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함께 한 1박2일 제주도 자전거 완주기 – 2편
Day 2 – 달리고, 또 달리고..
총 3일이라는 기간 중 이동 시간 이틀을 빼면 두 번째 날만이 하루 종일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유일한 날 입니다. 그만큼 아침에 출발하는 발걸음이 가볍지는 않더군요. 오전에는 모두 해안도로를 이용했으며, 점심 후부터는 이동거리와 시간을 고려하여 일주도로 및 해안도로를 적절히 선택했습니다. (거의 4시 이후로는 목표에 쫓겨 일주도로만을 달렸지만요^^)
아침엔 조금 흐렸지만, 기분도 상쾌하고 눈에 보이는 풍경 전부가 작품같았습니다. 오전에는 조금 여유를 부리며 아름다운 풍경들을 사진에 담으려 시간을 많이 보냈답니다. <작품명(?): 하늘, 바다, 자갈, 들풀> ^^
물이 너무나 맑고 투명해서 바닥이 다 보이네요.
제주도의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현무암…
바람이 많은 제주답게 다양한 종류의 풍력발전기들이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아… 이건 아름다운 풍경은 아닙니다. 저 넓은 땅에 다 자란 배추가 다 갈아엎어져 있더군요… 채소값 폭락에 따라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실제 눈에 비친 광경은 마치 학살의 현장을 보는 것 만 같은… (물론 자식 같은 수확물을 갈아엎는 농부의 마음은 더 했겠죠…)
열심히 달립니다. (도로 우측에 바다가 보인는 길은 모두 해안도로입니다.)
또 달립니다.
아 힘들어… 자전거고 배낭이고 다 집어던져 버리고 누워버립니다…
여행 중에 한번쯤은 꼭 경험해 볼 수 있는 인심좋은 분들로부터의 호의.
길가의 특산물 가게 주인이 손수 시원한 냉커피를 타주셨습니다.^^
약 6시간 이동 끝에 드디어 서귀포시에 도달했습니다^^ 꽃길이 참 예쁘죠?
기쁨도 잠시… 언덕에선 여차하면 자전거를 끌고 갑니다. (이른바 ‘끌바’ 모드)
힘내서 달리려고 했지만, 거대한 쓰나미 같은 언덕 보이시나요? ^^;
앗, 반가운 이름! 삼성전자서비스 서귀포지점을 지나가고 있습니다… ‘끌바’로…^^;
하악…하악… 언덕… 저런 언덕이 몇 km 씩 이어지면 정말 멀미가 나더군요~
에고 힘들어… 아버지께서 쉬고 계십니다. 저 역시 온몸엔 땀이 범벅 손/다리/어깨/엉덩이 성한 곳이 없습니다…
약 12시간만에 성산읍에 진입합니다. 오늘의 목표지점을 돌파하니 성취감과 동시에 고단함의 한숨이 나오더군요~
여긴 저녁식사를 마친 곳 입니다. 간혹 시골동네에 가면 이런 식당들 종종 보이는데요(밖에서 안이 안보이는 구조)… 문 열기가 좀 망설여졌으나, 용기를 내어^^
뭐… 여느 식당과 같군요~ 그래도 시장이 반찬이라고 맛있게 먹고 마지막 자전거 여행을 위해 피곤한 몸을 뉘었습니다. 마지막 3편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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