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번지다 [갤럭시탭10.1 웹 드라마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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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발매 전임에도 특별하게 팀 별로 두 대씩 공수받은 갤럭시탭10.1을 사용해 보면서 Amizone만의 특별한 영상을 만들기 위한 아이디어를 구상했습니다. 사용해 본 갤럭시탭10.1은 구글의 다양한 웹 서비스와 연동이 뛰어나고, 기기의 기본적인 구동 속도도 빨랐습니다. 또한, 동영상 시청을 위한 코덱이 자체적으로 내장되어 있어서 어떤 동영상도 쉽게 읽어들일 수 있었죠.
물론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이 단점은 갤럭시탭10.1의 단점이 아니라 이제 막 태동하기 시작한 안드로이드 허니콤의 단점이었죠. 허니콤 기반의 태블릿을 위한 어플의 수가 너무나 적었습니다. 갤럭시탭10.1은 오히려 허니콤OS 그대로 출시된 다른 태블릿과 달리 부족한 어플 수를 보완하기 위해 필수 어플들을 더 싣고, 사용자 편의를 위해 자체 UI까지 개발해 탑재한 허니콤 태블릿계의 우등생이었습니다.
격렬한 회의 속에 많은 대화가 오고 갔지만 별다른 소득은 없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의 침이 꼴깍 넘어가는 소리까지 들릴 정도로 정적만 흘렀습니다. 서로가 느끼는 부담감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에 섣불리 말을 꺼내지도 못 했죠. 애초의 생각보다 드라마란 것이 너무 방대하더군요. 만들면 재미있을 것 같은 아이디어들은 넘치게 오갔지만, ‘갤럭시탭10.1을 영상 속에서 홍보해야 한다.’라는 대전제에는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고민 끝에 Amizone은 제작을 위한 대원칙을 세웠습니다.
1. 허니콤 기반의 다른 태블릿과는 다른 갤럭시탭10.1만의 장점을 부각시킨다
현재 허니콤 기반의 다른 태블릿들이 대거 출시되고 있습니다. 이중 갤럭시탭10.1만의 장점은 다른 태블릿보다 성능이 우위면서도 가장 가볍고, 가장 얇게 만들어졌다는 것이죠. 저희는 우선 이점을 잘 홍보할 수 있는 영상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2.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평범한 소재를 선택한다
또한, 드라마라는 생각에 갇혀서 특별한 이야기를 만들어 내려고 하기보다는, 그리고 그 이야기 안에 억지로 갤럭시탭10.1을 등장시켜 이야기 흐름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게 만들기 보다는 누구나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을만한 평범한 소재를 골라 보다 쉽게 청취자들에게 다가가기로 했습니다.
3. 평범한 소재를 돋보이게 할 수 있을 기법을 연구해서 영상을 제작한다.
평범한 소재라면 아무래도 청취자들의 흥미도가 떨어질 수 있겠죠. 그래서 평범한 소재를 돋보이게 할만 한 화면 구상에 주력하기로 했습니다.
대원칙을 세운 후에도 대본이 만들어지기까지 참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촬영 완성본 제출 일은 정확히 25일. 하지만 7월 초부터 시작된 아이디어와 대본 작성을 위한 회의는 16일이 되어서야 마무리 되었습니다.
갤럭시탭10.1을 주문한 한 남자의 꿈에 갤럭시탭10.1이 번져 들어옵니다. 어서 빨리 가지고 싶은 마음에 꿈에서도 갤럭시탭10.1에 둘러싸이는 것이죠. 이윽고 택배가 도착했다는 초인종 소리와 함께 그는 꿈에서 깨어나 실제로 갤럭시탭10.1을 만나게 됩니다. 누구나 한번쯤은 소유하고 싶은 물건을 택배로 주문하고 기다려 본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그 경험에 갤럭시탭10.1을 더해서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웹 드라마를 제작하기로 한 것이죠.
대본이 완성되었지만, 촬영을 한 후에 편집에 걸리는 시간까지 고려하면 너무나 촉박했습니다. 그래도 대본이 만들어졌다는 기쁨에 모두들 잠시 웃을 수 있었죠.
