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냄새 그리울 땐 어쿠스틱 기타
안녕하세요. 블로거스 2기 김태평입니다. 이름이 참 특이하지요? 그래서 그런지 성격도 매우 태평합니다. 전에는 김태평이라는 이름 자체로 주목을 받았는데, 요즘은 삼성전자 광고모델인 현빈과 이름이 같다는 이유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제가 일하는 곳의 부장님은 종종 저한테 현선임 이라고 하십니다. ㅡ.ㅡ;;
저는 회사에서 디지털 회로 설계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항상 ‘1’과 ‘0’이 친숙하지만 오늘은 따뜻한 아날로그 감성이 묻어나는 어쿠스틱 기타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슈퍼스타 K와 아이유, 거기다가 세시봉까지… 요즘 들어 어쿠스틱 기타의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어쿠스틱기타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예전에 제가 삼성그룹 블로그에 올린 글을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어쿠스틱 기타 열풍이 불다 보니 저에게 기타 구입 질문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 졌습니다. 사실 제가 기타를 잘 치진 못하지만 관심은 많이 있습니다. 기타를 보면 기타 소리보다 기타의 스펙이나 하드웨어에 더 관심이 가는 편입니다. 그러다 보니 다양한 기타를 만져 보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저는 중고기타 거래를 많이 하게 되었고, 대학교 다닐 때부터 주변 사람들로부터 종종 기타 구입 부탁을 받기도 했습니다.
며칠 전에도 입문자용 기타를 구해달라는 삼촌의 부탁을 받고 구입에서부터 간단한 셋팅까지 도와드렸습니다. 삼성투모로우에도 공유하면 좋을 거 같아서 이렇게 글을 올려 봅니다.
삼촌은 입문자용 기타를 원했기 때문에 우선 가격에 장점이 있는 중고 기타를 구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사실 신품 기타랑 중고기타는 소리에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오히려 중고 기타가 에이징이 되어서 소리가 더 좋은 경우가 많습니다. 소리도 좋고 가격도 저렴한데 마다할 이유가 없지요. 그러나 중고 기타는 말 그대로 중고기타이기 때문에 문제가 있는 기타가 있을 수 있으니 구입시에는 이점을 잘 고려해야 합니다.
그럼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저와 함께 중고기타를 구하려 출발해 보자구요 ~!
중고기타를 구하기 위해서 제가 가는 사이트는 크게 3군데 입니다.
1. 목향 – http://cafe.naver.com/myacoustic
2. 통통 – http://cafe.naver.com/tongandtong
3. 중고나라 – http://cafe.naver.com/joonggonara
각각의 사이트는 특징이 있습니다. 목향과 통통은 어쿠스틱 기타 카페이기 때문에 거래 목적 보다는 어쿠스틱 기타 자체에 대한 내용들이 많습니다.
중고장터는 부가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위의 두 곳은 거래뿐만 아니라 어쿠스틱 기타 전반에 내용들이 많기 때문에 어쿠스틱 기타에 알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많은 도움이 되는 사이트입니다. 이곳 장터는 입문자용 기타보다는 좀 더 비싼 기타들이 많이 나옵니다. 그래서 입문자용 기타를 구할 때 전 주로 중고 나라를 이용합니다. 사실 중고나라에는 없는 게 없지만 그만큼 찾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림을 준비하였습니다. 아래 그림은 제가 한 땀 한 땀 직접 캡처한 사진들 입니다.
중고 나라에는 카테고리가 많은데 아래 그림처럼 현악기 부분에 가면 기타들을 찾을 수 있습니다.
현악기 목록에 들어가서 살펴 봅니다. 글들을 하나하나 보면 너무나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검색어에 기타를 검색해 봅니다. 매우 많은 글들이 있음을 알 수 있는데요. 최근에 어쿠스틱 기타 열풍으로 많은 분들이 기타를 구입하고 다시 파는 경우가 많아서 입문자용 기타들이 많이 나옵니다.
