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1년차, 무슨 생각하고 있니?(下)

최근에 신입사원들을 한 자리에서 다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그 날만 손꼽아 기다리던 어느 날. 저는 입사 전에 입사를 위해서 뭘 했었는지, 신입사원이었을 이맘 때쯤 무슨 생각을 했었는지 문득 생각에 잠겼습니다.
저도 입사하려고, +(가산점)이 된다는 좋은 건 다 해 보려고 노력했었는데 요즘 신입들은 어떤 것들을 하는지? 입사해서는 회사에서 적응하고 업무 배우기에 여념이 없었는지?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입사해서 내 생각은 입사 전과 많이 달라졌었는데, 요즘 신입사원들은 어떤지? 등등 많은 것들이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입사 만 1년차 후배들인 ‘삼성맨’에게 그냥 대뜸… 물었습니다. ㅋㅋ
(입사 1년차, 무슨 생각하고 있니?(上)에 이어 3번 질문부터 시작합니다!)

Q&A List
Q1 직딩이 되고 좋은 점과 안 좋은 점?
Q2 신입사원 입사 前 경력과 부서 적응기
Q3 밖에서 보던 회사의 이미지와 입사 후 안에서 보는 이미지의 차이점?
Q4 입사를 생각하는 미래의 후배님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Q5 마지막으로 특별히 고마운 사람에게 한 마디 한다면?

I was 입사하기 전에 타 경쟁업체에서 인턴을 하면서 삼성에 입사하기 위해서 비교 분석을 하던 중… 분위기가 상당히 딱딱하고 이성적으로 사고하는 사람들의 집단이라고 느꼈는데, 들어와서 보니 정도 많고 따듯하게 대해주는 것에 놀랐습니다. 정말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Q3 밖에서 보던 회사의 이미지와 입사 후 안에서 보는 이미지의 차이점?

김나정 사원 –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

● 밖에서 보는 삼성은 ‘스~마~트’ 이 한마디에 모든 것이 설명이 되는 듯. 스마트한 사람, 스마트한 기업, 스마트한 시스템.. 조금 차갑고 무서웠다. 안에서 보니 ‘사람 사는 데가 다 똑같지 뭐’라는 생각?? 스마트한 사람도 있지만, 생각보다는 평범하고 소탈한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임동호 사원 –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 입사 전 밖에서 보던 삼성은 엘리트 집합소? 딱딱한 사람들?그런 이미지가 있어서 거리감이 느껴졌었지만, 막상 입사해서 보니, 은근히 허술한 사람도 많고, 일반적인 다른 직장, 사무실 느낌과 비슷했음. 하지만, 여전히 엘리트 집합소라는 느낌은 남아있음.(저만 빼구요..ㅠ.ㅠ)

김태현 사원 – 삼성전자 IT Solution
● 밖에서는 차갑고 냉철한 집단같이 보이지만 깊이 들어와 보면 동아리 같다. 선배들이랑 이야기하고 공부하고 배우고 좋은 멘토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다. 출근시간도 오고 싶을 때 오면 된다. 늦잠자면 늦게까지 일하면 되고, 일찍 오면 일찍 퇴근할 수 있다. 난 크리스마스이브 날 새벽6시에 출근해서 오후3시에 퇴근했다.ㅎ

정용환 선임 – 삼성화재
● 밖에서는 아무 생각 없었는데 막상 들어오니 조직이 굉장히 체계적이지만 허술한 것도 많다는 느낌??

임광희 사원 – 삼성엔지니어링
● 입사 전엔 삼성맨 대부분 프로야구는 삼성만 좋아할 줄 알았음;;; 하지만 의외로 삼성팬 많이 없음;;;

노동균 사원 – 삼성정밀화학
● 삼성사람들은 딱딱하고 논리적이며, 합리적인 것만 중시할 줄 알았는데 막상 들어와 보니 정이 넘치고 융통성있는 분들의 훨씬 더 많다는 걸 알았습니다.

백기준 사원 – 삼성전자 VD사업부
● 이 곳도 사람 사는 곳이라는 걸 느낀다. 나같은(?) 사람들도 많은 것 같다. 푸하하~

문종훈 사원 – 삼성전자 생활가전
● 前 : 인재(人才)들로 넘쳐나는 곳, 後 : 인재(人災)들로 넘쳐나는 곳..

심제임 사원 – 삼성전자 반도체
● 패밀리넷의 놀라운 할인율 에버랜드가 5천원! 캐리비안 베이가 2천원!!!

I was 입사한 선배들이 해주는 한 마디 한 마디는 정말 고마웠고, 입사 준비를 하는 나에게도 큰 도움이 됐었는데…

Q4 입사를 생각하는 미래의 후배님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김나정 사원 –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
● “Be Proactive!!” 취업 준비한다고 자소서도 쓰고, 면접도 보러다니지만.. 실제 마인드는 수동적인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취업 뿐만 아니라, 회사에 와서도 언제나 능동적인 자세가 중요한 것 같다. 입사 후에는  주어진 일로 충분히 버겁고 힘들다.. 그래도 마인드는 녹슬지 않게! 항상 깨어있고… 싶다 >_<

임동호 사원 –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 삼성에 대해 안 좋은 이미지, 루머들이 많은데, 그런 거 생각하지 말고, 하고 싶은 일을 생각하는 게 좋은 거 같아요. 자신의 꿈, 적성에 어울리는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곳에 입사하는 게 좋겠죠. 특히, 공대출신이니까 연구개발직, 경영학을 전공했으니까 재무팀, 이런 고정관념을 버리고 하고싶은 곳으로 선택하세요. 물론 전공자에 비해서는 조금은 불리할 수도 있습니다. 대신, 그 사람들보다 더 노력하고 자신감 있게 도전하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니까요. 용기를 갖고 도전하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김태현 사원 – 삼성전자 IT Solution
● 자신이 하고싶은 것을 해라. 지금 노래를 부르고 싶다면 얼른 그 분야의 실력자를 찾아가 노래를 부르고 게임을 하고싶다면 프로게이머처럼 게임을 해라.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한다는 것은 참 중요한 것이다.