필요한 물품을 구하고 장소를 예약한 후, Amizone의 모든 팀원은 서대문구에 있는 한 레지던스 룸에 모였습니다. 19일이었죠. 인터넷에 게시된 사진을 참고해 비용과 촬영 동선을 따져가며 고르고 고른 장소였습니다. 하지만 예상 못 한 사건이 일어났는데…. 에어컨의 출력이 너무 적었습니다. 방안이 좀 많이 더운 편이었어요. 아주 잠시 무거운 짐들을 들고 오느라 달아오른 열기만이라도 식히고 싶었지만, 이왕 더운 거 그냥 바로 일을 시작했습니다. 우선 촬영을 위해서 가구부터 재배치했습니다. 물론 큰 소리가 나지 않게 아주 조심스럽게.
Amizone의 팀원이자 배우로 나선, 1팀에서 가장 잘생긴 남자 김영민입니다. 주연이 한 명 밖에 없어서 모든 신을 소화해야 했기 때문에 정말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특히, 혼자서 베드신을 소화할 때는 에어컨의 출력이 너무 낮아 방은 후끈후끈 달아 오르는데도 이불에 들어가 있어야 했기 때문에 참 고생을 했습니다. 나중에는 카메라 삼각대가 너무 짧아서 오리 걸음을 걸어야 했습니다. 실제로 걸음을 걸어가는 것처럼 화면에 나오게 하기 위해서 여러 번 재촬영을 했기 때문에, 영민이에게는 촬영 시간이 아니라 기합 시간이었죠. (나중에서야 카메라 삼각대를 더 길게 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죠. 미안해, 영민아.)
감독에 편집까지 맡은 안명곤입니다. 사실 최종 대본에는 부족한 장비로는 표현할 수 없을 만한 화면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대본을 작성하면서 표현이 어려운 것들을 최대한 줄였지만, 애초의 의도 “평범한 소재를 돋보이게 할 수 있을 기법을 연구해서 영상을 제작한다.“를 살리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남겨야 할 것들이 있었습니다. 감독으로서 명곤이는 끊임없이 주변 사물을 이용해서 필요한 촬영 기기들을 만들어 부족한 장비들을 채워 나갔습니다. 위의 사진은 명곤이가 새롭게 고안해낸 책상 달리(dolly)입니다. 레지던스의 책상을 옮기고, 옷장 안에 있는 철봉을 빼서 만들었죠.
문제가 되었던 알람시계입니다. 자명종과 비슷한 모습을 지녔지만, 상단에 위치한 자명종은 외관을 위한 것일 뿐, 실제로는 전자 비프음을 이용해 울리는 저렴한 알람 시계였어요. 저희는 이것을 울리게 만들어야 했습니다.
지연이는 카메라의 사각지대 곳곳에 숨어 움직이지 않는 사물을 움직이게 하고, 넘어지기 전에 붙들고 있고, 빛을 더 들어오게 하기 위해 커튼을 잡고 있는 등 다양한 일들을 해냈습니다.
촬영이 길어져 밤이 되자 아침에 벌어지는 일이라는 촬영 컨셉을 표현하기 힘들만큼 레지던스 룸 안의 광량이 너무 부족했습니다. 아직은 장비 대여소가 닫기 전, 더 늦기 전에는 결단을 내려야 했습니다. 결국, 어쩔 수 없이 원활한 촬영을 위해서 장비를 빌려오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화이트 밸런스를 맞추기 위한 테스트 촬영이 채 끝나기도 전에, 조명은 중심을 잃고 쓰러져 산산조각이 나버렸습니다. 뜨겁게 달구어진 날카로운 유리가 사방으로 날아가 주변의 사물에 눌어붙었고, 방안은 타는 냄새가 가득 채웠죠. 너무나 아찔했던 순간. 천만다행으로 Amizone의 누구도 다치지 않았습니다. 방 안을 온통 채운 유리조각들을 신발을 신고 쓸어 내고 걸레를 빨아 닦아 낸 후에 모두 말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촬영은 재개되었습니다. 이대로 포기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으니까요.