아래 그림들은 기타로 검색해서 나온 글들인데 네모로 표시한 부분이 어쿠스틱 기타들입니다.
기타로 검색하면 일렉기타, 베이스기타, 클래식 기타까지 한번에 다 나오기 때문에 구별이 쉽지 않습니다. 또한 이름들을 일일이 검색하려면 시간도 많이 걸리기 때문에 어쿠스틱 기타로 검색합니다.
역시 어쿠스틱 기타로 검색하니 필요한 매물만 나옵니다. 그런데 과연 이 기타가 싸게 나온 건지, 또 어떤 기타인지 궁금합니다. 제가 봤던 기타는 S사의 K 모델이었는데 포탈 사이트에서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가격을 보니 대략 30 ~ 35만원대의 기타입니다. 그런데 이 기타가 13만원에 올라왔습니다. 오 예~~ 득템 ^^
사실 제가 구입한 기타는 이 모델의 전(前) 버전이라 가격은 정확히 일치하진 않지만 그래도 매우 만족스러운 가격입니다. 그 다음은 판매자와 연락을 해야 하는데 여기서 중요합니다. 중고기타는 기타는 보고 사야 안전합니다. 사기 거래의 문제도 있지만 기타라는 악기가 나무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같은 모델이라도 소리가 다를 수 있고 크랙이나 스크래치 확인도 꼭 해야 합니다. 불가피할 경우에는 택배 거래를 해야 하는데 그럴 때는 꼭 포장을 잘 하고 보험을 적용시켜야 합니다. 저도 한번 택배로 스피커를 거래했었는데 파손이 되었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그 때는 물품에 대해서 보험을 들어 놓아서 전액 보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제가 구입한 기타입니다. 기타는 카메라의 상태나 조명에 따라서 포털에서 검색한 사진과는 색이 매우 다르게 보일 수 있습니다.
저는 판매자와 연락을 하고 지하철역에서 보기로 하였습니다. 제가 수십 번의 기타 거래를 했지만 이상하게도 주로 지하철역에서 많은 거래를 하게 됩니다. 생각해 보면 지하철역만큼 기타를 꺼내서 편하게 볼 수 있는 곳도 없는 거 같습니다. 그러나 지하철역에서 거래를 하다 보면 자칫 기타만 보고 서둘러 거래를 끝낼 수 있습니다.
1. 기타에 상처가 있는가
2. 줄감개는 헐렁하지 않는가
3. 줄 높이는 적당한가
4. 기타를 쳤을 때 버징은 없는가
5. 넥이 휘지는 않았는가
이것 말고도 체크해야 할 것은 많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일단 위의 5가지는 꼭 확인해야 합니다. 가장 어려운 건 5번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다른 것은 쉽게 확인이 가능한데 5번은 쉽게 확인이 되지 않습니다. 저도 처음 기타 거래할 때 넥이 휘었는지를 알 수가 없어서 그냥 거래를 하였습니다.
지금은 요령이 생겼는데, 사실 이건 기타를 위에서 아래로 쳐다보았을 때 가장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말로는 설명이 어려운데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각도입니다.
이런 각도로 기타를 보면 기타의 넥이 휘었는지 알기 쉽습니다. 참고로 위의 기타는 제 기타 땅꼬마 입니다. (고마워 친구)
위의 5가지는 비단 중고기타뿐만 아니라 신품으로 기타를 구입할 때에도 꼼꼼히 체크해 보아야 합니다. 기타라는 악기가 전자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공장에서 대량으로 생산을 하더라도 기타마다 각각 다르기 때문입니다.
생각보다 글이 길어져서 2편으로 나누어 쓰려고 합니다. 다음 편으로 넘어 가기 전에 동영상 하나를 올려드립니다. 이번에 제가 기타를 구입하자 마자 튜닝을 한 상태에서 바로 기타를 쳐 보았습니다. 셋팅 후의 소리와 전과의 차이를 비교해 보기 위함입니다.
소리가 카랑카랑한 느낌이 드는데 셋팅 후 에는 어떤 소리가 날지 2편을 기대해 주세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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