뿌리를 둔 CEC의 운영 방침은 지속될 전망이다.


[1]다수의 LED 칩이 하나의 기판에 촘촘하게 부착된 형태로 고밀도 제품 제작에 유리하다.

[2]LED 칩 사이 간격(피치, pitch)이 좁은 솔루션으로, 가까이서 보아도 픽셀이 깨지지 않는 고밀도 제품 제작에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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