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사운드의 한계에 도전하다’…갤럭시 S9 오디오 개발자

2018/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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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량음질 둘 다 잡은 갤럭시 S9 스테레오 스피커, 글로벌 파트너와 함께 휴대폰 사운드의 신세계 열어

갤럭시 S9과 S9+는 스테레오 스피커를 탑재하고, 글로벌 오디오 전문가들과 손잡아 ‘듣는’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이번 제품의 스피커를 담당했던 무선사업부 상품기획 김동수 씨, 오디오 개발의 김재현, 양성관 씨를 만나 미디어 감상에 최적화된 디바이스를 탄생시키기까지 그간의 여정을 들어봤다.


▲ (사진 왼쪽부터) 김재현 씨, 김동수 씨, 양성관 씨

위·아래 스피커로 입체적인 음향, 사운드도 1.4배 커져

김동수 씨는 “사용자들은 휴대폰을 이용한 미디어 경험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갤럭시 스마트폰도 더 나은 멀티미디어 경험을 위해 지속 진화하고 있다. 디스플레이뿐 아니라 사운드를 통해서도 한 단계 퀀텀 점프가 필요한 시점이었다”라며 스테레오 스피커 탑재 배경을 설명했다.

갤럭시 S9은 갤럭시 스마트폰 최초로 제품 하단과, 상단에 각각의 스피커를 탑재했다. 기존 통화를 위해 위치했던 상단의 스피커에 미디어 감상 기능을 더해, 소리의 창구를 두개로 늘린 것. 이를 통해 보다 풍부하고 생생한 사운드를 전달할 수 있게 됐다.

음량도 약 1.4배(3~4 데시벨) 커졌다. 이는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들도 영화나 음악을 감상하면서 확연히 체감할 수 있는 정도이다.

김재현 씨는 “통화용과 미디어용, 두 기능 모두를 충족할 수 있는 스피커와 앰프를 개발하는 것이 관건이었다”면서 “커진 음량에도 수준 높은 음질을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갤럭시 S9의 스피커

80여 종 테스트는 일상..더 좋은 사운드를 위한 고군분투

모든 것을 처음부터 시작해야 했던 개발 과정. 스테레오 스피커 하드웨어 개발부터 원음에 가까운 음질을 구현하기까지, 쉽지 않은 과정의 연속이였다.  

삼성 내부의 신뢰성 검증은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오디오 역시 객관적 지표, 정성적 지표 등을 토대로 여러 단계의 성능 테스트를 거치는데, 이번 갤럭시 S9 스피커는 기존 대비 주파수 대역(frequency range) 뿐 아니라, 소리 출력구간의 다이나믹 래인지(dynamic range)도 키워야 하는 상황이어서 더욱 쉽지 않았다.

양성관 씨는 “고출력이 가능한 안정적인 스피커를 개발해야 했다. 때문에 안에 들어가는 부품들을 최고 수준으로 수급해 조합했다”고 말했다. “부품들의 재질 검토도 함께 진행했는데, 고역-저역 모두 제대로 작동하는 진동판 재질을 찾기까지 80여 종을 테스트하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김재현 씨는 “기존 모노 스피커 기준으로 세팅된 기기에 스테레오 앰프에 스테레오 스피커를 넣으니, 예상치 못한 상황들이 발생하기도 해, 디바이스 최적화를 위해 고군분투해야 했다”며 지난 에피소드를 전달했다.

하단 스피커 디자인도 변경했다. 좋은 사운드를 위해서는 스피커 홀이 클수록 좋다는 오디오 팀 의견이 반영되어, 기존 대비 스피커 홀이 더 커지기도 했다.

갤럭시 스피커홀

최고와 함께 만들어 낸 갤럭시만의 명품 사운드

고품질 사운드를 위해 갤럭시 S9은 세계 음향 전문기업들과도 협력했다. 그 결과, 하만의 프리미엄 브랜드 AKG의 기술과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 입체음향 시스템) 효과를 갤럭시 S9에 적용할 수 있었다.

AKG와의 협업을 통해 하이파이(Hi-Fi, 고품질·고음질) 개념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휴대폰의 작은 체적에서 나는 사운드라는 한계에 갇히지 않고, 원음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 반년 가까이 협의를 지속해 AKG 기준을 만족시켰다.

김재현 씨는 “오디오에 대한 이해가 있는 사용자들은, 소리가 얼마나 좋은지 단박에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하만의 지원도 있었지만, 기본적으로는 오디오 분야에 꾸준한 연구와 개발을 이어간 삼성의 고집이 녹아있다. 음량과 음질을 동시에 만족시키기 위한 오랜 노력이 집약되어 있다”고 밝혔다.

또한, 돌비와도 협력하였다. ‘Cross Talk Cancelation(크로스톡켄슬레이션)’ 기술을 적용해 오른편의 소리는 오른쪽 귀에만 들어오고, 왼편의 소리는 왼쪽 귀에만 들어올 수 있도록 하여, 보다 넓은 소리가 감싸는 듯한 서라운드 사운드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했다. 이 덕에 갤럭시 S9과 함께라면, 돌비 전용 콘텐츠뿐 아니라, 모든 미디어 콘텐츠에서 더 극적인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김동수 씨는 “청취 평가를 해보니, 360도 서라운드 사운드 효과가 사용자들에게 분명히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수 있다고 판단되었다. 스마트폰에서 더 많은 미디어를 소구하는 추세에 맞춰, 우리가 선두적으로 진입 결정한 것”이라며 돌비 기술 적용 배경을 설명하였다. “향후 다른 브랜드 기기로도 확산될 기능이기에, 삼성만의 차별화된 서라운드 사운드 구현을 위해 노력했다”라고 덧붙였다.

akf 하만과 돌비의 애트모스 기술

“갤럭시와 함께, 언제 어디서나 최상의 미디어 경험 맞이하길”

오디오 담당자들에게 갤럭시 S9의 사운드를 가장 잘 즐길 수 있는 법을 물었다. 김재현 씨는 “최대한 왜곡이 없는 음원을 선별해 듣는 것”을 꼽았다. “클래식 음악의 경우, 악기별 고유한 소리를 확인할 수 있다. 원음 그대로의 섬세한 결을 느끼는 좋은 경험일 것”이라며 활용 팁을 전했다.

김동수 씨는 “휴대폰에 있는 오디오 UX (설정 > 소리 및 진동 > 음질 및 음향 효과)를 적극 활용해 볼 것”을 추천했다. “특히, UHQ upscaler, Adapt Sound 기능 등을 잘 활용하면, 평범한 이어폰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해 줄 수 있다”고 전했다.

갤럭시 S9 출시 후 한 달. 다음 혁신에 대해서는 세 명의 개발진 모두 입을 모았다. “스마트폰에서 스테레오 스피커를 계획할 때, ’그게 될까?’ 하는 의문도 있었지만 결국은 해냈다. 지속적인 음향 기술 개발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최고의 미디어 경험을 전달할 사운드를 만들어 내겠다”라며 분명한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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