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비아 해외봉사 1편] 사람과 사람이 만나 사랑을 전하다.
안녕하세요. 삼성스토리텔러 3기 이주아입니다!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여러분께 한 가지 질문을 드리고 싶어요.
‘땅, 나무, 그리고 아이들’ 이 세 가지의 보물을 가지고 있는 나라가 어딘지 혹시 아세요?
바로 ‘아프리카’입니다!
모두가 가지고 있는 아프리카에 대한 환상.
혹시 넓은 초원과 타 들어갈 듯 한 뜨거운 햇볕 아래, 야생동물들이 뛰어다니는 모습을 상상하고 계시나요?
아니면 굶주림에 허덕이며 영양실조로 죽어가는 아이들을 생각하고 계시나요?
저 역시 맨 처음 아프리카를 떠올렸을 때, 아마 여러분들과 별반 다르지 않은 이미지를 떠올렸어요. 불쌍하고, 도움을 필요로 하는 아프리카 원주민들, 그리고 배고픔에 지친 아이들을 말이죠. 하지만 제가 직접 보고 느낀 아프리카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여러분은 아프리카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계시나요? 하루하루 삶이 버거운, 지치고 고달픈 그들의 삶을 떠올리셨다면 지금부터 저의 이야기, 한번 들어보실래요?
여러분의 추천 한방이 저희에겐 큰 힘이 됩니다. ^^
이 세상 모든 것을 연결하는 크고 튼튼한 다리
삼성전자는 지난해 2010년 4월부터 한국 유네스코, 한국국제협력단과 함께 ‘아프리카 풀뿌리 교육발전’을 위한 협력 사업을 시작하였습니다. 아프리카 6개국(남아프리카공화국, 레소토, 르완다, 말라위, 짐바브웨, 잠비아)을 선정해 18명의 한국 청년들을 파견하여 사람과 사람, 마을과 마을, 나라와 나라를 연결하는 브릿지 프로그램(bridge program)을 실시하였는데요. 그 중 첫 스타트를 끊은 곳이 바로 잠비아입니다.
브릿지 프로그램에 대해서 조금 더 설명을 드려야 할 것 같아요. 저희가 주로 했던 활동들이 전부 브릿지 프로그램에 기초하고 있거든요!^^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삼성전자, 한국국제협력단이 함께하는 사업으로 한국의 청년들을 선발, 훈련하여 총 4년간 현장활동을 진행하는 사업입니다. 전반기 2년은 청년들이 지역사회로 들어가 지역주민들과 같은 수준으로 생활을 하면서 주민들로 하여금 성인문해 교실, 마을공공 도서관 등 운영할 수 있도록 하여 비문해를 퇴치할 뿐만 아니라 지역 발전을 이룰 수 있는 프로그램을 스스로 기획하고 진행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청년들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 현지어를 학습하고, 지역의 문화를 이해하는 토착화된 인력인 예비지역전문가로 성장하게 됩니다. 후반기 2년은 이렇게 현지화된 청년인력들을 국가적 자산으로 활용하고자 지역전문가훈련과정을 운영하게 됩니다. 이렇게 총 4년의 기간 동안 한 국가에서 활약해왔던 우리 청년활동가들은 지역전문가로 한국과 아프리카를 잇는 중요한 가교 역할을 수행할 것입니다.
이 분들이 바로 잠비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청년 활동가입니다! 너무나 따뜻하고 밝은 청년들이었어요.^^
지역 주민들과 장난도 치며, 어찌나 재미있게 이야기를 잘 하시던지…… 처음엔 부럽기까지 했답니다.
하지만 청년 활동가들의 도움을 받아 저와 삼성전자 봉사활동 팀원들도 금방 잠비아 주민들과 친해질 수 있었지요! 저희가 간 곳도 바로 이분들이 활동하고 있는 지역, 수도 루사카(Lusaka)에서 약 1시간 떨어진 카퓨에(Kafue)지역과 총궤(Chogwe)지역이었어요. 거기가 어디냐구요?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다음편에서 잠비아에 대해 재미있고 쉽게, 삼성스토리텔러 주아가 설명해 드릴거니까요! ^^ 자, 그럼 본격적으로 잠비아로 떠나볼까요?
7월 23일 오후 4시, 인천공항
삼성전자, 그리고 삼성의료원 팀의 공식적인 첫 만남은 인천공항에서 이루어졌어요. 물론 봉사 떠나기 전 몇 차례의 미팅은 있었지만, 서로 다른 사업장에서 모였기 때문에 처음 보는 얼굴이 거의 대부분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첫 만남은 어색, 뻘쭘했으나 훗날 저희는 헤어질 때 정이 들어 혼났습니다. 삼성스토리텔러 주아도 헤어질 때 눈물을 삼키느라 땀을 삐질삐질 흘렸으니까요! (부끄러워~)
작년 세네갈 해외봉사 편을 보신 분들은 익히 아실테지만, 삼성전자 내 해외봉사 활동은 경쟁률이 어마어마합니다! 본인들의 휴가를 반납하고 봉사활동을 가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지원이 넘쳐나서 선발하는데 애를 먹는다고 해요! 이번 봉사활동은 본인이 가지고 있는 봉사경험과 해당 지역에 대한 해박한 지식, 그 외에 이번 봉사가 얼마나 간절한지(?)에 대한 진정성 있는 마음 등이 선발기준이었다고 합니다. 약 50:1의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당첨된 잠비아 봉사활동 단원들. 정말 대단합니다!