정용환 선임 – 삼성화재
● 입사 전에 하고싶은 것 다 하고 입사하시오. (특히 여행, 연애를..마니 마니)

임광희 사원 – 삼성엔지니어링
● 회사는 당신이 가진 열정을 불사를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든든한 버팀목은 될 수 있지만, 어느새 회사만을 위한 삶이 되어버리는 덫에 걸릴지도 모릅니다. 회사 생활과 개인 생활의 균형이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회사 생활에서 오는 피로함과 매너리즘의 시기는 그만큼 빨리 질 것입니다. 그리고 대학 시절 하고 싶은 것 물불 가리지 말고 다 해보고 오세요.

노동균 사원 – 삼성정밀화학
● 입사하고자 하는 회사가 어떤 업태이고 본인이 희망하는 직무가 어떤 역할을 가지고 있는지 명확하게 탐구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입사해서 신입사원들이 많이 힘들어 하는 부분중의 하나가 본인이 생각했던 회사의 모습과 회사가 요구하는 역량에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보다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그리고 넓게 생각하면서 입사를 준비하길 바랍니다. ^^

백기준 사원 – 삼성전자 VD사업부
● 음.. 그다지 희망적인 이야기는 아니지만, 큰 기대를 갖고 입사하겠지만 현실은 그렇게 큰 기대를 100% 만족시켜주지 못한다. 그것보다는 작은 기대들이 하나둘씩 모여서 큰 게 이루어진다는 생각을 하면 더 즐거울 것이다.

문종훈 사원 – 삼성전자 생활가전
● 자신이 생각하는 회사생활이랑 전~~~혀 다른 세상 속에 던져질 수 있으니, 현업 종사자들에게 생생한 이야기를 들으면… 회사 선택하는데 좀 도움이 될려나?ㅎㅎ

심제임 사원 – 삼성전자 반도체
● 뭐라도 공부해라, 그게 너의 힘이 된다

I was 5월이 가면서 부모님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했고, 주변 분들께도 마음을 전했는데… 5월 결혼 기념일에는 선물만 떨렁 주고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와이프에게 전하지 못한 것 같다. 전지전능하신 울 Wife님 감사합니다. ㅋㅋ

Q5  마지막으로 특별히 고마운 사람에게 한 마디 한다면?

김나정 사원 –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
● 내가 어떤 결정을 하든지, 무엇을 하든지 언제나 날 응원하고 믿어주시는 부모님께 무한 감사드립니다. love you~

임동호 사원 – 삼성전자 무선사
● 워낙에 감사해야할 분들이 많아서…;; 막무가내에다 제멋대로인 저를 끝까지 믿어주시고 지켜봐주셨던 부모님께 가장 감사드립니다.

김태현 사원 – 삼성전자 IT Solution
● 엄마 아빠 형 사랑해요~

정용환 선임 – 삼성화재
● 항상 나를 믿어주시고 밀어주시는 멋진 부모님, 감사합니다 !

임광희 사원 – 삼성엔지니어링
● 항상 변함없이 저를 믿어 주시는 부모님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노동균 사원 – 삼성정밀화학
● 제가 알고 있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

백기준 사원 – 삼성전자 VD사
● 회사에 적응을 할수록 집이 더 편하고 가까운 사람들이 더 생각나는 것 같다. 가족을 비롯한 친한 친구들에게 항상 고마움을 느끼고, 소홀해지기도 했지만, 마음만은 아니라는 걸^^

문종훈 사원 – 삼성전자 생활가전
● SVP노 민나 아리가토.

심제임 사원 – 삼성전자 반도체
● 초보 직딩의 고충을 공감하는 연수원 동기 여러분 (12차 J팀), 님들 좀 멋짐 ㅋㅋ

마지막으로 제가 여러 분께 한마디 한다면, 어부가 그물을 쳐서 고기를 잡으려면 멀고 깊은 바다로 나가야 하듯이, 여러 분도 더 큰 목표를 위해서는 조금 더 현재 자신의 위치에서 더 멀리 더 깊게 바라보고 나가 볼 필요가 있습니다.
언제까지 방파제에 앉아서 망둥어 낚시나 하고 있으렵니까? 물론, ‘여기가 아닌가 보다~’ 하고 다른 낚시터에 가서 더 큰 고기 잡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 분이 심사숙고하고 학수고대해서 얻은 직장인 만큼 지금 현재 자신의 책상이 있음을 소중히 생각해야하고 다른 생각을 할 필요가 있을 때는 깊이 생각해야합니다.
그리고 지금 자기 자리에서 더 멀고 깊은 곳을 볼 수 있는 여유를 가끔씩은 가져 보기 바랍니다.
위에 등장해주신 후배님과 우리팀 다른 후배님들도, 모두… 화이팅!!ㅋㅋ

두 편에 걸친 입사 1년차 직딩들의 이야기 어떠셨나요? 취업을 준비하는 이른바 취준생들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직장인들의 공감을 얻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ㅎㅎ

무엇보다 정성으로 답변해주신 아래 각사 후배님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
이제 여러분 생각은 공개되었으니, 어디 가서 빼도 박도 못합니다 ㅋㅋㅋ
아무리 변명해도 소용이 없어요~!! ^_^;;

※ 본 블로그에 게시한 글은 개인적인 것으로 삼성전자의 입장, 전략 또는 의견을 나타내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