부족한 광량을 채우기 위해 레지던스 룸에 있는 스탠드를 분해해서 카메라의 사각지대에, 최대한 촬영되는 사물 가까이에 세웠습니다. 철제 스탠드는 무게가 좀 있어서 감독과 배우, 소품에 생명을 불어넣는 지연이를 제외한 나머지 인원(진선, 은교, 선준)이 번갈아 가면서 들고 있었죠.
촬영은 밤새도록 진행되었습니다. 팀에서 제일 나이가 많은 선준이가 나이 많은 티를 내며 잠을 자긴 했지만, 나머지 인원들은 모두 한숨도 자지 못하고 촬영에 매달렸습니다. 잠깐 잠깐 쉴 수 있던 시간이 있다면 숨은 주연배우 갤럭시탭10.1이 충전을 위해 쉴 때 뿐이었죠. 팀의 장녀 진선이는 모두들 쉬고 있을 때면, 어디선가 간식을 준비해 나타났습니다. 장녀 역할을 아주 충실하게 수행해줬죠.
촬영은 다음 날 아침 일찍 끝이 났습니다. 더 촬영하고 싶은 욕심도 있었지만, 20일에 있는 갤럭시탭10.1 국내 발매 행사인 미디어데이에 참석하기 위해서 모두 급하게 짐을 꾸렸죠. 가구를 원래대로 재배치하고, 분해한 조명 스탠드를 다시 조립하고, 먹은 음식 쓰레기들을 치우고 설거지하고…. 꽤 오랜 시간을 들여 방안을 깨끗이 정리한 후에야 레지던스 룸을 나올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모두 이것이 끝이 아니었죠. 시작이었습니다. 아직 편집 단계가 남아 있었으니까요.
총괄 영상 편집은 감독 및 편집을 맡은 명곤이가 진행했습니다. 나머지 팀원들은 명곤이가 필요로 하다는 BGM 및 효과음을 찾아 보냈죠. 명곤이가 인터넷 클라우드 서비스로 임시 편집본을 올리면 나머지들은 임시 편집본을 내려 받아 수정 사항을 건의했습니다.
영상은 동일한 영상에 편집을 달리해 총 두 가지로 나눠 제작했는데, 1번 영상은 웹 드라마라는 성격에 맞춰 기기에 대한 설명을 배제했습니다. 주인공의 대사는 모두 내레이션으로 처리해, 혹시나 필요하다면 다양한 언어로 녹음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또한, 청각 장애우 분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팀원(은교)이 직접 수화를 배워 찍은 수화 영상을 첨부하였죠.
1번 영상만으로는 사실 갤럭시탭10.1의 장점들을 정확히 알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프로모션 영상 형식으로 2번 영상을 제작해 갤럭시탭10.1의 장점들을 설명하고자 했죠. 설명된 갤럭시탭10.1의 특징은 빠른 속도, 스테레오 스피커, 얇고, 가벼운 외형, 리더스 허브 기능 등으로 갤럭시탭10.1만이 가지는 고유한 특징으로만 빼곡히 채웠습니다.
한 기업의 대표되는 제품, 그것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갤럭시탭10.1이라는 제품의 마케팅 담당이 되어 볼 기회. 과연 얼마나 있을까요? 저희는 이번 기회에 한 상품을 분석해 다른 제품과의 차별성을 파악하고, 이를 소비자에게 전달할 홍보 전략을 짜봤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토대로 웹 드라마 영상까지 제작했죠. 그 과정에서 팀은 물론, 팀 외부에서도 수많은 피드백을 받았기 때문에 배울 수 있는 것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정식 체험은 아니었지만, 참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었던 시간들. 자, 이제 더 무엇이 필요할까요?
It’s time to tab.
많은 분들이 저희의 영상을 감상해주실 시간입니다.
*해당 영상은 사용기한 만료로 삭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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