이번 잠비아 봉사활동은 삼성전자 직원 29명, 삼성 서울병원 12명, 브릿지 활동가 4명, 한국 자원활동가 4명, 브릿지 사무국 직원 3명, 삼성스토리텔러 1명, 잠비아 현지 인력(운영진) 5명, 총 58명이 참여를 했어요.
꽤 많은 인원이지요? 하지만 인원만 많은 것이 아니었어요. 저 어마어마한 짐들 보세요! 바로 저희가 활동할 지역 주민들에게 기증할 물품들과 봉사에 필요한 물건들이에요. 짐도 많고 사람도 많았지만 모두가 뜻은 하나였어요.
‘빨리 가서 그들을 만나고 싶다!’
짧은 비행으로 아프리카에 도착한다면 그건 아프리카가 아니겠죠? 저흰 장장 20시간을 날라갔어요.
인천공항->홍콩->요하네스버그->루사카(잠비아 수도)까지. 정말이지 기나긴 여행이었어요. 처음엔 비행기 탄다고 엄청 설랬는데, 나중에 잠비아에 도착해선 한동안 비행기 안타도 된다며 다들 안도의 한숨을 내쉬더라니까요!(웃음) 긴 비행 시간 동안 창 밖을 내다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잠비아는 어떤 모습일까? 그곳 사람들이 반가워할까? 우리의 진실된 마음을 오해하진 않을까? 혹시나 그들에게 상처가 될만한 행동이나 말은 뭐가 있지?’ 저 말고도 많은 봉사활동 참가자 분들이 쉽게 잠들지 못하는 듯 보였습니다. 간단한 잠비아어를 계속해서 연습해 보고, 발음해 보고. 우리는 조금씩 잠비아에 가까워지고 있었습니다. 거리도, 그리고 마음도 말이지요. ^^
비행기 안에서 하루가 지나버리고 드디어 잠비아의 수도, 루사카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잠비아의 땅을 밟는 감격의 순간이었지요! 모든 것이 신기했습니다. 공항은 작았지만 공기도, 바람도, 지나가는 사람과 땅도, 기분 좋게 우리를 반겨주는 것 같았어요. 다들 해맑게 즐거워했습니다. 저 역시 정신없이 사진 찍기 바빴고요.^^
다음 장소로 이동하는 순간에도 웃음이 끊이질 않았어요! 장시간 비행을 했으니 지칠만도 한데, 도무지 지친 기색을 찾아보기가 힘들었습니다. 정말 체력들도 좋으셔라…… (허걱) 그 체력이 어디에 쓰여질 건지는 다음편에서 확실히 보여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정말 반할 뻔 했다니까요?
말라리아 통제센터, 환영해요 SAMSUNG
이 곳은 말라리아 통제센터입니다! 언뜻 보기엔 우리나라 시골집같이 생기지 않았나요? 브릿지 사업 대상 국가들 (남아공, 레소토, 르완다, 말라위, 짐바브웨, 잠비아)에는 모두 유네스코 국가위원회가 존재합니다.
바로 이 말라리아 통제센터에서 유네스코 잠비아 위원회 분들이 저희를 반갑게 맞아주셨는데요! 환영식을 해주신 만큼 저희도 간단하게나마 이곳에 도착한 소감과 인사, 자기소개 정도는 해야겠죠?
물론, 영어로!(긴장X100) 하지만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오신 분들이라 그런지 영어도 유창하고 유머와 재치까지 곁들여 주는 센스! ^^ 줄곧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습니다.
말라리아 통제센터에서의 환영식이 끝나고, 이제 숙소로 돌아갈 시간입니다. 몸은 피곤하지만 마음이 설레서 도무지 잠이 들 것 같지 않은, 그런 하루였어요. (물론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뻗어 버렸지만요.^^;)
잠비아 카퓨에 풍경
이렇게 그림같은 곳에서 유쾌한 사람들과의 만남은 참 설레는 일인 것 같아요. 잠비아에 도착하고 나서 목이 뻐근했답니다. 두리번 두리번 주변을 구경하느라 정신이 없었거든요. 볼 것도, 들을 것도, 느낄 것도 많은 잠비아에서의 5박 6일! 다음 편에선 우리가 활동할 지역인 잠비아에 대해서, 그리고 본격적인 활동에 대해서 이야기해 볼 거예요. 정말 엄청난(?) 에피소드들이 있으니 기대해 주세요! 지금까지 잠봉 공식미녀 삼성스토리텔러 3기 이주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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