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모르게 한숨을 내쉬게 해준 친구’와 이별한지 1年
여러분의 추천 한방이 저희에겐 큰 힘이 된답니다~ ^^
안면도 바닷가에 자리잡은 나지막한 산 꼭대기에서
군 생활을 한 지 1년 정도 되었을 때 (이때 쯤이면 좀 널널해질 때? ^^)…
정말 아무 것도 할 것 없이 망망대해 끝 자락에
수평선 밑으로 가라앉는 붉은 해를 바라보고 있을 때…
같은 동네에서 살다가 같은 훈련소를 거쳐서 같이 자대까지 온
절친 녀석이 심심풀이 하라고 건내 준 그것.
그 후로 10년여 동안 별 생각 없이 친구녀석의 권유대로
그냥 주머니에 가지고 다니면서 심심할 때 꺼내서 즐겼던 그것.
무슨 일에 착수 하기 전에 한 번,
무슨 일이 끝날 때 한 번 무슨 신고식 처럼…
즐거울 때 다같이 모여서 한 번,
짜증날 때 혼자서라도 한 번씩 같이 했고 즐겨 왔던 그 놈.
누군가는 그 녀석을 좋아하는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한숨 쉬고 싶을 때 ‘남 모르게 한 숨을 내쉬게 해준 친구’!!
그런 그 놈과 이별한지 언~ 1年!!
요즘 그 녀석 손을 다시 잡고 싶어질 때가 종종 있는데…
개인 블로그에 그 놈과 이별하려고 애쓰며 ‘일기’로 쓴 글이 있어서
1年만에 그 때의 각오를 돌이켜 보고자 다시 읽어봤습니다.
금연 시도.
출근할 때 담배 안 사왔음.
사업장에는 이제 담배도 팔지 않음. ㅜㅜ
주말에 주변에 있는 라이터 모두 버림. (잘한건가??)
씹을 껌이 내가 가진 전부!!
담배 욕구는 물로 대신하기로 함. (배터져 죽겠네!!)
담배 피는 시간에 껌을 씹기로 했음.(사각턱은 따논 당상)
시작은 다소 불안함.ㅡ.ㅡ (내 말이~)
어쨌든 시작!! ㅋㅋ
아 벌써 금연 7일차 시작!!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한 대 피고 싶은 욕구가 잠깐 생기는데.
습관이란 참 무서운 것인가보네.
안 피우는 습관이 빨리 들어야할텐데…
일주일을 버텨 내고, 1달을 버텨 내고, 1년을 버텨 내면 완벽한 금연 성공이겠지.
금연을 시작한지 7주차!!
참 긴 시간인 듯 하면서도 얼마 안됐네!
여름 휴가 갔다가 숯불 바베큐 먹음서~ 급 땡기는 위기가 있었지만…
잘 참아 내고 7주를 맞이함.
(흡연 10년을 7주로 cover할 수 없는게 당연하겠지)
앞으로 9년 10개월 반은 더 참아보고.
그 때 이런 말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겟네.
“담배 피운 10년 세월 금연해보니까… 피고 싶다는 생각 더 이상 안 나더라.”
블로그에 금연 시작하는 날 첫 번째 글이 게재 된 날을 보니까,
5월 중순이었는데 금연한지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네요. 완벽한 금연 성공이라고 하기는 아직 참아 낸 세월이 부족하지만 저의 경우에 유효했던 노하우를 말씀 드려 보려고 합니다. (사실은 자의 반 타의 반이라 더 효과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ㅋㅋ)
1. 와이프의 잔소리!
와이프는 항상 습관처럼 말했습니다.
“오빠 옷은 한 번 입으면 무조건 빨아야 되니까 걸어놓지 마!, 그리고 집에 들어오면 바로 화장실로 들어가.”
마치 무슨 더러운 오물을 뭍혀서 들어오는 사람 취급을 했습니다.
^^ 담배 피는 사람은 담배 향?을 모르죠?
그런데 담배 안 피우고 보니까, 정말 담배 피우는 사람 옆에 서있기 힘듭디다.
혹시 담배 피우시는 분, 옆에 서있는 사람이 여러분의 몸에서 나는 냄새를 혐오한다고 항상 생각하면
별로~~ 안땡기실거에요 ㅋㅋ
2. 강력한 동기부여, 2세를 위해서…
얼마 전부터 시도?? 중인데 2세 갖기에 돌입했습니다. 아직 생기지는 않았지만,
1년 동안 금연했다는 것에 상당한 자부심을 느끼며 와이프에게 들이대고 있습니다.
강력한 동기 부여는 가장 큰 힘이 되는 것 같습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평범한 멘트!! ㅋㅋ)
3. 금연 사업장 추진!!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삼성전자 Digital City 전체가 금연 구역입니다.
작년부터 서서히 추친되어 현재는 흡연구역 하나 없는 Clean Digital City입니다.
이런 환경적인 변화 요인도 한 몫을 했죠? 귀찮아서 담배 피러 나가기 싫어질 때도 있었습니다. ^^
회사에서도 금연을 적극 권장하고 도와주니 이 참에 끊자 했습니다.
4. 구차한 추억 지우기
다들 한 번씩은 경험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담배 빌리려고 눈치 보며 쭈뼛거리던 기억이요. 누군가 그랬더랍니다.
‘지갑도 집에 놓고 나온 비오는 날, 버스 정류장에서 담배 한 대 얻어 피우려고 담배 피우는 사람 찾아 서성거리던 내 모습과 거울로 마주쳤을 때 난 담배 피우기 싫어졌다.’
담배 끊으면, 적어도 라이터 없어서 불 빌리고, 담배 없어서 구차하게 모르는 사람에게 아쉬운 소리 할 필요 없어지겠네요…ㅋㅋ
그래도 오랫동안 친구였던 이 놈이 종종 생각 날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엔 그 때 뿐이에요…
‘피워서 뭘 해~’라고 생각하고 넘겨 버리면 그만… 그런 수준??까지는 오른 것 같습니다.
저는 금연 일기도 한 동안 쓰다가,
‘내가 금연하고 있구나.’, ‘며칠 째구나.’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더 금연을 힘들게 해서 쓰다가 말았습니다.
그냥 ‘원래 세상에 없었더라면 더 좋았을텐데…’라고, 마치 원래 담배 안피우던 사람처럼 생각도 하게되었습니다.
(담배 피우는 사람이 들으면 재수없게 말이죠 ㅋㅋ)
앞으로 9年 더 금연해보고, 이렇게 말하겠습니다.
“흡연한 10년이란 시간만큼 참아 보니까, 이제 금연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겠다. 성공이다.”
여튼간에… 지금까지는 금연 성공입니다.
금연 시도하시는 여러분 Follow, Follow me~ ㅋㅋㅋ 화이팅입니다!!
금연 후, 새로운 세상이 열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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