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전문가의 편지_네팔 편] ‘국가대표’의 자부심으로 지구의 지붕 끝까지!

2014/06/26 by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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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모로우 블로그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삼성전자 인도법인 현장전문가 신원일입니다. 오늘은 ‘인도’가 아니라 ‘네팔’ 얘길 해볼까 합니다.

하루 종일 동료와 선후배 사이에서 부대끼는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꿈꾸곤 합니다. ‘아무도 없는 외국에서 나 혼자 맘껏 일하면 얼마나 좋을까?’ 삼성전자엔 그런 환상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이들이 있습니다. 해외 1인 주재원이 바로 그 주인공인데요.

1인 주재원은 어떻게 생활하고 있을까요? 회의는 누구와 하고 밥은 누구와 먹을까요? 궁금해서 직접 찾아 나섰습니다. 목적지는 ‘지구의 지붕’ 히말라야 산맥으로 유명한 네팔! 삼성전자 네팔 1인 주재원 원유범 차장과 함께한 이틀간의 이야기,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네팔 전경▲ 인구 3043만, 대한민국 1.3배 면적, 1인당 국민소득 640달러······. 히말라야 산맥으로 유명한 네팔의 ‘간단한 프로필’입니다.

2014년 6월 현재, 세계 각국에 나가 있는 삼성전자의 해외 주재원은 약 1700명입니다. 그 중 1인 주재원이 근무 중인 국가는 네팔, 잠비아, 노르웨이, 불가리아, 과테말라, 볼리비아, 앙골라, 모리셔스, 탄자니아, 콩고민주공화국 등이고요.

일반적으로 1인 주재원은 ‘한국인 주재원이 한 명’이란 뜻이지 혼자서 모든 일을 다 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하지만 네팔의 경우는 좀 다릅니다. 삼성전자 네팔법인 개설이 결정된 건 올 4월인데요. 이후 원유범 차장 혼자 사무실도, 동료도 없이 뛰어들었습니다. 심지어 네팔엔 삼성전자를 제외한 국내 대기업 주재원 수가 ‘제로(0)’입니다. 그야말로 ‘국가대표’로서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셈이죠.

원유범 차장에겐 차 안이, 거리가, 브랜드숍이 곧 사무실입니다. “아직 모든 게 처음이어서 일단 몸으로 부딪치고 있습니다. 함께 일할 사람도 찾는 중이고요. 화려한 경력보다는 주위 평가가 괜찮은 인재였으면 좋겠네요. 이력은 속일 수 있지만, 평판을 속일 순 없거든요.”

원유범 차장의 하루는 본사 일정에 맞춰 돌아갑니다. 한국의 업무 시작 시각에 맞춰 메일로 현장 상황을 보고하는 건 기본이죠. 현지 매장이 문을 열 즈음이면 곧장 현장으로 출동, 여기저기 꼼꼼하게 둘러보며 1일 판매량을 챙깁니다. 매장 관리 현황과 판매원의 제품 관련 지식을 점검하는 것도 주요 임무입니다. 거래처 임원들을 만나 판매 확대 전략을 짜는 한편, 시장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컨설팅도 진행합니다. 틈틈이 인파가 모이는 곳을 찾아 영업에 관한 통찰력을 얻기도 하죠. 해가 진 후에도 그의 업무는 계속됩니다. 대부분의 경조사를 늦은 저녁 시간에 진행하는 네팔 현지인의 전통을 좇아 거래처 직원들의 경조사를 챙겨야 하기 때문이죠.

네팔 홍보단상▲ 매장을 방문한 원유범 차장이 현지 직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네팔 홍보단상▲ 원유범 차장은 종종 거래처 임직원을 만나 판매 확대 전략을 논의하기도 하는데요. 네팔 최고의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해 조언을 구하곤 합니다.

네팔 홍보단상▲ 사무실에서도 원유범 차장의 열정은 단연 돋보입니다. 현지에서 수집한 자료를 토대로 냉철한 시장 분석을 하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네요.

네팔 홍보단상▲ 원유범 차장의 하루는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분주한데요. ‘모든 문제의 답은 현장에 있다’는 그의 좌우명, 사진만 봐도 느껴지죠?

원 차장에 따르면 역량 있는 해외 주재원의 첫 번째 요건은 정확한 시장 분석 능력입니다. 본사와 지역 총괄법인의 경영 전략을 정확히 이해해 동료와 협력사 담당자가 기민하게 이를 행동에 옮길 수 있도록 돕는 역할도 중요합니다. 그러려면 함께 일하는 이들의 신뢰를 얻는 게 최우선이겠죠? 그가 거래처 임직원의 경조사를 일일이 챙기는 것도 그 때문입니다. 원 차장은 “현지 인력과의 신뢰를 중시하는 주재원들의 노력이 모여 오늘날의 삼성전자가 ‘글로벌 1등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 아니겠느냐”고 덧붙였습니다.

네팔 홍보단상▲ 원유범 차장은 거래처 임직원의 경조사를 직접 챙기며 현지인의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진 왼쪽 여성은 삼성전자의 현지 주요 거래처인 IMS의 인사 담당 리더 제니샤 목탄(Zenisha Moktan)인데요. 2009년 미스 네팔 출신인 그는 한때 모델로 활동하기도 한 현지 유명 인사라고 합니다.

“우리 선배들은 내전이 한창인 국가에서도 시장 개척에 나섰습니다. 일류 대접을 받지 못해도 굴하지 않고 전진을 거듭했고요. 다행히 지금은 자타 공인 1등 브랜드가 됐고 여러 가지 여건도 좋으니 선배들의 노력에 누가 되지 않도록 시장을 잘 개척하고 성장시켜야 한다는 생각뿐입니다. 한 가지 더 욕심을 부리자면 네팔은 ‘지구의 지붕’이란 별명에 걸맞게 관광객 규모가 엄청납니다. 그들이 ‘네팔에서도 역시 삼성이구나!’라고 느끼고 돌아갈 수 있도록 삼성전자를 네팔의 ‘국민 브랜드’로 키워보고 싶습니다.”

올해 ‘대한민국 대표 스포츠 스타’ 박지성이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이 그들의 은퇴 무대에 감동 받고 박수를 보내는 건 그간 두 사람이 기울여 온 노력에 대한 존경, 그리고 그들이 높여준 대한민국 위상에 대한 인정과 감사 때문일 겁니다. 종류는 다르지만 원유범 차장을 비롯한 삼성전자 1인 주재원들도 어엿한 ‘국가대표’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오늘도 이름 모를 오지에서 “내가 우리나라 대표”란 정신으로 묵묵히 본분을 다하는 모든 이에게 목이 터질 만큼의 환호, 손바닥이 깨져도 좋을 만큼의 박수를 보냅니다.

신원일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차장(인도법인 현장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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